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팀, 일반 공모 청약 20~21일, 내달 3일 코스닥 상장
공모 예정가 1만1500~1만3000원…상장 주관사 한국투자증권
[데일리인베스트=민경연 기자] 전기차용 열관리 소재기업 나노팀이 오는 3월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4일부터 15일까지 나노팀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공모 희망 밴드가는 1만1500~1만3000원이다.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은 오는 20~21일이며,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나노팀은 상장예정주식 수의 10.7%인 205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공모금액은 236억~267억원이며,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2200억~2490억원이다. 상장직후 유통가능 물량은 21.8%로 낮은 편이다.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은 천보, 후성, 엘앤에프, SKC 4곳을 선정했다. 이들 기업의 평균 PER은 31.46배로, 2021년 4분기~2022년 3분기를 기준으로 도출됐다. 나노팀의 경우 2023년 추정 순이익을 현가화 해 기업가치를 매겼다. 2차전지용 방열 소재 제품의 매출이 급성장할 것으로 판단돼 올해 예상이익을 사용했다는 게 주관사 측의 설명이다. 공모가 할인율은 22.2~31.2%를 잡았다.
앞서 나노팀은 지난달 11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기업공개(IPO)에 돌입했다.
나노팀은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된 공모자금은 시설자금, 연구개발자금, 차입금 상환 및 해외 진출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05억8000만원을 사용해 대전시 내에서 방염패드 및 열폭주 차단패드를 생산할 수 있는 신규공장 설립을 계획 중이다. 또한 2022년 신규개설한 기업부설연구소의 연구 장비 및 연구인력 확충을 통해 접착 성능이 가미된 실리콘계열 방열접착제 및 비실리콘계열 방열소재를 추가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2016년 설립된 나노팀은 전기차 배터리 내 방열소재를 공급하는 회사다. 방열소재는 열전도 특성을 이용해 열을 외부로 효과적으로 방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전기차는 급속 충전 시 발열이 심해 안정적인 급속 충전을 위해선 방열소재가 필수적이다.
전기차 충전시간이 주행거리와 함께 전기차 성능의 중요한 경쟁력으로 꼽히면서 방열소재가 전기차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나노팀은 전기차 시장이 개화하기 전부터 선제적인 개발을 통해 시장을 선점했다. 이에 국내 전기차 배터리 방열소재 업체 중 독보적인 위치에 올랐다. 현재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엘지화학 등 굵직한 고객사를 확보했다.
2019~2021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 91.5%를 기록, 2021년 매출액은 270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달성했다. 2022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66억원, 25억원을 기록해 2021년 실적과 비슷한 수준을 달성했다. 최근 신규 공장이 완공돼 월 생산 가능 캐파(CAPA)가 약 2배 성장했고 향후 해외공장 설립도 추진 중에 있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가능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게 나노팀의 설명이다.
최윤성 나노팀 대표는 “최근 글로벌 패러다임의 전환인 전동화에 따라 배터리 성능을 좌우하는 방열소재 시장은 점점 커질 것”이라며 “전기차 배터리 방열소재는 시작에 불과하며 향후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