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진의 PICK] 안랩 – 정치테마주라 주가 높다?

2023-02-15     조호진 객원기자
안랩이 2022년도에 전년 대비 18% 성장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안랩은 매출은 2280억원, 영업이익은 270억원, 순익은 143억원을 기록했다. [자료제공=타키온뉴스]

[데일리인베스트=조호진 타키온뉴스 대표] 안랩이 2022년도에 전년 대비 18% 성장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안랩은 매출은 2280억원, 영업이익은 270억원, 순익은 143억원을 기록했다. 

이 실적은 전년 대비 각각  9.99%, 17.69% -65.87% 변화한 수치이다. 순익이 급감한 이유에 대해, 안랩은 “금융 비용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안랩은 영업이익 기준으로 해도 주가수익비율(PER)이 50이 넘는다. 이렇게 높은 주가를 형성한 이유는 기업의 성장성이나 배당금이 높기 때문이 아니다. 안랩은 최대주주이자 창업주인 안철수(61) 의원의 정치적 위상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했다. 정치 테마주의 일종이다. 안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당 대표에 출마해 선거운동을 진행 중이다. 김기현 의원과 양강을 형성해 여론조사에서 1위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안랩은 안 의원이 윤석열 정부의 초대 총리로 거론된 작년 3월 17만원대로 치솟았다. 과거 서울시장이나 대선 후보로 안 의원이 나섰을 때에도 동일한 흐름을 보였다. 이런 양상은 다른 정치인 테마주도 동일하다. 

정치 테마주는 기업 본질의 가치와 무관하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해당 정치인이 선거에서 패배를 하거나 설령 승리해도 곧바로 급락하는 경향이 보인다. 결국 정치 테마주는 가급적 투자 후보에서 멀리해야 한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있으면 오는 3월8일 당선자가 선출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이틀 후인 10일에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안 의원의 승패 여부에 주가가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안랩의 올해 누적 수익률은 14일 종가 기준으로 15.44%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