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종목 체크] 모두투어, 리오프닝 등 여행 수요 정상화로 주가 날개 달까

삼성증권 "여행사 중 가장 빠른 1분기 흑자전환 가능…목표가 3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 "국제선 공급 확대로 영업 정상화 기대…목표가 2만5000원"

2023-01-25     박유빈 기자

 

모두투어는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해외 송출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12월 해외 패키지 송출인원은 4만276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992% 증가했다. 지역별로 동남아 송출객이 비중 50%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높았고 일본이 그 뒤를 이었다. 사진은 모두투어가 판매하는 해외 여행 패키지 상품 '모두 시그니처'. [사진출처=모두투어]

[데일리인베스트=박유빈 기자] 여행전문업체 모두투어는 지난해 3분기에 매출액은 454% 늘고 영업손실은 55% 감소하는 등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여행 수요가 늘면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저렴한 패키지 상품과 국제선 공급 확대로 올해 1분기부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모두투어는 관광진흥법에 근거해 일반 여행 알선업, 항공권 및 선표 발권 판매업 등을 영위할 목적으로 1989년 2월 설립됐으며, 2005년 7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내국인 및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국내외 기획 여행 상품과 항공권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에 관련되는 일련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두투어의 사업은 여행알선 서비스 부문, 호텔위탁운영 및 대행 부문, 부동산투자 등 3개 분야로 구분된다. 코로나19 영향이 없는 정상적인 시장 환경에서는 여행알선 서비스 부문의 매출 비중이 약 93% 수준을 유지해 왔다.

지난해 4월초 2만4000원 안팎을 움직이던 모두투어는 4월 중순부터 하향각을 그리면서 7월12일에는 장중 1만435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이후에는 상승세로 돌아서며 지난해 9월20일에는 장중 1만93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바로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해 11월4일에는 장중 1만44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에는 오름세로 반전돼 최근에는 2만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20일에는 전날보다 2.15%(450원) 상승한 2만13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9일 모두투어는 신한은행과 서울 을지로 소재 모두투어 본사에서 마케팅 제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해외여행객들의 수요 증가에 발맞춰 환전 채널 및 특가 여행상품 등 금융과 여행업의 협업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하기 위해 체결됐다. 또한 양사가 보유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공유해 국내외 여행객을 위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공동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11일에는 여행 모빌리티 플랫폼 다니다와 편안한 하와이 자유여행을 선보이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다니다는 작년에 하와이 여행객 중 61.6% 신혼부부였던 점을 고려해 지난 10일에 하와이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를 오픈했다.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란 공항 픽업, 캐리어 딜리버리 서비스와 맞춤형 투어 가이드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 모두투어는 다니다와의 이번 MOU 체결을 통해 다양해진 고객의 취향을 적극 반영해 보다 나은 여행 경험을 위한 서비스 제공 강화에 나선다.

지난해 12월22일에는 공시를 통해 호텔 운영 자회사인 모두스테이의 모든 사업장 운영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모두투어는 2014년 자회사 모두스테이를 통해 스타즈호텔 브랜드를 출범시키며 호텔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스타즈호텔은 2014년 명동1호점을 시작으로, 명동 2호점, 독산, 경기 동탄, 울산, 제주 등 총 6개 지점을 운영해왔다. 

모두투어가 호텔 사업을 접는 배경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악화가 꼽힌다. 모두스테이는 2019년 193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코로나19 발생 이후인 2020년 75억원, 2021년 84억원의 매출을 내는 데 그쳤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99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적자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모두투어는 지난해 3분기에 매출액이 크게 늘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적자 폭이 줄어드는 등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매출액은 129억9165만원으로 전년 동기 23억4474만원 대비 454%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45억119만원으로 전년 동기 100억9001만원 대비 55.38%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28억5985만원으로 전년 동기 99억3802만원 대비 71.2% 줄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238억3534만원으로 전년 동기 63억8683만원 대비 273% 늘었다. 영업손실은 139억8249만원으로 전년 동기 201억3293만원 대비 30.54%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93억7956만원으로 전년 동기 155억9971만원 대비 39.87% 감소했다.

증권가는 모두투어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9일 삼성증권은 모두투어가 여행 수요 정상화로 패키지 상품 점유율이 회복되면서 빠른 속도로 흑자 전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1만8000원에서 3만원으로 66.7% 상향했다.

최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여행 수요 회복은 내년까지 지속될 가운데, 당초 기대를 뛰어넘는 패키지 점유율 확대를 시현할 것”이라며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인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모두투어의 패키지의 가격 경쟁력이 부각된 결과이기 때문에 경쟁 업체가 가격이 비교적 높은 패키지 상품 제작에 집중할 때”라며 “여행 수요가 정상화될 내년에는 1위 여행사 업체와의 점유율 격차가 축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016~2019년 당시 여행사 1, 2위 업체간 패키지 여행객 수 격차가 2.2배 수준이었다면, 내년에는 1.6배까지 축소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모두투어는 여행사 업체들 중 가장 빠른 시기인 올 1분기부터 수익 창출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패키지 상품의 시장 점유율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될 뿐만 아니라 인건비, 광고선전비 등 비용을 보수적으로 집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내년 영업이익은 2019년 수준 대비 846% 증가한 영업이익 달성이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최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과 관련, “여행 수요 정상화 기대감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적정 밸류에이션 눈높이는 상향되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여행 수요가 회복되는 구간에서 여행업체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증폭되어 왔다”며 “패키지 여행객 점유율을 확대했던 시기 인정받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최상단이 28배 수준인 반면, 현재 주가는 2024년 추정되는 PER 18배에서 거래되는 중이기 때문에 경쟁사와 비교할 시 아직 여행 수요 정상화 기대감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해 해외 송출객이 정상화되고 국제선 공급이 회복됨에 따라 기대를 걸 수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5000원을 제시했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모두투어의 해외 송출객이 꾸준히 증가했고 특히 지난해 12월 해외 패키지 송출인원은 4만276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992% 증가했다”며 “지역별로는 동남아 송출객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높았고, 일본의 경우 무비자 입국 허용, 엔저 효과에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송출객 수가 급증하며 송출객 비중 25%로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동남아, 일본은 근거리 위주로 점유율이 확대되고, 중국은 2023년 하반기~2024년 상반기 정상화가 예상된다”며 “유류 할증료 인상 효과 및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패키지 단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연구원은 “해외 송출객 비중이 높은 동남아, 일본 지역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중국 제외 시 국제선 공급 76%까지 회복. 일본 항공편은 87% 수준까지 정상화될 것이고, 중국을 포함하면 정기편 기준 국제선 공급은 57%, 비정기편까지 고려하면 60%까지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역별로 코로나19 이전 모두투어 해외 송출객수 비중은 동남아 40~50%, 일본 20%, 중국 10~15%”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주력 지역 해외 송출객수 정상화, 적자 지속하는 자회사 청산, 인건비 중심 비용절감 지속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목표주가에 대해 “영업 정상화가 예상되는 올해 주당순이익(EPS) 1323원에 타깃 PER 19배 멀티플을 적용해 산출했다”며 “멀티플 19배는 코로나 이전 정상 영업이 가능한 지난 5개년 평균 PER 수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