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원익QnC, 캐파 증설·신규 자회사 편입으로 주가 모멘텀 받을까
상상인증권 "지금의 주가 약세는 저가 매수 기회… 목표가 3만3000원" 신한금융투자 "업황 우려에도 실적 서프라이즈 지속될 것… 목표가 4만원" 키움증권 "내년초 실적 및 주가 모멘텀 재개될 것…목표가 2만5000원
[데일리인베스트=이영민민 기자] 반도체 관련기업 원익QnC가 최근 고객사 다변화 및 핵심고객 확보에 따라 3분기에 실적 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2023년부터는 캐파(CAPA) 증설 및 신규 자회사의 연결 편입 완료에 따라 실적 및 주가 모멘텀이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부터 하락세를 지속하는 주가가 상승세로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원익QnC는 2003년에 원익그룹으로부터 기업 분할로 설립돼 같은 해 코스닥시장에 재상장됐으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및 태양전지 산업의 생산 공정에 사용되는 부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주요 사업 부문으로는 반도체용 석영유리(쿼츠웨어), 첨단 세라믹, 엑시머 진공 자외선 램프(Excimer EUV Lamp), 세정 공정 부품 사업이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쿼츠웨어 공급에 주력한다. 쿼츠웨어란 반도체용 석영유리로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웨이퍼를 보호 및 이송하는 용기로 쓰인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독일, 대만, 중국에 자회사를 설립해 생산체계를 갖췄다. 2020년에는 자회사 MOMQ를 설립해 미국의 반도체용 소재 전문기업인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스(모멘티브)의 쿼츠 사업 부문 4개사를 인수했다. 이로써 쿼츠웨어 사업을 소재부터 부품까지 수직계열화했다.
올 2월 초 2만5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4월 중순 3만원대로 올라서 5월20일 최고가인 3만4150원을 찍었다. 이후엔 하락세를 타 7월 말엔 2만4000원대까지 하락했으며 9월 말에는 2만원대로 떨어졌다. 최근에는 소폭 반등해 2만3000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전거래일 대비 3.69%(850원) 오른 2만3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원익QnC는 지난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매출액은 1921억8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602억5856만원 대비 19.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59억1539만원으로 전년 동기 244억2138만원보다 47.1%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171억48만원에서 84.6% 늘어난 315억7013만원을 기록했다.
한편 원익QnC는 종합건설업체인 신원종합개발과 구미 제5산업단지 신규 제조공장 건축, UT공사, 소방공사 등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8월16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약 900억원 규모이며, 계약기간은 2023년 5월 31일까지다.
증권가에서는 원익QnC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원익QnC가 올 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달성하는 것에 이어 2023년엔 실적 및 주가 모멘텀이 재개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현재 주가 약세는 저가 매수 기회라고도 했다.
지난 21일 상상인증권은 원익QnC에 대해 고객 다각화와 핵심고객 확보를 고려하면 지금의 약세는 저가 매수 기회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3000원을 유지했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원익QnC는 반도체 전방 산업에 대한 부정적 전망 하에 절대주가의 하락 자체는 불가피했다”며 “그러나 이러한 우려로 10~11월 지속 약세라면 이는 저가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는 고객이 다각화돼 있고 주요 장비업체 고객으로부터 올 하반기와 2023년에 주문 프로젝션이 지속 상향되고 있고, 핵심고객 주문이 사실상 2023년 상반기까지 확보상태인 데에 따른 것”이라며 “신규 사업이 추가 반영되고, 2023년 성장하지 못할 정도의 워스트 케이스를 상당부분 선 반영한 주가 밸류에이션에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연구원은 원익QnC의 다각화된 고객군을 투자포인트로 꼽았다. 그는 “원익QnC의 직접적 매출의 핵심인 LAM 매출 중 LAM 리서치는 올 하반기에도 상반기 대비 10% 중반대, 2023년에도 전년 대비 10%대 성장을 제시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기존 라인의 전화투자자체도 예상대로 진행 중”이라고 파악했다. 그는 “물론 삼성도 적자 상태에 근접할 경우 상황은 바뀔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매우 선택적이고 단기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상대적으로 원가경쟁력이 열위인 SK하이닉스의 감산 또는 투자축소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점은 원익QnC에게도 부담”이라며 “그러나 파운드리 업체, 북미 반도체 업체의 주문 증가세를 감안하면 SK하이닉스의 축소를 상당부분 상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원익QnC의 실적은 3분기엔 매출액 1900억원, 영업이익은 340억원, 4분기에는 매출액 1785억원, 영업이익 192억원을 기록해 올해 연간 매출액은 7424억원, 영업이익은 123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신규 자회사인 쿠어스텍(CoorsTek)의 실적이 4분기부터 일부 반영된다”며 “통상 4분기의 계절적 매출 하락과 이익 감소는 변수”라고 설명했다.
목표주가와 관련, 그는 “2023년도 역시 현 시점에서는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9%오른 8500억원, 영업이익은 1440억원, 당기순이익은 1152억원으로 예상된다”며 “현재의 매크로 상황과 전방산업의 불확실성이라는 할인요인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과거 같은 주가수익비율(PER)은 무리여도 기존 목표주가는 올해 PER 9.4배, 2023년 PER 8.0배”라고 설명했다.
지난 17일 신한금융투자는 원익QnC에 대해 반도체 업황 우려에도 불구하고 실적 서프라이즈가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원을 유지했다.
오강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원익QnC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944억원, 영업이익 3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35% 상승할 것”이라며 “반도체 업황 우려에도 불구하고 실적 서프라이즈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3분기 성장 이유로 쿼츠 및 세정 부문 주요 고객사향 수요 확대, 자회사 모멘티브의 실적 성장을 꼽았다.
오 연구원은 “쿼츠 및 세정 부문 주요 고객사 수요 확대와 자회사 모멘티브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주요 제품별 매출액은 쿼츠 741억원, 세정 231억원, 자회사 모멘티브 9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률은 18.5%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투자포인트와 관련, 그는 “쿼츠 및 세정 부문 매출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제품 및 고객사 다변화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성장 체력을 확보했다”고 파악했다. 또한 “최근 반도체 수요 감소에 따른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중장기 방향성은 변함없다”며 “955억원 규모의 증설계획도 변함없이 진행 중이므로 설비 투자 확대를 통한 시장 경쟁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비메모리 부문 제품 다변화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오 연구원은 “2022년 비메모리 매출 비중은 약 15% 수준이 예상된다”며 “2023년 증설 가세 시 비메모리 매출 비중은 더욱 확대될 전망으로 제품 다변화를 통한 고객사 다변화로 성장 스토리가 진행되는 시기”라고 덧붙였다.
그는 모멘티브의 성장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오 연구원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24억원, 2분기는 127억원을 기록했다”며 “수요 확대에 따른 가동률 확대 및 우호적인 환율 효과에 따라 하반기 실적 성장도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그는 “2022년 모멘티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2% 오른 476억원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목표주가와 관련, 오 연구원은 “2023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4630원에 타깃 P/E 8.7배를 적용하여 산출했다”며 “원익QnC는 고객사 확대, 제품 다변화로 중장기 성장 모멘텀이 충분한 업체로 반도체 부품 수직 계열화를 통한 이익 개선도 주목할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진나 6일 키움증권은 2023년초 실적 및 주가 모멘텀이 재개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아웃퍼폼(Outperform)’, 목표주가는 2만5000원을 유지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 오른 1950억원, 영업이익은 35% 오른 361억원을 기록해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인해, 쿼츠 및 MOMQ 부문의 실적이 예상보다 호조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박 연구원은 올 4분기에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오른 1920억원, 영업이익은 35% 오른 2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삼성전자 평택 3공장의 양산이 본격화되며 관련 매출액이 성장세를 보이지만, 상반기 급등했던 일부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이러한 성장세를 둔화시킬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올 한해 호실적에 따른 연말 성과급 지급 등이 반영돼 전 분기 대비 일시적인 수익성 하락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연구원은 원익QnC가 2023년 초 실적 및 주가 모멘텀이 재개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원익QnC는 현재 풀 캐파(CAPA)로 가동 중이기 때문에, 단기 실적 성장 모멘텀은 약세일 것”이라며 “2023년 1분기 CAPA 증설 및 신규 자회사 쿠어스텍 연결 편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돼 해당 시기를 기점으로 주가의 상승 반전이 나타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