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씨앤씨인터내셔널, 글로벌 CAPA 확대로 주가 동력 얻을까

상상인증권 "리오프닝으로 업황 회복 가속…목표가 4만7000원" 교보증권 "본사 및 중국 캐파 증설로 신규매출 기대" 하나증권 "색조 수요 확대, 이익 모멘텀 최대"

2023-02-23     민경연 기자
1997년 설립된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색조화장품을 전문적으로 개발하고 생산하는 색조화장품 전문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이다. 입술화장용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사진출처=씨앤씨인터내셔널]

[데일리인베스트=민경연 기자]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675% 늘어나는 등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씨앤씨인터내셔널이 리오프닝으로 인한 수요 확대와 캐파(CAPA) 증설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부터 상향각을 그리는 주가가 추세를 지속할지 주목된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1997년 설립한 국내 상위권의 포인트 메이크업 화장품 연구개발 및 생산 전문기업이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설립 초기에는 중저가 매스 브랜드를 대상으로 하는 화장품 주문자위탁생산(OEM) 기업이었으나 2010년 깎아 쓰는 펜슬형 아이라이너를 출시하여 시장을 개척하였으며, 2017년 립 제품인 벨벳 틴트를 통해 시장 유행을 주도하는 독보적인 제품 기획력으로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현재는 100%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으로서 다양한 연구개발과 특허로 독자적인 원천기술을 확보한 제형을 기반으로 시장 트렌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미리 생각해 시장에 제안하고 있다.

설립 초기에는 태국, 대만, 말레이시아, 일본 등의 아시아 국가로 수출하였으나, 현재는 유럽, 북미 등의 메이저 브랜드에 납품을 하고 있으며, 글로벌 프레스티지 및 매스 브랜드들과 거래를 하는 등 특정 국가에 의존적이지 않은 고가의 수익성 좋은 고객사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2012년 수원공장과 2017년에 동탄공장을 신축했으며 스마트 공장 시스템을 도입하여 생산능력 향상 및 품질안정화를 도모하였다. 2017년에는 상해법인을 설립해 2018년부터 상해공장이 가동되고 있으며 2021년에는 용인공장이 준공되어 2분기부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하순 1만8000원대였던 씨앤씨인터내셔널은 9월초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9월 하순 2만2000원대까지 오른 뒤 11월 하순까지 2만1000~2만400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급등하며 지난 12월28일에는 3만700원까지 올랐다. 이후에는 3만원 안팎을 오르내리다가 최근 조정을 받아 2만8000원대로 내려왔다. 지난 22일에는 전날보다 2.73%(800원) 내린 2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2월19일 씨앤씨인터내셔널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수행 및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이번 UNGC 가입에 따라 매년 10대 원칙과 지속가능개발목표(SGDs) 준수 활동을 평가하는 ‘이행 보고서(COP)’를 통해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대외적으로 적극 공유할 방침이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지난해 4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6일 공시된 잠정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384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31억2400만원에서 66.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6억5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억900만원에서 2127.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1억3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1억4000만원에서 47.1% 감소했다.

연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1306억600만원으로 전년 912억9300만원에서 4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4억5300만원으로 전년 22억5200만원에서 675.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68억2300만원으로 전년 59억1000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씨앤씨인터내셔널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1일 상상인증권은 씨앤씨 인터내셔널에 대해 리오프닝으로 업황 회복이 가속화되며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7000원을 유지했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지난해 4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385억원, 영업이익 47억원을 시현했다. 매출의 경우 기존의 전망치를 2% 상회하며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25% 하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의 낮은 베이스 효과로 전년 대비 +11.2%p 개선됐으나, 전분기 대비 -7.6%p 기록하며 크게 변동했는데, 이는 국내외 주요 거래처에서 긴급 발주가 증가해 원부자재 및 인력 적시 수급을 위한 생산 관련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별도 매출이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73% 늘어난 가운데, 지역별로는 한국 +50%, 북미 +269%, 유럽 플랫, 중국은 -56% 성장했으며, 상해 법인의 매출은 코로나 확산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15% 증가했다”고 짚었다.

그는 “카테고리별로는, 립 +73%, 아이 +18%, 베이스 및 기타 +323% 등 전 품목 매출이 모두 성장하였다. 특히, 북미 고객사향 블러셔 제품에 대한 매출이 증가하며 해당 지역 및 카테고리의 매출 증가율이 두드러졌다”고 부연했다.

김 연구원은 2023년 실적과 관련, ”매출액 1668억원 (전년 대비 +27.7%), 영업이익 232억원(전년 대비 +33.0%)을 전망한다”며 “이는 기존 추정치 대비 매출액은 상향하나 영업이익은 하향한 것이다. 원부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에도 각종 유틸리티 비용 등 생산 관련 원가가 상향 압 박을 받고 있는 점, 그린카운티 공장 CAPA 확장(2023년 상반기~2024년 하반기) 계획에 따른 주변 공장 임차비용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2022년 4분기 실적과 같이 긴급 발주로 인한 단납기 이슈 는 올해 업황 회복과 함께 점차 해소되고 있어 수익성 변동 폭을 줄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2023년 1분기 동향으로는, 별도 법인과 중국 법인 모두 견조한 수주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연초 대비 증감률(ytd) 기준으로 별도 법인의 경우 일평균 수주량은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상하이법인도 립제품 위주로 활발한 생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중국 법인은 지난해 4분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우려 극대화에도 불구하고 연중 분기 최고 매출을 달성한 바 있으며, 올해는 리오프닝으로 업황 회복이 가속화되며 연간 전년 대비 +64%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날 교보증권은 씨앤씨인터내셔널이 글로벌에서 골고루 성장하며 글로벌 색조 ODM사로서 독보적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중국 캐파 증설이 완료됐고, 본사 캐파는 증설 예정이라며 신규 매출이 기대된다”며 “2022년말 기준 총 캐파는 1억7000만개이며, 본사가 1억5000만개, 중국이 2000만개 수준이다. 중국 캐파는 2000만개에서 5000만개로 증설해 연간매출 약 400억원 생산이 가능하다. 본사는 2024년중 8000만개 캐파 증설 예정이나 올해 공장 단기 임차를 통한 매출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2년 월평균 발주량은 본사 620만개, 중국 100만개 수준인데, 2023년 1월 본 사 760만개, 중국 160만개 수준”이라며 “올해 기존 고객사의 발주 증가 뿐만 아니라 신규브랜드 오더 기대되는데, LVMH, 에스티로더(Estee Lauder) 등 글로벌 그룹 내 프레스티지 브랜드 초도물량 납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2022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2023년 실적과 관련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9% 성장한 168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6.9% 성장한 256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현 주가는 2023년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 12.9배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일 하나증권은 색조 수요 확대로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이익 모멘텀이 최대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3년 연결 매출 1600억원(전년 동기+25%), 영업이익 254억원(전년 동기+46%)”을 전망했다. 그는 “국내는 상장사·인디·유통사PB 브랜드로의 수주 확대가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 리오프닝 효과로 국내·중국 색조 수요는 시장을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미는 주력 고객사의 분기 매출 성장 가속화에 따른 수주 물량 확대, 추가적인 고객사 확대 등으로 매출 비중은 2023년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 연구원은 “지역별 매출 가정은 국내 794억원(전년 동기 +19%), 북미 424억원(전년 동기+40%), 아시아 118억원(전년 동기+12%), 유럽 110억원(전년 동기+15%), 중국 192억원(전년 동기+41%)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국내외 브랜드사는 색조 부문으로의 마케팅이 활발하며 신규 브랜드 또한 색조, 특히 립제품 중심으로 출시되기 시작했다”며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색조 비중이 100%(립 62%, 아이 28%, 베이스 8% 등)로 2023년 색조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가 가장 집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미 1분기부터 물량 증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글로벌 대표 색조 브랜드 수주 확보, 국내·북미·유럽·중국·일본·태국 등 다양한 지역으로 수주 확대로 2023년 또한 이익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P/E 15배 수준”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