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종목 체크] 큐브엔터, (여자)아이들 활약으로 주가 상승 탄력 받나

신한투자증권 "(여자)아이들 흥행으로 음반·음원 높은 매출 성장세 시현"

2022-11-03     황민주 기자
(여자)아이들의 다섯 번째 미니 앨범 ‘I Love’는 대표 앨범인 덤디덤디(초동 9만장), 톰보이(초동 18만장) 대비 300% 이상 고성장세를 기록했다. [사진출처=큐브엔터테인먼트]

[데일리인베스트=황민주 기자] 걸그룹 (여자)아이들의 다섯 번째 미니 앨범 ‘I Love’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 진입하며 소속사인 큐브엔터가 주목 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여자)아이들의 활약으로 높은 매출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7월부터 반등하고 있는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6년 JYP엔터테인먼트에서 갈라져나와 엠디포로 설립된 큐브엔터는 우리기업인수목적2호와 2015년 4월 합병해 코스닥시장에 우회 상장했다. 소속 연예인들의 국내외 음반 기획, 생산, 홍보, 공연, 매니지먼트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MD 등의 활동에 있어서도 직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아티스트로는 비투비, 펜타곤, (여자)아이들, CLC 등이 있으며, 조권, 유선호, 이휘재, 박미선 등과도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큐브엔터는 대체불가능토큰(NFT)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큐브엔터는 지난 3월 애니모카브랜즈와의 합작법인 애니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첫 NFT를 발행했다. 비투비, 펜타곤, (여자)아이들, 라잇썸 영상을 활용한 비디오 NFT로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에어드랍 이벤트를 진행한다. 일정 조건을 충족한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NFT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지난 4월초 2만3000원에서 거래되던 큐브엔터는 이후 급락하며 지난 6월24일에는 장중 1만1500원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7월부터는 상승세로 돌아선 뒤 지난 10월20일에는 장중 1만9400원까지 치솟았다. 최근에는 조정을 받아 지난 2일에는 0.57%(100원) 오른 1만7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큐브엔터는 지난 2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81억8731만원으로 전년 동기 180억8603만원 대비 56% 증가했다. 이는 지난 1분기에 기록한 역대 분기 최고 실적인 매출 255억보다 10% 이상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도 17억9073만원으로 전년 동기 4억9179만원 대비 26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21억3026만원으로 전년동기 22억4177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지난 1일 빌보드에 따르면 큐브엔터 소속 걸그룹 (여자)아이들(미연, 민니, 소연, 우기, 슈화)의 미니 5집 ‘I love’(아이러브)가 이번 주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71위를 차지했다. 지난 10월17일 발매된 이 앨범을 대표하는 타이틀곡 ‘누드(Nxde)’ 또한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13위를 차지하고, 빌보드 글로벌 차트에서도 19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성과는 (여자)아이들의 데뷔 후 빌보드 메인 차트 첫 진입이자, 미국 내 대형 음반사를 통하지 않고 오롯이 (여자)아이들의 음악만으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이에 앞서 ‘I love(아이러브)’는 발매되자마자 아이튠즈 톱 앨범(Top Album) 부문에서 프랑스, 뉴질랜드, 브라질 등 40개 지역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타이틀곡 ‘Nxde(누드)’는 국내 음원 사이트인 멜론, 지니, 벅스의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누드’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인기 급상승 음악 1위에 올라 공개된 지 하루 만에 2400만 조회수(18일 오후 6시 기준)를 돌파했다.

한편 큐브엔터는 지난 10월4일 폴리곤 전문 NFT마켓플레이스 기업인 ‘원플래닛’과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큐브엔터와 애니모카브랜즈 합작법인 애니큐브 엔터테인먼트의 다양한 대체불가토큰(NFT)과 유틸리티를 원플래닛과 연계한다. 또 원플래닛 마켓플레이스 혹은 커뮤니티를 통해 많은 유저들이 애니큐브의 NFT를 민팅(발행) 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제공한다.

증권가에서는 큐브엔터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일 (여자)아이들 흥행으로 음반·음원 부문에서 높은 매출 성장세를 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병화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자)아이들의 기세가 매섭다. 다섯 번째 미니 앨범 ‘I Love’는 (여자)아이돌 초동 기준 역대 6번째 판매량을 기록했다. 초동 기준 70만장에 근접하며 블랙핑크, 에스파, 아이브와 함께 명실상부한 대세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여자)아이들의 경우 글로벌 멤버 민니(태국), 우기(중국), 슈화(대만) 등 K-팝 열풍이 거센 동아시아 핵심국가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글로벌 팬덤 확산 속도도 빠르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채널을 합산할 경우 아이들의 팬들은 1200만명을 상회한다”며 “확장된 팬덤 감안 시 신규 앨범들의 판매량은 증가 가능성이 높다. 음반매출의 고성장세가 높은 수익성을 견인할 것이다. (여자)아이들의 차기 앨범은 꿈의 100만장 판매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2023년 신규 보이그룹 및 걸그룹 데뷔가 계획되어 있다. 큐브엔터는 자체 프로듀싱 능력을 바탕으로 대세 아이돌 (여자)아이들을 이을 신규 보이그룹과 걸그룹이 데뷔를 준비 중”이라며 “걸그룹 대비 매출 기여도가 큰 보이그룹이 2023년 상반기 데뷔할 예정이며, 2년간 준비한 신규 걸그룹 역시 2023년 하반기에 데뷔를 앞두고 있다. 신규 아이돌 그룹이 가세할 경우 2023년 큐브엔터의 음반 및 음원 매출의 큰 폭 성장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2022년 매출액 1157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추정한다”며 “음반과 음원 부문에서 높은 매출 성장세가 시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2020년 브이 티지엠피에게 인수되면서 일본 화장품 유통 영업권이 상품매출로 인식된다”며 “브이티코스메틱 브랜드가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되면서 상품매출은 500억원 이상 반영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2023년은 영업이익 1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8% 성장이 기대된다”며 “(여자)아이들을 포함한 주요 아티스트들의 음반 및 음원, 오프라인 공연 수익 기여도 확대 일본 화장품 외형 확대, 뮤직 메타버스와 같은 블록체인 매출 반영 등 애니큐브의 가시적 성과 도출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뚜렷할 전망”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