[파워 e종목] 덴티스, LED 수술등 견조한 성장으로 주가 동력 얻을까
신한투자증권 "투명교정 '세라핀' 매출 본격화…올해 40억원 수준"
[데일리인베스트=박유빈 기자] 임플란트 기반 덴탈 솔루션업체 덴티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000% 넘게 늘어나는 등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덴티스가 캐시카우와 성장동력 모두 갖춘 덴탈 솔루션업체이며, 올해에도 국내외 임플란트, 발광다이오드(LED) 수술등 판매 호조에 따른 실적 성장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덴티스는 치과용 임플란트 제품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보철·시술 기구를 포함하는 치과용 의료기기와 생체재료, 치과용 3D 프린터 및 수술등을 개발, 생산 및 판매하는 기업이다. 2005년 3월16일에 설립돼 2020년 7월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국내의 경우 본점을 기준으로 개인 의원, 중대형병원 또는 대리점 등에 직접 판매하고 있으며, 해외의 경우 각 국가에 딜러 등을 통한 해외 판매대리점과 일부 국가 해외 현지 법인을 설립하여 판매하고 있다.
한편 덴티스는 산학협력 개발을 통해 의료용 조명등 기기 중 치과용 진료등을 먼저 개발 완료하고 제품화했다. 국내 치과 점유율 1위의 의료등 제품으로, 의료용 조명등 기기는 2017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인정받는 등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8월12일 장중 1만750원까지 올랐던 덴티스는 이후 가파르게 하락하며 지난해 10월13일에는 장중 6750원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바로 오름세로 돌아섰고 지난해 11월말부터 지난 1월초까지 등락을 거듭하며 8000원대를 움직였다. 이후 지난 1월 중순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1월말 9000원대로 올라섰으나 지난 2월 중순 이후 하락하며 지난 2월말에는 8000원대로 회귀했다. 최근에는 소폭 반등해 85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전날보다 1.3%(110원) 오른 856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월11일 덴티스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덴티스 월드 심포지엄, ‘DWS 2023 두바이’를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중동, 유럽, 아시아 등 각국의 참관객 400여 명이 참석했다.
‘Revisiting Then & Now’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에는 미국, 한국, 터키, 스페인, 이란 등 총 7명의 연자가 나서 강연을 펼쳤다. 덴티스 관계자는 “DWS 2023에 각국을 대표하는 강연자들과 수많은 참관객이 참여해준 것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중동지역을 비롯한 전 세계에 덴티스의 기술력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학술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2월2일에는 메디트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메디트는 3차원(3D) 치과용 구강스캐너 기술을 가진 기업이다. 이로써 3D 프린터 ‘제니스’를 보유하고 있는 덴티스는 메디트의 구강 스캐너까지 도입하며 인상채득부터 다양한 출력이 가능한 덴티스만의 디지털 토탈 솔루션을 구축하게 됐다.
지난 1월25일에는 에스엘씨로부터 대구 특구 의료 R&D 지구 산업용지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자산 규모는 1159억3087만3004원이다. 이는 자산 총액 대비 8.88% 규모다. 덴티스 관계자는 취득 목적에 대해 “생산능력 증대 및 사업 확장을 위한 사전부지 확보”라고 밝혔다.
덴티스는 지난해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월14일 공시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869억3263만원으로 전년 657억4064만원 대비 32.2% 늘었다. 영업이익은 52억18만원으로 전년 4억6865만원 대비 1009.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억1168만원으로 전년 1억2193만원 대비 73.6% 늘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덴티스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8일 신한투자증권은 덴티스가 임플란트, LED 수술등의 국내외 견조한 매출 성장을 바탕으로 투명교정 솔루션, 3D 프린터 등 중장기 성장동력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원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덴티스의 임플란트는 우수한 표면기술력, 장기 임상 검증, 클린 공정 시스템 적용을 기반으로 글로벌 68개국에 수출되고 있다”며 “또한 국내에서는 대중광고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가 이전 대비 향상됐으며, 이는 신규 개원의들의 제품 선호도 증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2년 연간 기준 임플란트 제품군의 전사 내 매출 비중은 77%”라고 덧붙였다.
원 연구원은 “LED 수술등 ‘루비스’ 브랜드는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잡았고, 루비스는 기존 할로겐 타입 중심 진료등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했다”며 “검사등·진료등·소형수술등 등 다양한 라인업 확보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입지를 다졌으며(시장점유율 1위) 현재 글로벌 80개국에 수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2년 연간 기준 LED 수술등의 전사 내 매출 비중은 17%”라고 부연했다.
그는 “2023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각각 1104억원(전년 대비 +27.0% YoY), 176억원(전년 대비 +238.3%, 영업이익률 15.9%)으로 전망한다”며 “국내외 임플란트, LED 수술등 판매 호조에 따른 호실적을 전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2023년에는 투명교정 솔루션 ‘세라핀’ 매출 발생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2022년 생산 자동화 라인을 구축했으며 증설이 연내 마무리될 시 연간 캐파(CAPA)는 8000케이스(약 60억원)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2023년 투명교정 매출액을 약 40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며 “이는 국내 중심의 판매만을 가정한 만큼 향후 유럽, 동남아향 수출 개시에 따른 추가적인 실적 업사이드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원 연구원은 “덴티스는 티에네스, 디오코 인수를 통해 자체 교정 셋업 및 진단 소프트웨어, 양산체계를 구축했다”며 “또한 경쟁사 대비 30%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력을 확보했고, 셋업-제작-배송까지 일주일 내 진행이 가능한 만큼 향후 교육 수강생 누적에 따른 매출 고성장 달성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