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에코마케팅, 광고주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주가 상승 동력 얻을까
하나증권 "P/E 8.6배로 중장기 투자 매력적 시작점…목표가 2만5000원" 삼성증권 "해외시장 진출 본격화로 외형 성장 이어갈 것…목표가 2만500원" DB금융투자 "티타드·클럭·안다르에 주목…목표가 2만2000원"
[데일리인베스트=박유빈 기자] 디지털 마케팅기업 에코마케팅은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이 14% 감소하며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광고주 예산 감축 영향으로 본사 이익이 미진했고 데일리앤코의 원가율이 상승하며 영향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지난해 연간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2% 증가했으며, 올해에도 해외시장 본격 진출과 광고주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1만4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주가가 박스권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코마케팅은 퍼포먼스 마케팅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국내 1위 온라인 광고대행사다. 2003년 설립돼 2016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종속회사 데일리앤코는 소비자직접판매(D2C) 주력 전자상거래업체로, 자사 브랜드 ‘클럭, 몽제, 티타드’의 성공을 통해 D2C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2020년부터는 마케팅 역량과 자사 브랜드 성공 역량의 결합을 통해 잠재력 있는 기업에 투자하고 성장시키는 ‘비즈니스 부스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8월초 1만8000원 안팎을 오르내리던 에코마케팅은 8월 중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해 10월13일에는 장중 1만220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10월 하순부터 소폭 반등하며 1만3000~1만4000원대를 움직이다 지난 1월초 내림세로 접어들어 지난 1월10일 장중 1만2600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상승세로 돌아선 뒤 최근에는 1만4000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전날보다 2.27%(310원) 내린 1만337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2월9일 에코마케팅은 메타(Meta;옛 페이스북)가 주최한 ‘메타 에이전시 퍼스트 어워즈 2022’에서 ‘퍼포먼스 히어로’를 수상했다. 메타가 매년 진행 중인 '메타 에이전시 퍼스트 어워즈'는 한 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메타 플랫폼의 광고 솔루션을 활용해 뛰어난 성과를 거둔 파트너사를 선정한다.
에코마케팅이 수상한 ‘퍼포먼스 히어로’ 부문은 메타 머신러닝과 데이터를 활용해 효율적인 캠페인을 운영한 파트너사에게 시상하는 상이다. 에코마케팅은 ‘트래블월렛(자동화 솔루션)’ 캠페인, ‘맞춤형 마케팅 믹스 모델링’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며 해당 부문에서 두 개의 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12월6일에는 자회사 데일리앤코가 ‘클럭 스트레칭 마사지기 울트라’를 출시했다. 클럭 스트레칭 마사지기는 마사지기 전문 브랜드 클럭의 노하우를 담은 7가지 마사지 프로그램으로 누워만 있어도 목부터 골반까지 뭉친 부위를 자동 스트레칭시키는 방식의 마사지기다.
공성아 데일리앤코 대표는 “이번 추가 출시된 ‘클럭 스트레칭 마사자기 울트라’는 철저하게 클럭을 애정하시는 고객분들의 목소리 기반하여 업그레이드시킨 만큼 더 많은 분이 만족하시며 사용하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21일에는 한국거래소에서 새로 출범한 ‘코스닥 글로벌’ 지수에 편입됐다. 코스닥 글로벌 지수에는 1600개가 넘는 코스닥 상장사 중 상위 5% 내외인 51개 기업만이 포함됐다.
코스닥 글로벌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일반 기업은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바이오기업은 시가총액 1조원, 자기자본 1000억원을 넘어야 한다. 이밖에 재무실적, 기업 지배구조, 기업건전성, 회계투명성, 경영진 도덕성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소들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에코마케팅 관계자는 “까다로운 심사절차를 거쳐 선정된 만큼 편입기업들은 시장평가와 재무적인 측면에서 우수하고, 소수 종목으로도 업종과 시장 전체를 대표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면서 “지수 선정에 따라 기업설명회(IR) 개최, 공시 영문 번역 서비스, 상장 수수료와 연부과금 면제 등의 혜택이 제공된”"고 말했다.
에코마케팅은 지난해 4분기 무난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 16일에 공시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859억4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512억1000만원 대비 67.83%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23억4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44억3000만원 대비 14.4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83억2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44억4600만원 대비 87.34% 늘었다.
지난해 연간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3527억5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296억6200만원 대비 53.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69억7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400억6200만원 대비 42.2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490억4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71억1500만원 대비 80.88%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에코마케팅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7일 삼성증권은 2023년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액 4300억원, 영업이익 750억원을 제시하며, 광고주들은 매출에 직결되는 퍼포먼스 마케팅 예산에 대한 광고 집행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500원을 유지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859억원(전년 동기 대비 +67.8%), 영업이익 123억원(전년 동기 대비 -14.4%)으로 컨센서스(17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며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한 광고주의 마케팅 예산 동결, 축소 등으로 본사의 실적이 미진했다”고 밝혔다.
이어 “본사 매출액은 119억원(전년 동기 대비 -14.2%), 영업이익 49억원(전년 동기 대비 –32.3%)으로 감소했다”며 “특히 조달금리 상승 등으로 금융 광고주의 예산 감축 영향이 특히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자회사들의 실적을 짚으며 “△데일리앤코는 각 브랜드의 제품이 안정적인 판매고를 이어가며 매출은 247억원(전년 동기 대비 +15%)으로 늘었으나 원가 상승 등으로 수익성은 부진해 영업이익은 32억원(전년 동기 대비 -31%)으로 감소했고 △안다르는 성공적인 브랜드 리빌딩에 힘입어 확실히 개선된 성과를 기록했으며 △우먼즈 퍼포먼스와 맨즈 의류, 홈트 용품 등 전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매출액은 505억원(전년 동기 대비 +58%), 영업이익은 53억원(전년 동기 대비 +68%)으로 호실적을 시현했다”고 부연했다.
최 연구원은 “매크로 환경을 감안하면 영업 환경은 녹록지 않지만 2023년에도 공격적인 해외시장 진출과 수주 확대로 성장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광고 사업은 2022년 4분기 연말 비딩 시즌에 광고주 포트폴리오를 비금융 고객사를 집중 수주했고 일본 지역의 대형 광고주 수주에 성공해 2023년에도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데일리앤코는 상품 포트폴리오의 확장으로 안정적인 이익 기여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재정비를 거쳐 리브랜딩에 성공한 안다르는 재구매율 상승 추세로 브랜드 충성도가 제고된 것으로 보이고, 2022년 전체 매출 비중의 17%까지 높아진 맨즈 의류는 2023년에도 성과 확대로 수익 호전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데일리앤코와 안다르는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시장 진출 본격화가 예상된다”며 “2023년 실적 가이던스로 연결 매출액 4300억원(전년 대비 +21.9%), 영업이익 750억원(전년 대비 +31.6%)”을 제시했다.
그는 “사업 특성상 경기 영향에서 벗어날 수는 없지만, 광고주들은 매출에 직결되는퍼포먼스 마케팅 예산에 대한 광고 집행은 지속해 실적 방어가 가능할 것”이라며 “해외시장 진출 본격화로 외형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짚었다.
같은 날 하나증권은 2023년 자회사 안다르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을 통해 비즈니스 부스팅 구간에 진입하게 될 것이며 이에 따른 실적 성장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작년 안다르는 영업이익 126억원(흑자전환)을 기록하며 가파른 정상화에 성공했고 올해는 본격적인 비즈니스 부스팅 구간 진입과 일본 등 해외 진출을 통해 실적·밸류에이션 확장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라며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올해 비즈니스 부스팅이 필요한 기업을 적절한 밸류에이션에 발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고 최소 3개 이상의 신규 투자 또는 인수합병(M&A)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3년 기준 주가수익률(P/E) 8.6배에 불과해 중장기 투자의 매력적인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2022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59억원(전년 동기 대비 +68%), 123억원(전년 동기 대비 -14%)으로 컨센서스(182억원)를 하회했다”며 “안다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05억원(전년 동기 대비 +58%), 53억원(전년 동기 대비 +68%)으로 오프라인 매장 부진으로 기존 가이던스를 소폭 하회했고, 데일리앤코는 매출 확대를 위한 가격 경쟁 및 원가 상승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47억원(전년 동기 대비 +15%), 32억원(전년 동기 대비 –31%)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는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9억원(전년 동기 대비 –14%), 49억원(전년 동기 대비 -32%)을 기록했는데 금리 상승에 따른 여신금융 광고주의 예산 감축 및 안다르와 데일리앤코의 실적 기여도 감소로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2023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가이던스는 각각 4300억원(전년 대비 +22%), 750억원(전년 대비 +32%)으로 별도·데일리앤코·안다르 3사 모두 견조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별도 가이던스는 각각 600억원(전년 대비 +15%), 300억원(전년 대비 +20%)으로 2020년 오호라 이후 최대 실적을 전망했다”며 “일본 내 대형 광고주와의 수주 성공으로 2023년 1분기 말부터 실적 기여가 본격화될 것이며, 비금융 광고주 중심으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또 “안다르도 맨즈 등 카테고리 다각화 및 신제품 출시, 해외시장 진출 가시화로 2023년 영업이익 가이던스 200억원(전년 대비 +58%)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최근 김철웅 대표의 인터뷰에 따르면 안다르 등 브랜드의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코로나 기간 자산 가치 상승으로 오랫동안 하지 못했던 비즈니스부스팅 신규 투자 역시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2월15일 DB금융투자는 2023년에는 티타드, 클럭, 안다르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6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15.4% 하향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22년 12월6일 클럭 스트레칭 마사지기 울트라 버전(사이즈↑, 온열 기능, 골반안마강화)이 론칭 됐으며, 2023년 1월 설날 명절 수혜로 인한 매출 기여가 기대된다”며 “2023년 상반기에는 티타드의 신제품 라인 론칭도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안다르는 2023년에도 일상복과 남성복 비중을 확대하고, 일본 등 글로벌 판매에 집중할 것”이라며 “본사는 대형 광고주를 영입하며 안정적인 영업이익률(53.6%)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를 반영한 2023년 매출액은 4124억원(전년 대비 +11.9%), 영업이익은 780억원(전년 대비 +23.6%)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신 연구원은 “최근 광고주들은 효율성을 입증할 수 있는 퍼포먼스 마케팅을 선호하며, 퍼포먼스 마케팅 사업 중심의 에코마케팅의 실적은 2023년에도 우려할 부분이 없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