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나스미디어, 넷플릭스 국내 광고 판매 대행으로 주가 날개 달까

신한투자증권 "신규시장 개화로 성장동력 확보…목표가 4만5000원" IBK투자증권 "국내 CTV 광고 시장 개화 수혜 기대…투자 매력 높아"

2022-11-03     황민주 기자
나스미디어가 11월 중간 광고를 도입하는 넷플릭스의 국내 광고 대행사로 선정되면서 단기적 실적 성장은 물론 장기적으로 안정적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출처=나스미디어]

[데일리인베스트=황민주 기자] 나스미디어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업체 넷플릭스의 국내 광고 판매 대행사로 결정돼 주목을 받고 있다. 넷플릭스는 11월 중간광고 도입을 앞두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넷플릭스의 국내 광고 판매 대행사인 나스미디어가 수혜를 받으며 2023년부터 실적 성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주가가 추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스미디어는 2000년 설립되어 2013년 상장한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서비스 업체다. 디지털 미디어렙사이며 디스플레이 광고를 중심으로 한 인터넷, 모바일, IPTV, 디지털옥외광고 매체판매업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 및 기타 중소 인터넷 매체사, IPTV, 모바일 네트워크사, 옥외 매체사 등의 광고상품을 판매하고 월 2000건 이상의 광고 캠페인 집행 관리의 역할을 하고 있다. 

노하우를 기반으로 2020년 11월 미디어 커머스 시장에 진출해 현재까지 4건의 자체 브랜드(편백네, 더블퍼센트, 디에센셜,데이팩, 산삼백서)를 런칭했다. 나스미디어는 KT와 함께 KT고객 대상 문자메시지 기반 폐쇄형 커머스 상품 케이딜(K-Deal)을 지난해 2월 출시했다.

2008년 KT에서 지분 50%를 인수하며 KT 기업집단에 편입했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주주현황은 KT 약 43%를 포함한 약 60% 수준이다. 종속회사로는 디지털 광고 사업 및 키워드 기반 시장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레이디가 있다. 주주구성은 나스미디어 46.9%, KT 23.5%를 보유 중이다.

지난 5월 2만7000원대에서 거래되던 나스미디어는 하락세를 보이며 6월23일 2만1650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7월부터는 상승세로 돌아선 뒤 지난 10월24일에는 3만4750원까지 올랐다. 최근에는 소폭 조정을 받아 3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지난 2일에는 전일 대비 1.47%(450원) 하락한 3만150원에 장을 마쳤다.

나스미디어는 지난 2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90억4735만원으로 전년 동기 294억6816만원 대비 32.5% 늘었다. 영업이익은 107억9037만원으로 전년 동기 80억3446만원 대비 34.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85억6692만원으로 전년 동기 64억5298만원 대비 32.8% 늘었다.

나스미디어는 최근 넷플릭스와 광고파트너사로 협업하게 됐다. 주요 OTT 업체인 넷플릭스는 11월 중간광고 도입을 앞두고 있다. 지난 10월14일 넷플릭스는 11월4일부터 월 5500원의 광고 요금제를 국내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넷플릭스 한국 가격이 9500원(베이직)부터 시작하는 것을 고려하면 절반 수준이다. 

또 광고 요금제는 해상도가 720p(HD)까지만 지원되며, 콘텐츠 다운로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라이선스 제한으로 일부 영화와 시리즈 시청도 제한된다. 동시접속자 수는 기존 베이직 요금제와 동일한 1명이다. 광고 요금제는 저렴한 대신 1시간당 평균 4~5분 가량 광고를 시청해야한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는 나스미디어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0월24일 OTT 중간광고 도입 수혜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5000원을 제시했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나스미디어의 신성장 동력에 주목해야할 시기다. 넷플릭스의 중간광고 도입으로 광고시장 외 매출 포트폴리오가 확대되는 셈”이라며 “추가 OTT 업체들의 중간광고 도입 확대도 긍정적이다. 광고 플랫폼 업체의 수혜를 기대해 볼만하다”고 밝혔다. 

오 연구원은 “현재 나스미디어는 2021년 연간 기준 취급고는 1조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OTT향 신규 매출 반영이 기대되는 2023년부터 실적 성장은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데이터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 외 경쟁력은 확대될 수밖에 없다”며 “모바일 Ad-Tec 기술 기반 플랫폼(애드패커, 애드믹서 등)의 시장 진입 확대 및 CPS 광고 전문 플랫폼인 Nbridge의 볼륨 확대도 주목할 포인트다. 커머스 플랫폼인 K-Deal의 성장도 본격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나스미디어의 2022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4% 증가한 374억원이다. 상반기 디지털 광고 매출액 535억원으로 성장을 견인한 까닭”이라며 “2022년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1.4% 감소한 25.1%가 예상되지만 2023년 OTT 시장 진입 확대로 안정적 성장이 기대되는 시기”라고 짚었다.

이어 “2023년은 매출액 1773억원(전년대비 +19%), 영업이익 459억원(전년대비 +23%)이 기대된다”며 “중간광고 시장 진입은 단기 실적 성장이 아닌 장기적으로 안정적 성장을 견인할 투자 포인트다. 데이터 분석에 대한 레퍼런스 확보로 시장 진입 가속화도 기대되는 대목”이라고 진단했다.

목표주가와 관련, 오 연구원은 “2022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2427원에 타깃 주가수익비율(P/E) 18.1배를 적용해 산출했다”며 “OTT 업체들의 중간광고 시장 진입 및 모바일 플랫폼 부문 성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2020년부터 2024년의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은 19.4%로서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고객사별 업종 다변화도 실적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중요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라인 광고 시장 성장에 힘입어 2022년은 매출액 20% 증가, 영업이익 14% 증가가 기대된다”며 “국내 1등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업체로서 중장기 성장 모멘텀에 주목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지난 10월13일 IBK투자증권도 나스미디어에 대해 OTT를 포함한 CTV(커넥티드TV) 광고 시장 최대 수혜주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넷플릭스가 오는 11월 주요 진출국(북미, 유럽, 아시아)을 대상으로 AVOD(광고형 동영상 서비스)를 실시함에 따라 미국 CTV 광고 시장은 기존 전망치 대비 더욱 가파른 속도로 확대 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도 내년부터 시장 개화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환욱 연구원은 “올해 연간 연결기준 매출액은 1468억원으로 전년도 1242억원 대비 18.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91억원으로 전년도 329억원 대비 19% 증가할 것”이라며 “디지털 광고와 플랫폼 부문의 고른 성장세에 기인한 호실적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나스미디어의 12개월 선행 PER은 10배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역사적인 밴드 하단을 형성하고 있다”며 “신규 시장 개화에 따른 실적 수혜 가능성을 고려할 시 투자 매력도 높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