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현미경 분석] 씨앤씨인터내셔널, 내년 리오프닝으로 해외 수출 증가?
증권가 "북미, 중국에서 돋보이는 성장세…글로벌 성장 기대"
[데일리인베스트=조완제 기자] 색조화장품 전문기업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지난 3분기에 영업이익이 275% 증가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다. 내년에는 리오프닝의 영향으로 미국, 일본, 동남아, 유럽 등 해외 수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27일 1만5450원을 기록한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4월18일 2만61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5월초부터는 하락세로 돌아선 뒤 지난 7월4일에는 1만67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에는 2만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9월부터 지속적으로 오르며 지난 7일에는 장중 2만9450원까지 치솟았다. 최근에는 2만8000원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전날보다 2.49%(700원) 상승한 2만8850원에 장을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씨앤씨인터내셔널에 대해 향후 고객사 확장에 따라 시장 점유율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6일 중국법인이 올해 12월부터 상해 2공장을 가동하면서 생산능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달 24일 북미 내 립 시장에서 틴트 침투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씨앤씨인터내셔널 오더 역시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보증권은 지난달 3일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중국 등 전지역에서 골고루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사업은…
씨앤씨인터내셔널은 1997년 설립한 국내 상위권의 포인트 메이크업 화장품 연구개발 및 생산 전문기업이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설립 초기에는 중저가 매스 브랜드를 대상으로 하는 화장품 주문자위탁생산(OEM) 기업이었으나 2010년 깎아 쓰는 펜슬형 아이라이너를 출시하여 시장을 개척하였으며, 2017년 립 제품인 벨벳 틴트를 통해 시장 유행을 주도하는 독보적인 제품 기획력으로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현재는 100% 화장품 제조업체 개발생산(ODM) 기업으로서 다양한 연구개발과 특허로 독자적인 원천기술을 확보한 제형을 기반으로 시장 트렌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미리 생각해 시장에 제안하고 있다.
설립 초기에는 태국, 대만, 말레이시아, 일본 등의 아시아 국가로 수출하였으나, 현재는 유럽, 북미 등의 메이저 브랜드에 납품을 하고 있으며, 글로벌 프레스티지 및 매스 브랜드들과 거래를 하는 등 특정 국가에 의존적이지 않은 고가의 수익성 좋은 고객사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2012년 수원공장과 2017년에 동탄공장을 신축하였으며 스마트 공장 시스템을 도입하여 생산능력 향상 및 품질안정화를 도모하였다. 2017년에는 상해법인을 설립하여 2018년부터 상해공장이 가동되고 있으며 2021년에는 용인공장이 준공되어 2분기부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 올해 3분기 매출액 361억원으로 52% 증가, 영업이익 71억원으로 274% 증가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지난 3분기에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매출액은 361억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36억5900만원에서 5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1억2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9억200만원에서 274.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86억1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7억5300만원에서 212.9% 증가했다.
지난 2분기에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매출액은 306억9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32억6500만원에서 3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5억1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0억4600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45억7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30억3800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씨앤씨인터내셔널은 동종 산업 내에서 △활동성-하위 △수익성-하위 △안정성-최상위 △성장성-하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화장품 산업 성장세… ESG 경영에도 힘쓰는 중
화장품 산업은 새로운 소비 트렌드 부상과 유통 채널 발전으로 꾸준히 성장 중에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21년부터 세계 화장품 시장규모는 반등하여 2024년 약 5263억 달러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년에는 리오프닝의 영향으로 수출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주요 수출국은 미국, 일본, 동남아, 유럽 등으로 내년에는 선진국 시장인 북미, 유럽 지역으로의 수출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생로랑(YSL), 맥(MAC), 디올(Dior)과 같은 프레스티지 브랜드에 씨앤씨인터내셔널이 제안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지난 19일에는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가입을 완료하고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경영에도 힘쓰고 있다. UNGC는 기업의 ESG 경영을 통해 세계 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유엔 산하 자율 기구다. 현재 170여 개국에서 약 2만 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참여 기업은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등 4대 분야의 10대 원칙을 준수·이행해야 한다.
글로벌 기업의 ESG 활동을 평가하고 인증하는 기관인 에코바디스는 ‘2022년 지속 가능성 평가’에서 상위 5%에 해당하는 ‘골드메달’ 등급을 씨앤씨인터내셔널에 부여하기도 했다.
■ NH투자증권 “10~11월 매출은 3분기보다 좋은 흐름 예상”
지난 16일 NH투자증권은 씨앤씨인터내셔널에 대해 10~11월 매출은 3분기보다 좋은 흐름을 예상한다며 신규 고객사 유입으로 외형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10월 누적 한국 색조 화장품 수출액을 살펴보면, 일본은 고성장률을 보이며 한국 화장품의 인기를 방증했다”며 “최근 일본향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국내 브랜드 ‘클리오’, ‘롬앤’ 오더 증가에, 북미 고객사의 고단가 제품 믹스 개선 등이 이어지며 이익의 질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4분기 매출액은 375억원, 영업이익은 69억원을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올 3분기 누적 수주금액은 전년 대비 70% 증가한 흐름을 보였다”며 “올 4분기와 내년 상반기까지 기확정된 오더가 매출로 반영되는 기조는 유효할 것이다. 특히 북미 고객사 매출 비중이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이며, 국내 또한 4월부터 본격적인 리오프닝 국면으로 전환하며 고객사의 신제품 발주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법인은 올 12월부터 상해 2공장을 생산 가동한다고 짚었다. 정 연구원은 “기존 생산능력(CAPA) 2300만개에서 5500만개로 확대됨에 따라, 중장기 중국법인 매출액 또한 2배 가량 증가가 예상된다”며 “현재 중국법인은 중국 브랜드 비중이 80% 가량 되는데, 온라인 위주의 색조 고객사 인투유(INTO YOU) 물량이 주효하다”고 설명했다.
한국법인 역시 화성 공장을 풀가동 중에 있다고도 했다. 그는 “씨앤씨인터내셔널은 글로벌 고객사 다변화 및 오더 수용을 위해 2023년 말 용인 공장 생산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이는 기존 생산 CAPA 6500만개에서 최대 1억4000만개로 확대하는 것으로 매출 업사이드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11월24일 다올투자증권은 북미 내 립 시장에서 틴트 침투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씨앤씨인터내셔널 오더 역시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배송이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씨앤씨인터내셔널 강점은 제품 기획력”이라며 “신규 제품을 카테고리화 시키는 전략을 구사하며 특히 립에 강점을 보인다. 기존 립 시장은 베이직한 립스틱, 립틴트 위주였으나 씨앤씨인터내셔널이 벨벳틴트, 에어리틴드 등 신규 제형을 히트시켜 카테고리화했다. 향후 신규 카테고리로 립퐁듀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 연구원은 “북미는 립 시장 내 틴트 침투율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씨앤씨인터내셔널 오더가 급증하고 있으며 2022~2023년에는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해나갈 전망이다. 신규 카테고리도 안착한다면 추가적인 실적 레벨업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지난 3분기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 성장은 핵심 카테고리인 립이 주도했다”며 “전년 대비 59% 고성장했다. 그 외에 아이와 베이스도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북미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고 진단했다. 배 연구원은 “북미 매스브랜드와 셀럽 브랜드향 오더가 크게 증가했다”며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전략 제품인 립퐁듀도 여기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2년 본격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한 로레알 산하 프레스티지는 브랜드 상위 10위 내 안착했다”며 “2023년 상반기까지 LVMH, 에스티로더 산하 프레스티지 등 초도물량을 납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3일 교보증권은 씨앤씨인터내셔널에 대해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중국 등 전지역에서 골고루 성장하고 있다며 향후 고객사 확장에 따라 시장 점유율이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지역 포트폴리오에 강점이 있는 색조 ODM 제조업체”라며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지역별 비중은 한국 52%, 북미 22%, 중국 10%, 아시아 8%, 유럽 8%였다. 한국 3CE, 클리오, 북미 타르트(tarte), 레어뷰티(rare beauty) 등 매스티지 브랜드부터 유럽 입생로랑 등의 프레스티지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고객사 확장에 따라 시장점유율(M/S) 지속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4.8% 성장한 358억원, 영업이익은 63억원을 추정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0.2% 증가한 1280억원, 영업이익 191억원을 예상한다”며 “향후 국내 및 중국 CAPA 확장, 신규 고객사 확보를 통해 매출 및 이익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3분기 호실적과 관련, 그는 “한국법인 및 중국법인 오더 증가함에 따라 가동률이 상승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법인 매출액은 전년 대비 50.3% 성장한 332억원, 영업이익은 306.6% 성장한 64억원을 기록했다”며 “지역별로는, 국내는 전년 대비 46.8% 증가, 북미는 103.2% 증가, 중국은 84.1% 증가, 유럽은 58.3% 성장, 아시아는 18.9% 감소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국 법인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84.1% 증가한 34억원, 영업이익은 132.7% 증가한 8억원을 기록했다”며 “월별 매출액은 7월 12억원, 8월 11억원, 9월 11억원 기록, 10월은 17억원 수준 추정하는데 2분기 봉쇄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