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현미경 분석] 에스엠, 올해 최고 성장률 기대감…주가 다시 뜰까

거버넌스 개선‧수익구조 다변화… 교보증권, 목표가 12만원

2023-01-16     이상용 편집위원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에스엠은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38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5.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97억원으로 203%나 늘어났다. 컨센서스를 웃도는 호실적을 거뒀다. 사진은 ‘갓 더 비트’ 미니 1집 ‘스탬프 온 잇’ 티저 이미지. [사진 출처= 에스엠]

[데일리인베스트=이상용 편집위원]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에스엠은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38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5.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97억원으로 203%나 늘어났다. 컨센서스를 웃도는 호실적을 거뒀다.

에스엠의 주가는 지난해 1월27일(5만6000원)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후 오르기 시작해 4월1일에는 8만5900원(최고가)까지 올랐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횡보하다 지난해 11월10일(6만2900원)부터 상승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2200원(2.83%) 내린 7만5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의 올해 실적 성장 전망에 힘입어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증권가는 엔터테인먼트사 중 에스엠이 올해 가장 높은 이익 성장률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11일 에스엠에 대해 “올해 하반기에는 많은 우려를 덜어낼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0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같은 날 하나증권도 에스엠에 대해 “올해 예상 이익 증가율은 63%로 기획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2만원을 유지했다.

또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9일 에스엠에 대해 “거버넌스 개선 혹은 최대주주 지분 매각 가능성이 열려있어 향후 기대감이 유효하고 수익구조 다변화도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0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밖에 교보증권은 지난 9일 에스엠에 대해 “EXO 백현과 샤이니 태민 전역으로 활동 라인업이 최대로 솔로 앨범발매 및 단독콘서트로 실적 기여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2만원으로 상향했다.

에스엠의 사업은…

에스엠은 1995년 2월 설립했고 2000년 4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에스엠은 국내 및 일본, 중국, 태국, 미국 등 전 세계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음반을 기획해서 제작하고 유통하는 음악 콘텐츠 사업과 매니지먼트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또한, 종속회사의 경우 광고,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영상 콘텐츠, 여행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에스엠은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선구자이자 글로벌 한류 및 케이팝(K-Pop) 열풍을 선도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Culture Technology(CT)를 창안하고 활용해 최고의 문화 콘텐츠와 엔터테이너를 창조하였으며, 이를 한층 발전시켜 인공지능(AI), 바이오, 나노테크 등 첨단기술과 결합된 미래 엔터테인먼트 세상, SM Culture Universe(SMCU)를 만들어가고 있다. 소속 아티스트로는 강타,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EXO), 레드벨벳, 엔시티 127(NCT 127), 엔시티 드림(NCT DREAM), 슈퍼엠(SuperM), 웨이션브이(WayV), 에스파 등이 있다.

사업부문별 주요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연결기준 매출의 경우, 엔터테인먼트, 광고, 기타 사업부문으로 구분하고 있다. 2022년 9월말 현재 기준, 매출에서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문의 매출 비중이 약 87%로 가장 높으며 이 사업부문의 매출은 음반·음원 약 34%, 매니지먼트 약 17%, 그 외 공연, 영상 콘텐츠 제작 등 약 36%로 구성된다. 광고 사업부문은 매출에서 약 1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광고 사업부문의 경우, 매출 전부가 용역 매출이다.

에스엠의 주요 제품인 음반의 경우, 내부 판매조직은 Product Management Center이며, 유통 대행사인 드림어스컴퍼니를 통해 판매가 진행된다. 에스엠은 이와 관련, 드림어스컴퍼니와 음반·디지털 컨텐츠 공급 및 유통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신규로 발매되는 음반에 대한 매스미디어 매체를 통한 홍보, 광고, 기타 프로모션 활동, 에스엠 홈페이지를 통한 신규 음반 홍보 활동 등이 판매 전략이며, 기 확보된 기존 가수들의 넓은 구매층을 이용한다.

지난해 3분기 매출은 2381억원으로 65% 증가, 영업이익은 297억원으로 203% 늘어

에스엠은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381억976만원으로 전년 1439억8834만원 보다 65.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97억5771만원으로 전년 98억7470만원 보다 203%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291억5776만원으로 전년 127억754만원 보다 129% 증가했다.

한편 에스엠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7015억4093만원으로 2020년 5798억7579만원 보다 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84억6768만원으로 전년 64억9506만원 보다 954% 늘어났고 당기순이익은 1233억9843만원으로 전년 803억4124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에스엠은 동종 산업 내에서 △활동성-하위 △수익성-상위 △안정성-상위 △성장성-중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갓 더 비트’, 16일 첫 미니앨범 발매…7人7色 매력

‘갓 더 비트(GOT the beat)’가 16일 첫 미니앨범 ‘스탬프 온 잇(Stamp On It)’을 발매한다.

에스엠 소속 여성 아티스트들이 테마별로 새 조합을 선보이는 ‘Girls On Top(GOT)’(걸스 온 탑) 프로젝트로 결성된 유닛 GOT the beat는 보아를 비롯해 소녀시대 태연과 효연, 레드벨벳 슬기와 웬디, 에스파 카리나와 윈터까지 케이팝 전 세대를 대표하는 팀들의 7명 멤버로 구성되어 유닛 발표와 동시에 화제를 모았다.

특히 GOT the beat는 2022년 1월 ‘스텝 백(Step Back)’음원 및 무대 공개만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얻으며 음악방송 3관왕, 국내 음원차트 1위,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 스테이지 비디오 1억뷰 등 높은 인기를 입증한 만큼, 약 1년 만에 컴백하는 GOT the beat의 한층 업그레이드된 시너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GOT the beat의 첫 미니앨범 ‘Stamp On It’는 총 6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GOT the beat가 강렬한 음악과 퍼포먼스 기반의 유닛인 만큼, 각 트랙마다 GOT the beat의 퍼포먼스가 떠오르는 댄스 장르 음악들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타이틀 곡 ‘Stamp On It’은 그루비한 피아노와 펀치감 있는 808 베이스 비트가 인상적인 댄스 곡으로, 혹독한 무대 경쟁 속 최고 자리에 오르기 위한 서바이벌 내용을 담은 가사와 에너지 넘치는 보컬이 어우러져 당당한 애티튜드를 선사한다.

더불어 자기 확신을 갖자는 ‘가디스 레벨(Goddess Level)’,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다룬 ‘얼터 에고(Alter Ego)’, 아름다움을 장미의 가시에 비유한 ‘가시(Rose)’, 단단한 이성을 무법자로 표현한 ‘아웃로(Outlaw)’, 자신을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말라(MALA)’까지 경쟁의식, 자기애, 지속가능성 등 다양한 주제와 메시지를 트랙에 녹였다.

특히 이번 ‘Stamp On It’ 퍼포먼스는 댄스 크루 라치카와 안무가 키엘 투틴, 카일 하나가미, 레이나 등 히트 안무 메이커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도장 찍는 포인트 동작과 여유롭게 미소 짓는 제스처, 다이내믹한 동선으로 보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GOT the beat는 오는 19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스페셜 무대를 선보인다.

다올투자증권 “하반기 마진훼손 우려 해소… 목표가 10만2000원으로 상향”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11일 에스엠에 대해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종료 이후에도 마진 훼손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는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해소될 이슈지만 하반기에는 많은 우려를 덜어낼 예정”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9만9000원에서 10만2000원으로 3% 상향 조정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0%증가한 2484억원, 영업이익은 69% 늘어난 179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라며 “에스엠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62억원 수준이며 컨센서스는 올해 영업이익을 1221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어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종료 효과가 상반기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음을 고려하더라도 올해 약 250억원의 이익 성장효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고려하면 IP의 성장을 통한 이익 성장은 약 100억원 정도만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100억원의 이익 성장은 3년차에 접어든 에스파의 첫 투어만으로도 커버할 수 있는 수준으로 에스파는 벌써 일본에서의 17만명을 모객하는 투어가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하나증권도 에스엠에 대해 “올해 예상 이익 증가율은 63%로 기획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2만원을 유지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31억원(+3% ), 181억원(+71%)으로 컨센서스(203억원)에 소폭 하회할 것”이라며 “음반 음원은 NCT드림의 리패키지 판매 호조와 레드벨벳 컴백, 그리고 3분기 미 반영된 미국향 음원과 NCT와 슈퍼주니어의 월드 및 아시아 투어 등 약 37만명이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주요 자회사들의 경우 투어 본격화 대비 여전히 아쉬운 수익성(드림 재팬)이 예상되나, 계절적 성수기(C&C)와 매니지먼트 매출 호조(키이스트) 등으로 합산 48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또 “올해 예상 이익 증가율은 63%로 기획사 중 가장 높은데, 이는 백현과 태민의 제대에 따른 EXO 와 샤이니의 완전체 활동이 예상되며, 자회사에서는 키이스트가 텐트폴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제작 등에 따른 가장 가파른 턴어라운드, 그리고 라이크기획향 로열티가 2분기부터 제거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올해 오래도록 미뤄져 왔던 NCT도쿄와 신인 남자 그룹 데뷔도 목표하고 있기에 모멘텀도 상당히 좋다”고 말했다.

또 하이투자증권도 지난 9일 에스엠에 대해 “거버넌스 개선 혹은 최대주주 지분 매각 가능성이 열려있어 향후 기대감이 유효하고 수익구조 다변화도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0만8000원을 유지했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SM타운 라이브로 포문을 연 에스엠이 라인업들의 활발한 활동이 예상된다”며 “상반기 NCT 도쿄에 이어 하반기 비 NCT 남자그룹과 NCT 헐리웃의 데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풍부한 컴백, 데뷔 라인업에 더해 수익 구조 고도화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며 “광야 세계관을 통해 레거시 IP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타사 대비 음반 출시에 집중된 이익 모멘텀 역시 온·오프라인 광야 플랫폼을 통해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49억원, 134억원으로 컨센서스(203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전년의 활발한 음반 활동으로 인한 기고로 음반 매출이 감소하나 오프라인 활동 증가로 공연과 출연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외형은 크게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지난해 연간 성과급이 한 번에 반영됨에 따라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라이크 기획과의 조기 계약 종료로 올해부터 전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 관련 수수료가 일부 아티스트들의 활동 시기 지연으로 상반기까지 일부 발생할 예정이라고 박 연구원은 짚었다. 

그는 “보수적으로 상반기까지 기존 수수료율 유지를 가정해 올해 별도 연간 추정 영업이익은 1315억원으로 하향한다”며 “그러나 지난해 12월14일에도 비공개 주주서한을 통해 거버넌스 개선을 요구한 바 있는 얼라인 파트너스의 주주행동주의 움직임이 계속되고 최대주주 지분매각 가능성 역시 열려 있어 향후 긍정적 변화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교보증권도 지난 9일 에스엠에 대해 “EXO 백현과 샤이니 태민 전역으로 활동 라인업이 최대로 솔로 앨범발매 및 단독콘서트로 실적 기여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0만4000원에서 12만원으로 15.38% 상향했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NCT DREAM 지난해 12월 겨울 앨범 초동 159만장으로 에스엠 아티스트 내 1위 기록했으며, 스포티파이 한국 데일리 차트 1위에 진입하며 음반 대비 약했던 음원에서 고무적인 성적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 일본 앨범 발매 및 돔 공연이 예정돼 있고 에스파는 1분기 정규 앨범 발매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7.9% 증가한 2436억원, 영업이익은 119.5% 늘어난 232억원으로 2분기 연속 최대매출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매출은 전년보다 22.8% 증가한 1조259억원, 영업이익은 59.7% 늘어난 1467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엔터 4사 가운데 올해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60.4%)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