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진의 PICK] 원익QnC – 하반기 업황 회복으로 주가 반등?

2023-03-09     조호진 객원기자
원익QnC가 지난해에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42%나 뛰었다고 7일 공시했다. 원익QnC는 2022년도에 매출은 7832억원에 영업이익은 122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YoY)로는 각각  25.5%와 41.5% 성장했다. [자료제공=타키온뉴스]

[데일리인베스트=조호진 타키온뉴스 대표] 원익QnC가 지난해에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42%나 뛰었다고 7일 공시했다. 원익QnC는 2022년도에 매출은 7832억원에 영업이익은 122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YoY)로는 각각  25.5%와 41.5% 성장했다. 

매출과 영업 이익 증가에 대해서 원익QnC는 “반도체 고객사의 투자 증가로 쿼츠 수요가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에는 보너스 지급 등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원익QnC의 Q는 쿼츠(quartz·석영)이고 C는 세라믹(Ceramic)이다. 쿼츠로 웨이퍼를 담는 용기를 만든다. 웨이퍼는 반도체 칩의 모판이다. 여기에 오밀조밀 회로를 그려 넣는다. 안전한 웨이퍼의 이동에 용기가 필요하고 이를 쿼츠로 제조한다. 웨이퍼 용기는 소모성 제품이고, 원익QnC는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모두에 납품한다. 

파운드리의 대명사인 TSMC는 영업이익률이 50%가 넘는다. 세계 반도체 경기가 불황이라고 하지만, 이는 메모리 반도체에 국한한다. 중앙처리장치(CPU)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스마트폰의 CPU)를 위탁 생산하는 TSMC는 불황은커녕 사상 최고의 영업이익률을 경신한다. 10㎚(1㎚=10억분의 1미터) 이하의 파운드리는 TSMC와 삼성전자만 가능하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는 해를 넘긴 작년까지도 수율이 나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세계 빅테크 기업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TSMC에게 천문학적인 영업이익을 안겨주고 있는 것이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도 원익QnC에게 치명적이지는 않다. 완제품을 생산하는 삼성전자는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생산을 하지만, 소모성 자재인 쿼츠를 납품하는 원익QnC는 꾸준히 납품을 하기 때문이다.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이 이르면 올 하반기 살아난다.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 반전을 감안한다면 원익QnC는 구미공장의 생산 규모를 올해는 2500억원에서 내년 30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TSMC의 비중도 올해는 4%이지만, 늘릴 계획이다. 이에 대만 법인의 생산 규모도 올해는 900억원에서 향후 12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원익QnC의 목표 주가로, 신한투자증권은 4만원을, 한화투자증권은 3만6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원익QnC의 지난 6개월 수익률은 8일 종가 기준으로 -16.0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