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e종목] 와이엔텍, 소각로 증설 승인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 반전할까

NH투자증권 "양호한 이익체력, 주가 반등할 것…업종내 최대 저평가"

2022-10-17     정혜빈 기자
와이엔텍은 지난 2분기에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5% 감소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주가 하락을 야기한 주요 요인은 작년 반려된 소각로 증설 허가지연이다. 승인 기대감이 남아 있는 상황인 만큼 이후 소각 매출 증대와 기업 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사진출처=와이엔텍]

[데일리인베스트=정혜빈 기자] 와이엔텍은 지난 2분기에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5% 감소한 79억원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주가 하락을 야기한 주요 요인은 지난해 반려된 소각로 증설 허가지연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승인 기대감이 남아 있는 상황인 만큼 이후 소각 매출 증대와 기업 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저공비행 중인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와이엔텍은 1990년 8월 산업폐기물 처리업 및 산업폐기물 재생업을 영위하기 위해 설립됐다. 업종은 지정폐기물 처리업으로, 주요 사업으로 폐기물 소각처리 및 매립 처리 사업을 하고 있다. 2005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으며, 해상운송, 레미콘 제조, 골프장 운영 등의 사업을 함께 하고 있다.

와이엔텍는 전라남도 여수시 여수산단로 1232에 본사 사업장을 구축하였으며, 동 사업장에서는 환경 및 해운사업 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와이엔텍은 광주·전남 등 호남을 기반으로 폐기물처리 사업을 중점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석유화학 기업이 모여 있는 여수 산업단지의 폐기물처리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골프장업은 2008년 1월 보성컨트리클럽을 건설 후 운영하고 있으며, 퍼블릭 골프장과 회원제 골프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18홀 이상 정규 퍼블릭 골프장인 보성컨트리클럽은 2013, 2014년도 ‘KPGA 보성CC 클래식 대회’를 개최한 이력이 있으며, 자연지형을 그대로 살려 계단형으로 설계된 코스 레이아웃이 특징이다. 수도권, 영남권 단체팀 유치 등을 통한 마케팅 전략 및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구조를 실현하고 있으며, 테마형 휴양리조트를 운영해 고객유치를 위한 전략을 확보했다.

레미콘업은 콘크리트를 제조 후 공단 지역 증설 현장 및 아파트 신축 현장으로 납품하고 있는 사업이다. 제품 특성상 한시적 제품, 반제품이고 산업 특성상 지역형, 계절형, 주문형 사업으로 분류되며, 인수거래처 및 턴키방식 공사 수주가 예상되는 공단 상주업체와의 지속적인 거래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초 1만1200원에서 시작한 와이엔텍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더니 지난 4월1일 1만4500원을 기록했다.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뒤 지난 6월23일에는 8500원까지 떨어졌다. 7월부터 소폭 반등한 뒤 1만원 안팎에서 오르내렸다. 그러나 9월부터 급락하며 지난 9월30일에는 장중 7630원까지 추락했다. 지난 14일에는 전일 대비 2.37%(190원) 오른 82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와이엔텍은 신규 매립장 확장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2020년 10월부터 70만㎥ 규모의 신규 매립장인 8매립장을 완성해 가동을 시작하고 있다. 이 8매립장은 지정폐기물(폐유기용제, 폐유, 폐산, 의료폐기물 등)과 일반폐기물 처리가 가능한 곳으로 사용 연한은 20년으로 허가를 받았고, 와이엔텍은 15년~20년간 폐기물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존 6, 7매립장이 본래 60만㎥의 규모로 허가를 받았지만, 매립 완료 이후 추가 증설로 120만㎥까지 확장된 것을 감안하면 8매립장은 170만㎥을 초과해 매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소각로 증설 인허가를 진행 중이다. 2020년 11월 200억원 규모의 소각로 증설을 발표하여 2022년 상반기 가동을 예정을 목표로 신규투자를 진행했다. 와이엔텍은 신규 소각로 증설을 통해 기존 일 평균 25톤 소각처리 규모를 50톤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기존 스팀 판매 단가를 1만7000원에서 4만원까지 늘려 매출 증대 전략을 확보할 계획이다. 소각로 증설시 최대 200억원의 소각 매출이 추가될 전망이며, 소각처리 규모는 일 145톤 규모가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와이엔텍은 지난 2분기에 다소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302억9928만원으로 전년 동기 290억1333만원에서 4%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79억3505만원으로 전년 동기 93억4156만원에서 1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51억8440만원으로 전년 동기 71억3376만원에서 27% 줄었다.

상반기 누계 기준으로는 매출액은 569억5811만원으로 전년 동기 568억2625만원에서 0.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5억292만원으으로 전년 동기 171억9719만원에서 2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90억504만원으로 전년 동기 128억7192만원에서 30% 줄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와이엔텍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2일 NH투자증권은 와이엔텍에 대해 “올해 매립 사업 부진과 소각 인허가 지연으로 주가는 큰 폭 하락했으나 양호한 이익 체력을 고려하면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아쉬웠던 부분은 매립 사업 실적”이라며 “비중이 10% 안팎인 A사 물량에 공백이 발생하면서 매립 실적이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다만 “올해 말까지 해당 부분 메워지면서 내년에는 매립 사업 물량과 가격은 모두 올해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 연구원은 “주가 하락을 야기한 주요 요인 중 하나는 작년 반려된 소각로 증설 허가 지연”이라며 “화이엔텍은 매월 인허가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며 승인 기대감은 남아 있는 상황으로 보여진다”고 짚었다.

이어 “소각로 증설 및 신설 승인될 경우 200억원 안팎의 소각 매출이 추가돼 기업 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이벤트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백 연구원은 “해운 사업과 골프장 사업은 3분기에도 전년 대비 실적 개선 예상되며 해운사업은 정기검사를 상반기에 완료해 하반기에는 공백 없을 것으로 보여 상반기 대비 이익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했다, 

또한 “골프장 사업은 올해 상반기 매출총이익률이 53%에 달할 정도로 양호한 실적 시현 중”이라며 “골프 수요 둔화에 따른 하반기 실적 둔화를 가정하더라도 폐기물 사업 부진 절반 이상 상쇄시켜 줄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백 연구원은 “와이엔텍은 주가수익비율이 7.8배로 업종 내 최대 저평가 기업”이라며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액 1172억원(+4.9% 전년대비), 영업이익 285억원(-12.0% 전년대비)으로 전년 대비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2022년 기준 주가수익비율이 7.8배까지 하락했고 2023년 기준 6.2배로 업종 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상황이며 소각로 증설 인허가 기대감 유효해 충분히 관심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