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현미경 분석]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신인 걸그룹 데뷔로 주가 '반짝 상승'
콘서트 재개로 실적 모멘텀 강화…교보증권, 목표가 6만4000원
[데일리인베스트=이상용 편집위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14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3.4%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55억원으로 10.4% 감소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지난 2021년 11월9일(7만3100원) 최고가를 기록한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등락을 거듭하며 하락하던 주가는 지난해 11월21일에는 4만150원(52주 최저가))까지 떨어졌다. 이후 서서히 반등,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10일에는 1800원(3.69%) 내린 4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연초 신인 걸그룹 ‘베이비 몬스터’의 데뷔 소식에 주가가 반짝 상승하기도 했다. 증권가의 올해 실적 성장 전망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곡선을 지속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하이투자증권도 지난 9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기존 지식재산권(IP) 활동 증가와 신규 IP 데뷔로 인해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5% 증가한 699억원으로 추정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만5000원을 유지했다.
같은 날 교보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블랙핑크 완전체 앨범 발매시기 조정에 따른 올해 실적추정치 하향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7만원에서 6만4000원으로 하향했다.
또 IBK투자증권도 지난 4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히트 메이커가 돌아와 변수는 많지만 올해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만원을 제시했다.
이밖에 한국투자증권도 지난해 12월8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오프라인 콘서트 재개로 실적 모멘텀이 강화됐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만5000원을 유지했다.
■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사업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1998년 2월 설립했고 2011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음반 기획 및 제작 사업과 매니지먼트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다. 또한, 소속 아티스트의 IP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 사업과 상품 판매 등의 부가적인 사업을 종속회사를 통해 영위하고 있다. 소속 아티스트로는 ‘블랙핑크’, ‘빅뱅’, ‘악동뮤지션’, ‘위너’, ‘아이콘’, ‘젝스키스’ 등이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음반 및 음원 사업은 다수의 프로듀서가 상주하는 스튜디오를 구축하고 있으며 테디, 지드래곤 등 실력 있는 작곡가 및 프로듀서들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음원의 녹음부터 마스터링에 이르는 전 과정을 소화할 수 있는 자체 제작 시스템(In House System)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공연사업은 내부에 전문화된 공연사업그룹이 별도로 설립되어 있다. 이를 통해 직접 공연을 기획·연출하기 때문에 기획이 신속하며, 외부 공연 기획사에 지불하는 공연 대행료, 수수료 등의 비용들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일관성 있는 공연 기획이 가능하고, 소속 아티스트의 공연을 당사에서 직접 기획할 수 있으므로 항상 높은 수준의 공연을 관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매니지먼트(용역) 사업은 전속 아티스트 매니지먼트를 이용한 용역 사업 및 로열티 사업은 아티스트의 영향력 및 스타성에 기반해 수익을 창출한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창사 이래로 대중 음악계를 이끄는 최고의 아티스트를 배출해 왔으며, 잠재력 있는 신인 캐스팅 및 당사만의 독보적이고 체계적인 트레이닝과 세계 정상급 인하우스 프로듀싱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아티스트를 양성하고 있다.
■ 지난해 3분기 매출은 1146억원으로 33% 증가, 영업이익은 155억원으로 10% 감소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146억6022만원으로 지난해 859억6909만원 보다 33.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5억3743만원으로 전년 173억3125만원 보다 10.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53억7048만원으로 전년 5억6239만원 보다 2633% 증가했다.
한편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3556억3081만원으로 전년 2552억6240만원 보다 39.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05억6144만원으로 전년 107억4800만원 보다 370% 늘어났고 당기순이익 역시 228억6168만원으로 전년 315억284만원 보다 625%나 증가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동종 산업 내에서 △활동성-하위 △수익성-상위 △안정성-최상위 △성장성-중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양현석 총괄PD 3년여 만에 복귀…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 공개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수장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PD)가 3년여 만에 공식 복귀했다. 블랙핑크 지수, 빅뱅 지드래곤 등 대형 아티스트가 활동을 예고했고, 베일에 감춰져 있던 신인 걸그룹도 공개됐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그간 부실한 라인업과 높은 블랙핑크 의존도가 문제로 지적돼 왔는데, 라인업 강화와 함께 실적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버닝썬 사건’과 전 소속 가수 비아이(본명 김한빈) 마약 수사 무마 의혹 등으로 2019년 대표 직함을 내려놓은 양 PD가 최근 법원으로부터 무죄 판결을 받았다. 마약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양 PD는 비아이의 마약 구매 사실을 경찰에 진술한 A씨를 협박한 혐의를 받았는데 1심 재판부는 양 PD가 A씨를 압박한 것은 사실이지만 A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봤다.
앞서 양 PD는 버닝썬 사건 관련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해서도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혐의 판결이 내려진 바 있다. 다만 불법 원정도박 혐의는 인정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잇단 논란으로 일선에서 물러났던 양 PD는 지난달 말 마약 수사 무마 의혹 1심 판결이 나온 뒤 열흘 만인 새해 첫 날, YG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양 PD는 “신사옥에서 처음으로 발표하게 되는 그룹”이라며 7인조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를 소개했다. 그는 “지난 4년간 월말평가를 통해 저를 놀래켰던 것처럼 세상을 놀래킬 스타가 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이 있다”고 말했다. 양 PD가 아티스트 활동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발언을 한 건 3년 6개월 만이다. 양 PD는 향후 신인 발굴과 육성에 전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비몬스터 데뷔 예고와 동시에 대형 아티스트 컴백도 줄줄이 예고됐다. 블랙핑크 멤버 지수가 제니, 로제, 리사에 이어 솔로 데뷔에 나선다. YG는 “지수가 현재 솔로 앨범 녹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월드투어 일정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음반 재킷 사진 촬영까지 끝마치고 틈틈이 음악 작업에 매진해 왔다”며 “곧 좋은 소식을 들고 찾아뵐 것”이라고 전했다.
빅뱅 멤버 지드래곤도 지난 1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올해 컴백을 예고했다. 지드래곤은 지난해 “팬 여러분과 만나거나 무대로 찾아뵙지 못해서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았다”며 “(2023년엔) 여러 가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찾아뵐 예정이다. 앨범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지드래곤의 솔로 활동은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 하이투자증권 “기존 IP 활동 증가와 신규 IP 데뷔… 목표가 6만5000원”
교보증권은 지난 9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블랙핑크 완전체 앨범 발매시기 조정에 따른 올해 실적추정치 하향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7만원에서 6만4000원으로 8.6% 하향했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블랙핑크 해외일정을 고려해 완전체 앨범 대신 지수 포함한 솔로 앨범 2회, 트레저 3회(일본 1회), 베이비몬스터 2회, GD 1회 앨범발매로 앨범판매량은 전년 대비 10.9% 감소한 437만장이 예상된다”며 “올해 매출액은 전년 보다 21.1% 증가한 4823억원, 영업이익은 21.8% 증가한 647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올해 1월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 론칭 공식화, 지수 솔로 앨범 발매, GD 컴백 예고를 통해 아이콘 계약해지 및 위너 입대로 우려되던 One IP 리스크가 해소되고 빅뱅은 K-POP 아티스트 가운데 중국 QQ뮤직 팔로워 수 1위(1,392만)로 2위 블랙핑크의 두 배 이상”이라며 “GD 실물앨범 발매시 지난해 2분기 ‘봄여름가을겨울’ 음원 정산금액 이상 수익창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또 “블랙핑크는 아레나 콘서트 1회로 300만 달러가 넘는 티켓매출 창출한 첫 여성그룹 기록되고 콘서트 티켓매출 상승은 엔터사가 프로모터로부터 받는 MG의 증가로 이어져 콘서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 하이투자증권도 같은 날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기존 IP 활동 증가와 신규 IP 데뷔로 인해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5% 증가한 699억원으로 추정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만5000원을 유지했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 재계약 시점 도래, 트레저 앨범 역성장 등으로 부진하던 주가가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데뷔 임박 소식과 지드래곤, 지수 등의 앨범 계획 그리고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 복귀가 겹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며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규모로 진행되는 올해 블랙핑크의 콘서트, 일본에서만 30만명 규모의 모객이 가능한 트레저의 대규모 해외 팬덤, 최근 주요 신인 걸그룹의 빠른 수익화 속도를 감안할 때 올해 실적개선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0% 증가한 1337억원, 영업이익은 59% 늘어난 210억원으로 컨센서스(236억원)에는 소폭 미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또 “YG소속 아티스트들은 중국에 대규모 팬덤을 보유하고 있고 빅뱅은 2016년 마지막으로 중국에서 진행했던 팬미팅(아레나/스타디움급)으로 중국에서만 29회(약 50만명) 공연을 진행한 레거시 IP로 지드래곤만 활동해도 아레나급 이상의 모객이 가능할 것”이라며 “블랙핑크 역시 리사의 청춘유니 멘토 활동으로 입지가 탄탄하며, 지난해 QQ 뮤직 K-POP 인기곡 2위(빅뱅이 1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블랙핑크 홍콩 공연 암표 가격 급등 역시 중국 내 높은 잠재수요에 대한 증거로, 만약 재계약에 성공하고 작년 말부터 계속되고 있는 중국향 기대감이 현실화된다면 업사이드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IBK투자증권도 지난 4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히트 메이커가 돌아와 변수는 많지만 올해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만원을 제시했다.
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대표 걸그룹 IP 블랙핑크의 월드투어와 4세대 대표 보이그룹 트레저의 일본 아레나 투어 실적 그리고 관련 MD 매출 상승이 실적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6.3% 증가한 1480억원, 영업이익은 664% 늘어난 208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24회(아시아 18회, 오세아니아 5회, 유럽 1회)분이 지속 반영될 예정이며 수용 인원이 월등히 높은 투어 일정으로 총 모객수는 약 100만명에 달할 전망으로 실적 변수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는 블랙핑크의 재계약 시즌으로 불확실성 존재하나, 상반기 4세대 걸그룹(베이비 몬스터) 데뷔가 예정돼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한국투자증권도 지난해 12월8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오프라인 콘서트 재개로 실적 모멘텀이 강화됐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만5000원을 유지했다.
박하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620억원(전년 대비 +13%)과 664억원(전년 대비 +22%, 영업이익률 14.4%)을 전망한다”며 “2022년 말 시작된 블랙핑크의 대규모 글로벌 투어와 트레저 팬덤 확대로 공연과 MD가 견인하는 외형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2023년 음반 매출은 전년 수준인 510억원이 예상된다”며 “2022년 블랙핑크 정규 앨범 발매가 있었던 만큼 2023년은 솔로 활동 위주일 것이며 이에 트레저의 판매량 증가가 가세할 것”이라며 “오프라인 콘서트 재개로 콘서트와 로열티 매출은 각각 130억원(전년 대비 +63%), 164억원(전년 대비 +13%)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또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의 근거였던 북미 시장 지배력은 아직 블랙핑크에 한정돼 있고 트레저의 북미 진출을 가시화되지 않았다”며 “트레저의 성장과 신인 걸그룹 흥행 여부가 주가 모멘텀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