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덴티스, 투명교정 등 신사업으로 내년 폭발적 성장 이룰까

신한투자증권 "유럽, 중동 시장 확대…내년 실적 점프업 예상" 한양증권 "현 주가 역사적 저점 수준…내년 신사업 효과 기대"

2022-11-18     이강민 기자
덴티스는 임플란트를 주요 제품으로 의료용 조명등, 치과용 3D프린터 등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사진출처=덴티스]

[데일리인베스트=이강민 기자] 임플란트 기반 디지털 덴티스트리 기업 덴티스는 지난 3분기에 영업이익이 흑자전환을 하는 등 실적 개선을 이뤘다. 또 덴티스는 지난해 투명 교정 장치 국산화에 성공하며 투명교정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본업인 임플란트 외에 투명교정 사업으로 내년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반등하고 있는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할지 주목된다.

덴티스는 임플란트를 주요 제품으로 의료용 조명등, 치과용 3D프린터 등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2005년 3월 설립돼, 2020년 7월에 코스닥에 상장했다. 임플란트는 크게 치아의 뿌리에 해당하는 몸체인 픽스쳐, 임플란트의 목에 해당하는 지대주, 임플란트 머리에 해당하는 크라운 등 세 가지로 이뤄져 있다. 덴티스는 이 중에서 임플란트 픽스쳐 제품 생산에 주력한다.

덴티스는 의료용 조명등과 치과용 3D 프린터도 생산하고 있다. 의료용 조명등으로는 치과 진료용, 일반 진료용, 수술용 등의 제품군을 생산한다. 치과용 3D 프린터는 임플란트 수술 가이드, 악교정수술, 치아 교정 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임플란트는 전체 매출의 75.7%, 의료용 조명등은 18.7%, 치과용 3D 프린터는 1.2%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초 1만500원대에서 순조롭게 출발한 덴티스는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 6월 중순엔 7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이후 반등해 상승하더니 지난 8월 중순엔 1만600원대까지 올라 지난 3월 4일 최고 주가인 1만850원에 가까워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하락세를 보여 지난 10월 13일엔 675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소폭 반등해 지난 17일 전일대비 160원(-2.01%) 하락해 7820원에 장을 마감했다.

덴티스는 지난 10월22일부터 23일 양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월드심포지엄 ‘DWS 2022 SEOUL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심포지엄에서는 장원건 원장(치과마일스톤즈)이 메인 디렉터로 나서 ‘New era of Orthodontics’를 주제로 세라핀 투명교정 시스템에 대한 개발 목표를 포함, 다른 시스템과의 차별점과 치료방법에 대해 임상증례를 설명했다.

아울러 ‘GBR revisited: difference or similarity’을 주제로 최성호 교수(연세치대)가 연자로 나서 GBR의 기본 원리를 다뤘다. 최성호 교수는 임상 사례를 통해 GBR에 대한 개념의 차이점과 유사점을 전달, 참가자들이 GBR에 관해 고찰할 수 있도록 강의를 진행했다.

심기봉 덴티스 대표는 “글로벌 행사를 개최해 덴티스의 임상적 가치를 제고하고, 그 가치를 바탕으로 치과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새로운 트렌드와 비전으로 변화와 성장을 거듭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7월28일에는 자회사 티에네스와 손잡고 디지털 투명교정 장치 ‘SERAFIN(세라핀)’의 자동화 공정 도입을 완료 후 부분 가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자동화로 생산 속도는 빨라질 전망이다. 덴티스는 투명교정 제작을 위한 주요 공정에서 모델 출력(3D프린트), 포밍(성형), 마킹(레이저마킹) 등의 전공정과 트리밍(다듬기), 검수, 패킹(포장) 등의 후공정이 대부분 수작업으로 진행되던 것에 비해 자회사 티에네스를 통해 공정에 관한 부분을 자동화했다.

시험 및 부분 가동은 이미 진 행중이고, 세밀한 작업이 요구되는 공정은 자동화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 또한, 기존 수작업을 통해 연간 1000케이스 가량 생산할 수 있었던 부분이 3000~4000 케이스까지 3배 이상 확대시켜 생산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덴티스는 지난 3분기에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매출액은 235억8604만원으로 전년 동기 150억5451만원 대비 56.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2억852만원으로 전년 동기 14억2134만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36억8779만원으로 전년 동기 5억3529만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2분기에도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238억3694만원으로 전년 동기 192억9105만원 대비 2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2억5252만원으로 전년 동기 10억2821만원 대비 21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9억6341만원으로 전년 동기 3억2731만원 대비 805% 늘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덴티스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본업인 임플란트 외에도 LED수술등, 투명교정 사업도 확대하고 있어 내년에 실적 성장세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16일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기초체력을 다지고 내년에 실적이 점프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정민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에는 유럽 신규 지역과 중동지역 매출액 증가가 외형성장을 이끌었다”며 “특히 이란 향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0.1% 증가한 45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영업이익률은 단가인상 영향이 있었지만, 해외지역 확장에 대한 선제적 투자로 비용이 증가하며 9.4%를 시현했다”며 “4분기는 중국 유통망 회복과 유럽 신규 지역 실적 기 여 본격화로 업황 악화에도 견조한 실적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LED수술등, 투명교정 등의 신사업 확장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정 연구원은 “덴탈산업은 특성상 치과 개원의와 장기계약 확보가 핵심”이라며 “다양한 제품포트폴리오 구축을 기반으로 한 패키지 판매 방식이 단순 제품판매 대비 매출 연속성에 있어 유리하다. LED수술등, 투명교정 등의 제품경쟁력 증가가 본업인 임플란트와 같은 덴탈 소재와 상호보완하며 매출 연계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치과 내 필수 장비인 LED수술등은 기존 경쟁 임플란트사를 통해 유통했으나, 최근 직접 패키지 판매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며 “LED수술등은 덴탈 소재와의 연계 판매 전략으로 2022년 매출액 153억원을(전년 동기 대비 44.8% 상승)달성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투명교정사업도 언급했다. 정 연구원은 “투명교정사업 솔루션 판매를 통해 3D프린터에서 소재 매출까지 확장 중”이라며 “대량 생산라인 가동이 시작되는 2023년, 솔루션에서 투명 교정관련 장비, 소재 매출로의 확장이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덴티스는 국내 최초로 2021년 상반기부터 투명교정 솔루션 교육을 시작했고, 2022년 9월말 전문의 회원 수가 800명으로 늘었다.

그는 2022년 실적을 매출액 955억원(전년 동기 대비 45.2% 상승), 영업이익 128억원(전년 동기 대비 2632.2% 상승)으로 전망했다.

이어 “2022년 매출액은 국내 점유율 증가, 유럽, 미국 내 지역 확장 본격화, 투명교정 신사업 실적 기여가 이끌 것”이라며 “2023년에는 국내 뿐만 아니라 가격경쟁력이 중요해지고 있는 해외 시장에서도 덴탈 장비를 포함한 패키지 판매로 견조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16일 한양증권은 덴티스에 대해 투명교정 시장이 빠른 속도로 급성장하고 있어 내년 4분기에 본격적인 수익성 향상을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민주 한양증권 연구원은 “현재 덴탈산업 내 성장성이 가장 높은 분야를 꼽으라고 하면 투명교정 시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5년 글로벌 투명교정 시장 전망은 약 8조원 이상, 연평균 약 13%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며 “다만, 현재까지는 선진국 위주로 시술이 이루어지고 있어 아시아 시장 확대 여력이 남아있다. 아시아 지역은 인구 수 대비 낮은 시장 침투율로 인해 주목받기 시작한 단계이다.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투명교정 시장은 현재 대부분이 글로벌 투명교정장치 기업인 얼라인테크놀로지 판매매출로 이루어져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국내 투명교정 시장을 덴티스가 이끌 것이라고 했다. 그는 “덴티스는 이러한 독과점시장에서 지난해 4월 투명교정 장치의 국산화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보유한 경쟁력을 통해 지속적인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자체 토탈 솔루션 서비스를 통해 외산 제품보다 약 30% 이상 저렴하고, 소요기간이 짧으며,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강점”라고 짚었다.

이어 “자체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기업은 덴티스와 얼라인테크놀로지 등 소수에 불과하다”며 “타 기업 솔루션 대비 눈에 띄는 정교함이 경쟁력”이라고 평가했다. 덴티스는 지난 8월 전공정 부분에 자동화 공정 도입을 완료했다. 기존 생산 능력 대비 3~4배 이상 생산 가능한 수준이다.

그는 내년 신사업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덴티스가 가진 포텐셜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는 역사적 저점 수준”이라며 “투명교정 시장은 생각보다도 빠른 속도로 급격히 성장할 것이어서, 견고한 임플란트 시장을 통한 기존 사업의 성장과 더불어 2023년 4분기에 본격적으로 신사업 매출 및 수익성 향상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