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뉴스] 1000대 기업 CEO 중 SKY 출신 28.9%…4년 연속 20%대로 '학벌주의' 약세

유니코써치 조사 결과, 서울대 출신 CEO 13.9%로 가장 많지만 지속 감소

2022-11-15     유경민 기자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1000대 기업 CEO 1350명 중 SKY(서울대·연세대·고려대) 출신은 390명(28.9%)을 차지했다. SKY 출신 CEO 비율은 줄어드는 추세로, 2007년 59.7%를 차지했던 SKY 출신 CEO 비율은 2008년 45.6%로 떨어졌고 2013년에는 39.5%, 2019년에는 29.4%, 2021년 28.4%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올해는 작년 대비 0.5%포인트 증가했지만 4년 연속 20%대를 지키고 있다. [사진출처=유니코써치]

[데일리인베스트=유경민 기자] 국내 10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3명가량이 서울대·연세대·고려대(SKY)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출신 CEO가 여전히 가장 많지만 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1000대 기업 CEO 1350명 중 SKY 출신이 28.9%(390명)로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이중 서울대 출신이 188명(13.9%)으로 가장 많았으며, 고려대 102명(7.6%), 연세대 100명(7.4%)가 뒤를 이었다. 조사 대상 1000대 기업은 상장사 매출액 기준으로 정해졌다.

SKY 출신 CEO 비율은 줄어드는 추세다. 2007년 59.7%를 차지했던 SKY 출신 CEO 비율은 2008년 45.6%로 떨어졌고 2013년에는 39.5%, 2019년에는 29.4%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올해는 작년 대비 0.5%포인트 증가했지만 4년 연속 20%대를 유지했다.

서울대 출신 CEO 비율도 줄어들고 있다. 서울대 출신은 2019년 15.2%를 차지했지만 2020년 14.9%, 2021년 14.1% 올해 13.9%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SKY 다음으로 1000대 기업 CEO를 많이 매출한 대학은 한양대(63명), 부산대(39명), 서강대(33명), 성균관대(32명), 중앙대(30명), 한국외대(26명), 인하대(21명), 동국대(20명) 순이다.

서울대 출신 CEO에는 이만열 미래에셋증권 사장과 구현모 KT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김종욱 경동나비엔 대표이사, 박병률 진에어 대표이사, 문홍성 두산 대표이사 등이 포함됐다. 고려대 출신에는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 이건준 BGF리테일 사장, 전광현 SK케미칼 사장, 김영주 종근당 사장 등이 있다. 연세대 중에는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윤춘성 LX인터내셔널 대표이사, 김선의 매일유업 사장,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 홍석화 HL홀딩스 사장 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학부 전공까지 파악 가능한 CEO 875명 중에는 경영학과를 나온 CEO가 22.6%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경제학(7.9%)이 그 다음으로 높았다. 경영 및 경제학과 다음으로는 화학공학(7.2%), 기계학(6.7%), 전자공학(5.4%) 등 이공계 출신이 44.9%를 차지해 강세를 보였다. [사진출처=유니코써치]

학부 전공까지 파악 가능한 CEO 875명 중에는 경영학과를 나온 CEO가 22.6%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경제학(7.9%)이 그 다음으로 높았다. 경영 및 경제학과 다음으로는 화학공학(7.2%), 기계학(6.7%), 전자공학(5.4%) 등 이공계 출신이 44.9%를 차지해 강세를 보였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이번 조사와 관련해 “몇 년 전부터 CEO급 인재를 영입할 때 명문대 출신과 같은 단순한 스펙 보다는 조직 관리와 위기 상황에서 실적 방어에 강한 능력과 실력을 갖춘 최고경영자를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특히 경영 위기 상황에서는 경영학과와 경제학과 등 재무관리와 조직 운영 능력이 다소 강한 상경계열 관련 학과 출신 CEO들이 상대적으로 이공계열 출신보다 더 전면에 배치하는 경향이 다소 강한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