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현미경 분석] 네오위즈, 글로벌 기대작 'P의 거짓'으로 주가 동력?
증권가 "2023년 게임 라인업 플랫폼, 장르 다변화 기대"
[데일리인베스트=조완제 기자] 게임 개발 기업인 네오위즈가 4분기부터 신작들을 공개하며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선다. ‘게임스컴 2022’에서 한국 게임사 최초로 3관왕을 달성한 ‘P의 거짓’을 비롯해 ‘오 마이 앤’ ‘산나비’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 10월31일 블록체인 전문 기업 ‘모도리’와 대체불가능토큰(NFT) 사업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 10월11일에는 넷플릭스와 모바일 게임 ‘고양이와 스프’의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
지난 5월12일 1만9000원을 기록한 네오위즈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9월14일 4만원까지 올랐다. 이후 소폭 하락하며 3만3000원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10월 중순부터 다시 반등하며 3만7000원대를 회복했다. 지난 16일에는 전일 대비 0.53%(200원) 오르며 3만7700원에 장을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네오위즈에 대해 다양한 장르의 신작 준비로 섹터 내 가장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4일 네오위즈에 대해 신작 ‘P의 거짓’은 게임쇼와 각종 리뷰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며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1일 네오위즈에 대해 신작 ‘P의 거짓’은 해외 매출 비중을 크게 늘릴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영증권은 지난 11일 네오위즈에 대해 다각화된 게임 포트폴리오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과 풍부한 신작 9개에 대한 기대감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10일 네오위즈에 대해 신작 모멘텀을 통해 내년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 네오위즈의 사업은…
네오위즈는 네오위즈홀딩스에서 인적분할 방식으로 2007년 설립됐으며 15개 자회사를 두어 게임 개발 및 지역별 게임 서비스 제공을 하고 있다. 게임포털 ‘피망’ 서비스 운영 및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체 지식재산권(IP) 매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며 퍼블리싱 역량과 개발력을 갖춘 세계적인 종합게임사로 발돋움하였다.
네오위즈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여 콘솔, 모바일, PC 등 다양한 플랫폼 및 장르에서의 서비스 제공을 통해 다채로운 게임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부터 국내에서 서비스 중이던 턴 기반 전략 시뮬레이션 역할수행게임(SRPG) ‘킹덤오브히어로즈’는 일본, 대만을 시작으로 글로벌 서비스로 넓혀가며 지속적인 성과를 확인하고 있다.
콘솔버전으로 먼저 출시된 ‘DJ Max’ 시리즈는 PC 버전 릴리즈를 통해 유저층을 더욱 두텁게 하였다. 대표 콘솔게임 ‘블레스언리쉬드’ 역시 PC 버전 출시를 통해 글로벌 서비스를 개시했다.
네오위즈는 향후에도 신작 개발과 주요 IP들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성장세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2019년 말에 게임개발사 ‘네오팝’을 인수했고, 2020년 2분기에는 ‘슈퍼플렉스’, ‘퀘스트게임즈’를 자회사로 편입시키며 자체 IP 확보와 더불어 그룹 규모를 키워나갔다.
■ 올해 3분기 매출액 749억원으로 21% 증가, 영업이익은 52억원으로 흑자전환
네오위즈는 지난 3분기에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매출액은 749억1717만원으로 전년 동기 616억7523만원에서 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2억4366만원으로 전년 동기 14억817만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81억4899만원으로 전년 동기 86억3429만원에서 5.6% 감소했다.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703억775만원으로 전년 동기 588억6061만원에서 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9억976만원으로 전년 동기 52억3017만원에서 12% 늘었다. 반기순이익은 207억6856만원으로 전년 동기 83억296만원에서 150% 증가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네오위즈는 동종 산업 내에서 △활동성-하위 △수익성-상위 △안정성-최상위 △성장성-하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4분기부터 신작 출시…블록체인 기업 ‘모도리’와 NFT 파트너십
네오위즈는 오는 4분기부터 신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4일에는 SRPG ‘마스터 오브 나이츠’가 공개된다. 또한 비주얼 노벨 모바일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브라운더스트 스토리’, 캐주얼 힐링 어드벤처 게임 ‘아카’도 막바지 작업 중에 있다.
2023년에는 ‘게임스컴 2022’에서 한국 게임사 최초로 3관왕을 달성한 ‘P의 거짓’을 출시한다. 내년 여름 글로벌 동시 출시에 따라 큰 실적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트레일러 공개로 호평을 받은 ‘오 마이 앤’, 스팀 얼리 액세스 공개 이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산나비’, 티저 사이트 오픈 이후 높은 관심을 받은 ‘브라운더스트2’ 등 다수의 신작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앞서 네오위즈는 지난 10월31일 블록체인 전문 기업 ‘모도리(MODORI)’와 NFT 사업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양사는 네오위즈가 개발 중인 웹3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인텔라 X(Intella X)’ 내 NFT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모도리는 풍부한 NFT 서비스 경험을 발휘해 NFT 거래소, NFT 런치패드 등의 개발 지원을 담당한다.
지난 10월11일에는 넷플릭스와 모바일 게임 ‘고양이와 스프’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고양이와 스프는 넷플릭스에서 즐길 수 있는 첫 한국 게임이 됐다.
네오위즈는 “이번 계약을 통해 전 세계 넷플릭스 회원과 만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게임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사 간 파트너십을 통해 네오위즈의 다양한 게임을 넷플릭스에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 NH투자증권 “‘P의 거짓’ 충분히 기대해도 좋아…목표가 5만원”
NH투자증권은 지난 14일 네오위즈에 대해 신작 ‘P의 거짓’은 게임쇼와 각종 리뷰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며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만원을 유지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에는 글로벌 기대작 ‘P의 거짓’이 빠르면 상반기 말에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게임스컴2022에서 ‘베스트 액션 어드벤쳐 게임(Best Action Adventure Game)’을 포함한 3개의 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높였고 수상으로 인한 마케팅 효과도 충분히 누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 게임패스에 입점이 결정됐다는 것은 게임의 성공 가능성이 어느 정도 검증된 셈”이라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당사는 ‘P의 거짓’ 판매량을 2023년 210만장, 누적 250만장 이상을 가정했다”며 “게임이 성공하면, 2023년 큰 폭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매출액 4966억원, 영업이익 1118억원을 추정한다. 반면, 2023년 주가수익비율(PER)은 8.1배에 불과하고, 네오위즈와 유사하게 콘솔 게임 개발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펄어비스가 시가총액 2조7000억원임을 감안하면 네오위즈의 기업가치는 저평가라고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2023년 콘솔 기대작 ‘P의 거짓’이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고, 성공 시 큰 폭의 실적 성장과 개발사로서 영향력 확대가 기대된다”며 “밸류에이션도 재평가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네오위즈는 능력있는 중소 개발사를 발굴하고 투자하여 양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그는 “‘브라운더스트’를 개발한 겜프스, ‘킹덤: 전쟁의불씨’의 파우게임즈, ‘고양이와 스프’의 하이디어 등 다수의 개발사를 보유하고 그들의 게임 라인업을 퍼블리싱하며 매출 성장을 꾀하고 있다”며 “2023년에도 이들이 개발한 10여종의 신작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따.
그러면서 “캐시카우인 웹보드 게임 사업은 7월 월 구매한도가 70만원으로 상향되면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2021년 이후 웹보드 게임 매출 성장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2023년 회복이 기대되며 수익성 높은 사업인 만큼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1일 네오위즈에 대해 다양한 장르의 신작 준비로 섹터 내 가장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만1000원을 유지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스컴을 통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P의 거짓’의 흥행 가능성이 높아졌고, 네오위즈에게 부족했던 하드코어 게임 개발 역량을 확보한 것 자체로도 긍정적”이라며 “또한 ‘P의 거짓’은 해외 매출 비중을 크게 늘릴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며, 차기작으로 개발 중인 오픈월드 슈터 신작의 개발 및 서비스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내년에는 95% 이상의 해외 매출을 기록하고 넷플릭스와 공급계약을 맺으며 글로벌 IP 인지도를 높인 ‘고양이와 스프’ IP 신작이 2종 출시되며, 네오위즈의 RPG IP ‘브라운더스트’의 신작도 예정되어 있다”며 “호평을 받고 있는 ‘산나비’나 최근 영상을 공개한 ‘오 마이 앤(Oh My Anne)’ 등 인디 및 캐주얼 게임까지 다양한 장르, 다수의 작품을 통해 이익체력을 높여나가는 네오위즈의 안정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3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그는 “네오위즈는 3분기 영업수익 749억원,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 영업이익 81억원을 하회했다”며 “7월부터 시작된 웹보드 게임 월 결제 한도 상향, ‘고양이와 스프’ 등 캐주얼 게임들의 업데이트 효과로 매출은 컨센서스에 부합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고양이와스프’ IP의 신작을 준비 중인 하이디어의 인력 충원과 신작 개발을 위한 기술 비용, 웹보드, 캐주얼 게임 마케팅비 증가하며 영업이익은 부진했다”며 “4분기에도 웹보드 게임의 성수기에 진입하며 외형 성장은 지속될 것이지만, 지스타 참가비용으로 마케팅비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게임스컴을 통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P의 거짓’의 흥행 가능성이 높아졌고, 네오위즈에게 부족했던 하드코어 게임 개발 역량을 확보한 것 자체로도 긍정적”이라며 “또한 해외 매출 비중을 크게 늘릴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며, 차기작으로 개발 중인 오픈월드 슈터 신작의 개발 및 서비스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신영증권은 지난 11일 네오위즈에 대해 앞으로 신작 성과가 매우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6만60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10.6% 하향했다.
김혜령 신영증권 연구원은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웹보드 매출의 상승세가 약하고 비용 부담이 커져 신작의 성과가 매우 중요해졌다”며 “웹보드 매출 일부는 게임 내 배너 또는 동영상 광고에서 발생했다. 글로벌 디지털 광고 시장의 둔화로 광고 단가가 하락해 당초 예상 대비 매출 상승이 더뎠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인건비와 기타 비용의 베이스가 각각 300억원과 60억원으로 높아졌다”며 “내년 신작 9개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이중 기대작은 ‘P의 거짓’과 ‘고양이와 스프2’, ‘오마이앤’ 등이다. 내년 최고 기대작 ‘P의 거짓’은 3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짚었다.
3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매출액 749억원,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매출은 당사 추정치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하회했다”며 “PC, 콘솔 게임 매출이 전분기 대비 10 % 증가했다. 이는 웹보드 규제 완화와 게임온 부분 호조 때문이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8% 증가했는데 ‘고양이와 스프’ 1주년 이벤트 및 대규모 업데이트 진행 효과에서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와 관련, 그는 “웹보드 규제 완화의 효과가 당초 예상보다 약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했다”며 “목표주가는 네오위즈의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타깃 PER 22배를 적용했다. 다각화된 게임 포트폴리오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과 풍부한 신작 9개에 대한 기대감을 보유하고 있어 프리미엄 적용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10일 네오위즈에 대해 웹보드 게임 매출이 증가하면서 3분기 매출액은 컨센서스를 부합했지만 마케팅비 증가로 3분기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에 신작 2종이 예정된 만큼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4만3000원에서 5만원으로 16.3% 하향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6.6% 증가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1.3% 감소하며 컨센서스를 35.5% 하회했다”며 “컨센서스 하회 이유는 마케팅비와 기타 비용의 증가에 기인한다. 3분기 신작 마케팅비용과 2024년 출시 예정인 신작의 외주 개발비가 기대보다 많이 발생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웹보드게임과 고양이와 스프는 매출이 전분기 대비 성장하며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3분기 웹보드게임 매출은 규제 완화 효과로 전분기 대비 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게임 내 광고 매출이 줄어들며 매출 성장률은 예상을 소폭 하회하였으나, 결제 매출은 전분기 대비 10% 수준으로 성장했다. 4분기에도 성수기 효과로 전분기 대비 4~5% 수준의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2023년 신작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오 연구원은 “기대작 ‘P의 거짓’은 내년 여름 출시를 계획 중”이라며 “이를 앞두고 11월 17일부터 열리는 부산 국제게임쇼에 게임을 시현할 예정이다. 다소 잠잠해진 ‘P의 거짓’에 대한 게이머 및 투자자들의 관심이 환기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내년 상반기에는 ‘브라운더스트2’와 일본 IP 기반 공동 개발작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신작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신작 개발비와 마케팅비 상승으로 내년 2분기까지 영업이익 눈높이 조정은 필요하나, 대작 출시를 앞두고 시장 기대감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웹보드게임과 ‘고양이와 스프’, 그리고 내년 상반기 출시될 2종의 신작이 ‘P의 거짓’ 출시 전까지 영업이익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만큼 신작 기대감은 추가적인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