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콜마비앤에이치, 中 리오프닝 따른 매출 확대로 주가 상승할까
NH투자증권 "개별인정형 여주추출물 신제품 매출 성장 기대" 상상인증권 "고객사 다변화로 턴어라운드 기대…목표가 3만8000원" DS투자증권 "해외실적 성장 올해 본격화될 것…목표가 3만6000원"
[데일리인베스트=이승주 기자]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및 화장품기업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해 3분기에 영업이익이 18% 감소하는 등 실적이 소폭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콜마비앤에이치가 중국 리오프닝과 유럽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 ‘헤모힘’ 등에 힘입어 해외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하순부터 상향각을 보이고 있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콜마비앤에이치는 2004년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콜마의 공동출자를 통해 설립된 건기식 및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로 2015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국내 최대 네트워크마케팅 업체인 애터미를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차별화된 건기식 소재를 개발하는데 강점을 갖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함께 개발한 면역기능개선 원료 헤모힘당귀등혼합추출물은 국산 생약재로 만들어 개별인정형 건기식 매출과 수출 1위를 달리고 있다. 국산 여주에서 추출한 미숙여주주정추출물도 최근 혈당개선 기능 건기식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6월 초 3만원대에 거래되던 콜마비앤에이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6월 하순에 2만6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2만6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지난해 8월 중순부터 다시 내림세를 보이며 지난해 10월13일에는 장중 2만65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이후 상승세로 반전되며 지난 1월 중순 3만원대로 올라섰다. 최근에는 조정을 받아 2만9000원대로 내려왔다. 지난 3일에는 전날보다 1.35%(400원) 하락한 2만91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월27일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를 열고 1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이날부터 6개월간이다. 취득 규모인 100억원은 시가총액의 1%가 넘는 규모라고 콜마비앤에이치는 전했다.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이라며 “다양한 주가부양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며 주주친화정책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20일 콜마비앤에이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2022년 민간 R&D 혁신 유공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민간 R&D 혁신 유공 표창은 국내 과학기술 경쟁력을 제고하고 R&D 혁신에 기여한 민간기업에 수여된다.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기식 소재 등 신규 원료 개발에 적극적인 투자로 건기식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전체 직원의 30% 이상을 연구인력으로 구성하며 연구역량을 제고하고 있다. 기업부설연구소인 식품과학연구소는 과기정통부 지정 우수기업연구소로 2017년과 2020년 2회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6일에는 특허청으로부터 ‘직무발명보상 우수기업’으로 인증 받았다고 밝혔다. ‘직무발명보상 우수기업 인증제’는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가 직무수행 중 발명한 기술에 대해 정당하게 보상하고 있는 기업을 선정해 인증하는 제도다. 콜마비앤에이치는 평가 기간인 2년 동안 건기식 기능성 원료 관련 특허 출원 5건, 등록 10건을 확보하고 임직원 보상을 완료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해 3분기에 다소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1312억7817만원으로 전년 동기 1286억4080만원 대비 2.0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2억4198만원으로 전년 동기 161억6680만원 대비 18.09%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97억3561만원으로 전년 동기 128억9703만원 대비 24.51%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4393억2498만원으로 전년 동기 4489억6018만원 대비 2.1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23억9678만원으로 전년 동기 676억209만원 대비 22.49%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374억959만원으로 전년 동기 501억3915만원 대비 25.38% 감소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는 콜마비앤에이치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3일 NH투자증권은 콜마비앤에이치가 최대 고객사인 애터미가 중국의 리오프닝과 보복 소비 전망에 기반을 두어 적극적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중국 매출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국내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면서 콜마비앤에이치의 주력 제품인 헤모힘의 매출 또한 급격하게 늘어났음을 상기해보면 면역 증강에 효과가 있는 헤모힘의 중국 매출 증가 수혜가 기대된다”며 “올해 콜마비앤에이치의 연간 중국 매출액은 870억원(전년 대비 +20%)일 것”이라고 밝혔다.
백 연구원은 “콜마비앤에이치가 국내에서는 비애터미향 물량 확대 및 신규 개별인정형 제품 확대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올해 매출 고성장이 기대되는 비애터미향 고객사는 글로벌 및 국내 제약사”라고 평가했다.
그는 “비타민 등 매출 규모가 큰 제품 생산이 예상될 뿐만 아니라 전년 1월 개별인정형 원료 허가를 받고 4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여주추출물 제품(혈당개선)의 매출 성장 기대감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제품은 국내 유일의 혈당 개선 개별인정형 제품으로 국내 당뇨병 환자는 600만명 이상으로 시장 수요가 큰 데다 기존 제약사 외에도 음식료 기업들이 고객사도 추가되면서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백 연구원은 “올해 콜마비앤에이치의 매출액은 6588억원(전년 대비 +13.5%), 영업이익 964억원(전년 대비 +41.8%)으로 추정된다”며 “건기식과 화장품 매출 모두 턴어라운드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콜마비앤에이치가 내수 의존도가 높아 국내 건기식 시장 내 저평가를 받아왔다”며 “콜마비앤에이치의 올해 연말 기준 수출 비중이 3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
백 연구원은 “코스맥스엔비티가 2016년 수출 비중 상승을 이유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적용받았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콜마비앤에이치의 2023년 예상 실적 기준 PER은 12배로 업종 평균 수준이나 업종 대비 프리미엄을 적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26일 상상인증권은 콜마비앤에이치가 상위 고객사 회복 및 신규 고객사 다변화로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8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기존에 상위 고객사에 편중되었던 사업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지속되어온 고객사 다변화 노력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며 “비네트워크향 글로벌 고객사 생산 물량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 봉쇄 완화에 따라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부터 면역력 관련 건강기능식품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중국 실적 회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콜마비앤에이치의 부문별 매출 비중은 과거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이 거의 동일한 수준이었으나, 건강기능식품의 고성장세가 지속되며 해당 부문이 70%(별도 매출 기준) 이상으로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콜마비앤에이치의 제품 가운데 가장 마진이 높은 헤모힘 역시 지난해 10월 리뉴얼되어 올해 국내 및 기존 진출국의 매출 회복을 견인할 전망이며 올해 2분기 이후 신규 유럽 진출(영국, 독일)도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실적 매출액 6745억원, 영업이익 857억원을 추정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실적과 관련, “내수 실적의 완만한 성장에도, 주요 고객사의 수출 감소 영향이 당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매출액 1479억원(전년 대비 +2.6%), 영업이익 151억원(전년 대비 -37.0%)으로 감익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1월17일 DS투자증권은 콜마비앤에이치가 중국 리오프닝과 유럽 등 신규 고객사 물량 확대에 힘입어 해외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3만1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16.1% 상향 조정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리오프닝과 함께 주요 고객사인 애터미의 국내외 영업 확대와 글로벌 브랜드 GSK의 국내 판매 제품 생산 확대, 유통사의 PB제품 등 비애터미의 성장으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제품군에 있어서도 건기식은 헤모힘 신제품 및 개별인정형 원료 추가에 따른 성장이 기대되고 화장품은 지난해 출시한 신제품 효과에 따른 외형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연구원은 “중국은 콜마비앤에이치가 2020년 고객사 진출과 동시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이후 3년간 연매출 700억원대에 머무르며 다소 제한적인 성장을 보여 왔지만 리오프닝과 함께 지난해 12월부터 중국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해 올해는 연간 8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럽을 타깃한 수출용 헤모힘 신제품으로 러시아, 영국, 독일에서의 성장도 기대된다”며 “이에 따라 콜마비앤에이치의 해외실적은 올해 1869억원(전년 대비 +15%)으로 전체의 33%에 달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에 따르면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해 5월부터 GSK의 센트룸 국내 유통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전용설비를 갖춰가며 그 물량을 확대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글로벌 브랜드의 아시아 지역 타겟 생산기지 역할을 시작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콜마비앤에이치가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해 오는 9월까지 세종에 신공장을 짓고 CAPA를 확대한다는 점도 짚었다.
목표주가와 상향과 관련, 장 연구원은 “올해 예상 실적으로 기간 조정했으며 목표배수를 기존 12배 대비 15배로 상향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콜마비앤에이치의 올해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6511억원(전년 대비 +13%), 영업이익 925억원(전년 대비 +32%, 영업이익률·OPM 14.2%)”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