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현미경 분석] 알테오젠, 1800억 기술이전으로 주가 반등할까

올해 안정적 수익 전망…현대차증권, 목표주가 7만5000원

2023-01-04     이상용 편집위원
기술선도 바이오기업 알테오젠은 지난달 30일 글로벌 제약사 Sandoz AG(산도스)와 1800억원 규모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원천 기술 플랫폼(ALT-B4)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추가 기술이전,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 및 계약금 유입에 따른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 출처= 알테오젠]

[데일리인베스트=이상용 편집위원] 기술선도 바이오기업 알테오젠은 지난달 30일 글로벌 제약사 산도스(Sandoz AG)와 1800억원 규모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원천 기술 플랫폼(ALT-B4)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ALT-B4’의 네 번째 기술이전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추가 기술이전,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 및 계약금 유입에 따른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알테오젠의 주가는 지난해 8월9일(7만6500원, 무상증자 권리락 감안하면 6만3810원)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후 가파르게 떨어졌다. 10월13일(3만4400원, 권리락 감안 2만8694원)에는 52주 최저가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10월25일 기준가 3만5200원으로 무상증자로 권리락했다. 이후 반등, 3만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3일에는 3300원(8.33%) 내린 3만6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증권사들의 올해 호실적 전망으로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3일 알테오젠에 대해 “기술 이전 이후의 개발 성과를 통한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유안타증권도 지난 2일 알테오젠에 대해 “산도스와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에 대한 라이선스(기술이전) 계약 체결로 안정적이 수익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5000원을 유지했다. 같은 날 키움증권도 알테오젠에 대해 “ALT-B4 플랫폼의 4번째 기술 이전 계약으로 기술 이전이 지속 이어지고 있으며, 제품 당 기술 수출 금액 또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현대차증권도 같은 날 알테오젠에 대해 “판매 목표 달성에 따른 마일스톤은 1억4500만달러(약 1839억원) 수준”이라며 “올해 수백억원에 달하는 마일스톤이 유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7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알테오젠의 사업은…

알테오젠은 2008년 5월 설립했고 2014년 12월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알테오젠은 고유의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이를 통해 히알루로니다제, 차세대 항체-항암의약품(ADC), 지속형(Long-Acting) 바이오의약품 및 바이오시밀러 등을 개발하고 있다.

알테오젠은 지속형 바이오의약품 기반 기술인 ‘NexP’ 융합(Fusion), 차세대 항체-항암치료제 기반 기술인 ‘NexMab’ ADC, 정맥주사(IV)를 피하주사(SC)로 전환해주는 ‘하이브로자임(Hybrozyme)’ 기술 등 3개의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알테오젠 고유의 기술로 개발한 NexP 단백질은 바이오의약품과 융합(Fusion)하여 기존의 바이오의약품보다 체내 지속성이 증가된 차세대 지속형(Long-Acting) 바이오베터이다. 알테오젠은 지속형 인성장호르몬(Long-Acting Human Growth Hormone, ALT-P1)의 국내 임상1b2a상을 완료했으며, 2021년에 소아용 글로벌 임상1b을 완료했고 결과보고서(CSR)를 제출하였다. 알테오젠은 파트너 고객사와 지속형 인성장호르몬(Long-Acting Human Growth Hormone)의 글로벌 임상 2상 진입을 위해 시료 공급 및 일정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알테오젠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NexMab 기술을 활용한 항체-약물접합(ADC) 물질은 기존의 항암 항체치료제보다 월등한 효능과 부작용을 감소시킨 치료제로 개발 중이며 현재 유방암치료제(ALT-P7) 적응증으로 국내 최초로 임상 1상을 완료했고 결과보고서(CSR)를 제출했다. 알테오젠은 향후 면역항암제(IO) 와의 병용 요법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임상 2상 진입을 검토 중에 있다. 특이사항으로 ADC 위암치료제의 경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희귀의약품(Orphan Drug)으로 등록되어 있다.

알테오젠 고유의 하이브로자임은 단백질 공학 기술을 이용한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Hyaluronidase, ALT-B4) 원천 기술로 항체치료제나 단백질 바이오의약품의 약물 전달 방식인 정맥주사에서 피하주사 투여 방식으로 전환이 가능하며 알테오젠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글로벌 빅파마와 다국적 제약사는 정맥주사 제형으로 품목허가된 제품에 당사의 히알루로니다제(ALT-B4)를 혼합하여 SC 제형으로 추가 품목허가를 획득하게 됐다.

작년 3분기 매출은 55억원으로 10% 감소, 영업이익은 107억원 손실로 적자지속

알테오젠은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55억3507만원으로 전년 61억9353만원 보다 10.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07억70만원 손실로 전년 104억394만원 손실에서 적자 지속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66억9379만원 손실로 전년 82억9807만원 손실에서 적자 지속했다.

한편 알테오젠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411억2311만원으로 2020년 424억2584만원 보다 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27억9583만원 손실로 전년 1억371만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91억9133만원 손실로 전년 34억2240만원 손실보다 적자가 169%나 증가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동종 산업 내에서 △활동성-하위 △수익성-하위 △안정성-상위 △성장성-최하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39억원 규모 히알루로니다제 원천 기술 라이센스 계약 체결

알테오젠은 글로벌 제약사인 산도스로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플랫폼 ‘하이브로자임’을 기술 수출했다고 지난해 12월30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1억4500만달러(약 1839억원)다. 알테오젠은 이 플랫폼 기술이 적용될 약물의 연구개발(R&D) 단계와 판매 허가, 실적 등에 따라 산도스로부터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수령하게 된다. 판매 후 매출이 발생하면 최대 두 자릿수 퍼센트의 기술료(로열티)도 받는다.

산도스는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의 자회사로 제네릭과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 계약으로 하이브로자임을 1개 품목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알테오젠은 산도스가 2개 품목에 대해 추가 계약을 할 수 있다고도 했다.

하이브로자임은 알테오젠이 2018년 개발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ALT-B4를 활용한 피하주사 제형 변경 플랫폼이다. 피부 내 히알루론산 부분에 통로를 만들어 많은 약물이 피하조직을 뚫고 들어갈 수 있게 돕는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정맥주사(IV) 제형의 약물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바꿀 수 있다. 환자가 치료제를 쉽게 투약할 수 있도록 할뿐 아니라 약물의 제형 변경을 통한 특허 연장 전략으로도 쓰인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이런 플랫폼 기술은 세계에 단 두 개뿐”이라며 “이중 하나가 하이브로자임”이라고 했다. 이어 “항체의약품은 단일항체에서 이중, 삼중항체 등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제형 변경 플래폼인 하이브로자임의 쓰임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알테오젠은 2019년과 2020년 세계 상위 10개 제약사 중 일부 기업에 플랫폼 기술을 이전한 바 있다. 이후 2021년에는 인도의 글로벌 제약사인 인타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산도스와의 계약은 4번째 기술 수출이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세계적인 바이오시밀러 회사인 산도스와 블록버스터 피하주사 제형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독점적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계약은 ALT-B4의 확장성을 넓힐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회”라고 했다. 그러면서 “알테오젠은 유일한 피하주사 제형 바이오시밀러 플랫폼 제공자라는 위상을 높이고 시장의 신뢰를 제고할 것”이라며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알테오젠은 ALT-B4와 면역관문 억제제 ‘키트루다’의 피하주사(SC)용 혼합제형에 대한 국내 특허를 지난해 12월27일 마쳤다.

특허에는 알테오젠이 2020년 PCT 출원한 피하주사 제형의 항체 의약품과 관련해 알테오젠이 지적재산권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회사는 특허를 통해 이미 출시됐거나 임상 단계에 있는 항체 치료제들, ALT-B4를 사용한 피하주사 제형의 항체 의약품의 지식재산권(IP)을 보호하는 장치를 마련해왔다.

유안타증권 “산도스와 기술이전 계약으로 안정적 수익가능… 목표주가 6만5000원”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3일 알테오젠에 대해 “기술 이전 이후의 개발 성과를 통한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동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기술이전을 기 체결한 파트너사들의 개발 성과 확인이 기대된다”며 “2020년 최대 38억6500만달러 규모 ALT-B4 플랫폼 기술이전을 체결한 파트너사로 유추되는 머크의 첫 타깃 임상 1상이 종료, 이르면 상반기 중 3상 진입이 예상되며 이에 따라 마일스톤 유입과 더불어 ALT-B4 플랫폼이 적용된 첫 후보물질의 상업화 기대감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테르가제(ALT-BB4)의 품목허가도 순항 중”이라며 “지난해 12월 14일 공시를 통해 성공적인 탑라인 결과를 공개했으며, 이에 따라 1분기 중 품목허가 신청, 2~3분기 중 품목허가 획득이 기대, 향후 캐시카우(cash-cow)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앞서 알테오젠은 지난해 12월30일 바이오시밀러 기업인 산도즈와 계약금 및 마일스톤 최대 1억4500만달러(약 1839억원) 규모의 ALT-B4 기술이전 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이 연구원은 “산도즈는 이번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SC제형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산도즈는 현재 8개의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보유 중이며, 다수의 임상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안타증권은 지난 2일 알테오젠에 대해 “산도스와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에 대한 라이선스(기술이전) 계약 체결로 안정적이 수익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5000원을 유지했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은 계약금과 개발(허가) 마일스톤, 매출 마일스톤으로 구성되며, 추가적으로 시판 후 순매출액에서 10% 이상의 로열티를 별도 수령하게 된다”면서 “올 1분기 수령될 계약금은 1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9년과 2020년 체결한 2건의 ALT-B4 라이선스 계약이 계약금과 마일스톤으로 구성됐던 것과 달리 이후 계약들은 추가적으로 로열티 계약을 체결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 연구원은 “SC제형은 편의성과 투약 시간의 비약적인 감소 등으로 빠르게 IV 제형을 대체 중”이라며 “SC제형화 적용 오리지널의 증가로 바이오시밀러 개발시에도 SC 제형화가 필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정적인 SC 제형화 기술로 SC바이오시밀러 출시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다수의 품목이 경쟁하는 기존 바이오 시밀러 시장과 달리 경쟁 강도는 낮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 연구원은 “낮은 경쟁 강도로 높은 품목 점유율과 높은 약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 높은 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키움증권도 알테오젠에 대해 “ALT-B4 플랫폼의 4번째 기술 이전 계약으로 기술 이전이 지속 이어지고 있으며, 제품 당 기술 수출 금액 또한 증가했다”고 밝혔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30일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원천 기술(ALT-B4) 플랫폼을 Sandoz에 단일 품목에 대해 최대 마일스톤 1억4500만달러(약 1839억원)에 기술이전했다”며 “산도즈는 노바티스의 제네릭·시밀러 사업부가 분사하여 설립된 업체로 바이오시밀러 SC 제형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일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허 연구원은 “시밀러이기 때문에 다른 10대 글로벌 제약사의 신약을 접목한 ALT-B4 플랫폼 계약 대비 제품 당 금액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지난 2021년 1월 바이오시밀러 전문업체 인타스에 기술이전 금액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인타스에 2개 제품을 최대 1억900만달러로 제품 당 5500만달러에 기술이전 한 것 대비 산도즈에는 166% 상승한 1억4500만달러에 기술이전한 것”이라며 “파트너사 또한 2021년 매출액 90억6000만달러, 15개 이상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갖춘 글로벌 업체 산도즈로 유통망과 생산시설, 매출액, 인지도가 더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품의 특성과 시장성 등에 따라 다르게 책정되겠으나, 이는 ALT-B4에 대한 긍정적인 레퍼런스와 안전성 임상 데이터 확보 등에 따라 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허 연구원은 “시밀러 SC 제형을 접목시키는 등의 차별화 전략을 내세워 분사 이후 가치를 상승시킨 뒤 매각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알테오젠의 ALT-B4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은 이번이 4번째로 지속 기술 이전 계약이 체결되고 있으며, 산도즈와 추가 개발 품목 옵션 계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열린 결말의 기술 이전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허 연구원은 또 “이번 기술 이전 한 파이프라인은 포함되지 않은 보수적인 수치이며, 산도즈로 추가 기술이전 계약 모멘텀 또한 보유하고 있다”며 “올해 초 기술 이전 품목의 3상 진입으로 마일스톤과 산도즈로부터의 계약금 유입 등으로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88% 늘어난 274억원, 영업이익 69억원의 호실적이 예상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현대차증권도 같은 날 알테오젠에 대해 “판매 목표 달성에 따른 마일스톤은 1억4500만달러(약 1839억원) 수준”이라며 “올해 수백억원에 달하는 마일스톤이 유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7만1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5.6% 상향 조정했다.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환자에게 병원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의료비용이 감소하는 SC제형 개발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이어 산도즈는 2개의 추가 옵션 품목에 대해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할로자임의 피하주사 파이프라인의 바이오시밀러를 산도즈와 개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엄 연구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3상은 면제, 임상 1상만으로 허가신청 가능하도록 승인받았기 때문에 올해 1분기 국내 허가신청 및 연내 출시돼 판매가 개시될 예정이므로 제품 매출 현금흐름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SC에 대한 기술이전도 긍정적이다. 엄 연구원은 “2차 계약사 추정되는 머크의 키트루다SC는 지난 10월 임상 3상이 신청돼 올해 상반기 첫 환자 투약이 이루어질 것으로 추정 중이며 상반기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유입 기대 중”이라며 “올해 3분기 키트루다SC 임상 1상 종료될 경우 추가 마일스톤도 유입 추정되며 머크의 두 번째 후속물질 임상도 개시될 경우 올해 최대 3회 마일스톤 유입이 가능하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