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뉴스] 삼성전자 작년 평균 연봉 1억3800만원…CEO는 43억원
한국CXO연구소, 삼성전자 작년 직원·등기임원 1인당 평균 보수 전망 조사 1인당 평균 보수 1억3400~1억3800만원…CEO급 사내이사는 43억원 이상
[데일리인베스트=전유진 기자] 삼성전자의 작년 임직원 연간 평균 급여가 1억3800만원을 밑돌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최고경영자(CEO) 급에 해당하는 등기 사내이사 보수는 1인당 43억원 이상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에 입사하고 퇴사한 직원은 작년 1년 중 3월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2022년 삼성전자 등기 사내이사와 임직원 보수 분석 및 월별 국민연금 가입자 변동 현황’ 결과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한국CXO연구소는 이달 16일 제출된 감사보고서(별도 재무제표 기준)를 토대로 삼성전자의 2022년도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를 1억3800만원 안팎으로 추산했다.
삼성전자 감사보고서를 통해 산출된 2022년 임직원 급여 총액은 15조8365억원이었다. 이 금액을 토대로 사업보고서에 공시될 임직원 급여 총액을 역으로 산출해 보면 약 15조5100억~15조900억원 사이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작년 반기 보고서에서 평균 보수 산정에 필요한 직원 수를 11만3604명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이를 기준으로 2022년 사업보고서에 공시될 직원 수를 예측하면 11만4000~11만5000명 사이로 추정된다.
급여 총액과 전체 직원 수 두 가지 항목을 토대로 삼성전자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을 계산해 보면 1억3300만~1억3800만원 수준으로 예측된다. CXO연구소가 유력하게 보는 급여는 1억3660만원 내외다. 이는 2021년 평균 보수액 1억4460만원보다 약 5.6%(800만원) 줄어든 액수다.
CEO 급에 해당하는 등기 사내이사의 경우 작년 한 해 1인당 43억6000만원 이상을 받을 것으로 계산됐다.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참고서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1명의 등기이사에게 총 225억원을 지급했다. 11명의 등기이사 중 5명만 사내이사로 구분된다.
이는 2021년 당시 삼성전자가 지급한 사내이사 1인당 평균 보수 77억4700만원과 비교하면 30억원 넘게 줄어든 금액이다. 1년 새 CEO 급 보수가 40% 넘게 감소할 수 있다는 의미다.
2021년에는 고동진·김현석 前 대표이사에게 지급한 120억 원이 넘는 퇴직금도 포함돼 사내이사의 평균 보수도 높아졌다. 퇴직금을 제외한 2021년 사내이사 평균 보수는 53억4700만원으로 줄어든다.
CXO연구소는 삼성전자의 CEO 급 사내이사와 임직원 간 평균 보수 격차를 약 32배로 전망했다. 이는 2019년 29.8배보다는 높지만 2020년 42.3배, 2021년 53.8배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한편 올해 1월 삼성전자의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직원 수는 11만8904명으로 집계됐다. 11만1073명이었던 지난해 1월 대비 6.3%(7021명) 증가한 수치다.
임직원이 가장 많이 입사하고 퇴사한 기간은 3월로 드러났다. 3월 한 달간 2022년 전체 입사자 약 1만3000명의 15.6%에 해당하는 2018명이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다음으로 10월 1962명(15.1%), 2월 1800명(13.9%) 순으로 높았다.
작년 한 해 삼성전자를 떠난 이는 모두 6189명이었다. 3월 한 달간 전체 퇴사자의 12.1%에 해당하는 751명이 퇴사했다. 이어 1월 716명(11.6%), 2월 686명(11.1%), 6월 628명(10.1%) 순으로 퇴사가 많았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삼성전자의 올해 경영 실적이 작년보다 저조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직원 수는 역대 최대를 기록해 인건비 관리도 중요한 경영 과제로 떠올랐다”며 “올해의 경우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고용은 소폭 증가세를 보이더라도 직원에게 돌아가는 실질 평균 급여는 경영 상황에 따라 다소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