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진의 PICK] 삼성중공업 – 삼성생명 매수로 시장 '반색'

2023-02-14     조호진 객원기자
삼성생명이 삼성중공업에 6억1000만원을 투자해 10만4664주를 매수했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이처럼 삼성중공업에 대한 우호적인 시각이 시장에 퍼지고 있다. [자료제공=타키온뉴스]

[데일리인베스트=조호진 타키온뉴스 대표] 삼성생명이 삼성중공업에 6억1000만원을 투자해 10만4664주를 매수했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이처럼 삼성중공업에 대한 우호적인 시각이 시장에 퍼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8년 만에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과거 대우조선해양이 촉발한 저가 수주의 늪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산업은행이 대주주인 주인 없는 회사였다. 

임기 3년의 최고경영자(CEO)가 임명되면 단기 지표에 도움이 되는 수주에 집중한다. 채산성은 훗날 재무제표에 반영되기에 해당 CEO가 책임지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적자를 감수한 출혈 수주를 마다치 않는다. 대우조선해양이 먼저 시작하면, 다른 두 곳인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도 울며 겨자 먹기로 쫓아 갈 수밖에 없었다. 

이제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했기에 더는 과거의 악몽이 재현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는 삼성중공업에 대단한 호재이다.

삼성중공업의 실적을 이끌 견인차는 LNG선이다. 탄소중립정책이 만든 지각 변동에 작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LNG 인기가 급상승했다. 올해도 LNG 인기는 지속할 전망이다. 한 번 덴 EU가 종전과 무관하게 러시아 천연가스 의존도를 줄이려면 LNG가 최적의 대안이다. 작년 LNG 해상 운송에 참여한 세계 국가는 44국에서 올해 52국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LNG 인기가 올해도 지속된다는 방증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년간 58척의 LNG선을 수주했다. 올해 LNG선 수주 목표는 70척이다. 이미 벌써 올 1월에 21억달러(약 2조6200억원)를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영업이익으로 2000억원을 제시했다. 

삼성중공업의 목표주가로, 지난 1월31일 삼성증권은 6700원을, 교보증권은 7000원을, 신영증권은 1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올해 누적 수익률(YTD)은 지난 13일 종가인 5840원 기준으로 삼성중공업이 14.96%, 코스피가 10.2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