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폭과대주 핵심체크] 콜마비앤에이치, 신제품 개발 박차…주가 향방은?

하나증권 "글로벌 고객사 물량 확대…올해 20% 성장할 것" DS투자증권 "시장 회복·고객사 해외 진출 확대로 실적 성장…목표가 3만1000원" 케이프투자증권 "향후 실적 향상 감안하면 현 주가 저평가...목표가 4만원"

2022-09-27     이지은 기자
콜마비앤에이치가 국내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해외 시장에서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주가 상승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사진출처=콜마비앤에이치]

[데일리인베스트=이지은 기자]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제조업체 콜마비앤에이치가 국내에서 개별인정형원료 ‘여주’를 소재로 한 혈당치료제를 출시하는 등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해외 시장에서 고객사와 제품이 다변화함에 따라 해외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콜마비앤에이치의 주가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2004년 2월 설립했고 2015년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의 핵심 소재를 개발하는 소재 연구개발 전문기업으로 천연물을 이용하여 개발한 소재를 사업화하여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을 제조자개발생산(ODM),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판매하고 있다.

올 2월 초 3만원대에서 거래되던 콜마비앤에이치의 주가는 3월 초 3만6000원대까지 치솟았다 다시 하락했다. 6월 중순 2만원대 후반으로 하락했으며, 이후 2만5000~2만6000원대를 오르내리다 9월 들어 2만3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지난 26일 주가는 전일 대비 4.85%(1150원)하락한 2만2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8월 16일 공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콜마비앤에이치의 연결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 동기 1465억4461만원보다 14.1% 상승한 1671억4895만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229억9145만원 대비 8.6% 하락한 210억2497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47억9541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69억1758만원보다 12.54% 줄었다.

지난 7월 20일 콜마비앤에이치는 577억8035만원 규모의 별도공장 신설 투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14.9%에 해당하며, 투자기간은 오는 2023년 9월15일까지다. 회사 측은 “건강기능식품 제조공장 신설을 통한 생산능력 증대 및 사업 경쟁력 강화가 투자목적”이라고 전했다.

앞서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강기능식품 업계 최초로 녹색전문기업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국가녹색인증제는 환경부 등 9개 정부부처와 11개 평가기관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친환경 사업 활동 인증제도다. 정부는 기술과 제품·기업 등 3개 부문에 대해 각각 녹색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2년 전 면역기능개선 건기식인 ‘헤모힘’에 대해 에너지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녹색기술이 적용된 녹색제품이라는 인증을 받았다. 녹색전문기업 인증은 녹색기술로 제조한 제품이 회사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에 주어진다. 녹색전문기업으로 인증받은 기업은 350여개 수준으로, 현재까지그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은 42개에 불과하다.

콜마비앤에이치는 헤모힘의 지난해 매출이 전체의 25%를 달성하면서 이번에 녹색전문기업 인증을 받게 됐다. 이번 인증으로 회사는 3년 동안 정부에서 주관하는 각종 지원 사업 등에서 평가 우선권을 갖게 됐다.

이로써 콜마비앤에이치는 녹색기술과 녹색제품에 이어 국가녹색인증 3개 부문을 모두 획득,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굳혔다.

한편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 5월 농업회사법인 조이바이오와 한약재 부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비료를 개발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헤모힘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한약재 원료 부산물을 조이바이오에 전량 공급할 예정이다. 친환경 바이오제품 개발 전문 기업인 조이바이오는 이 부산물을 친환경 유기질 비료로 만든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조이바이오와 친환경 비료 개발에 속도를 내고 연내 제품화하는 게 목표다. 또 농업용 영양제, 병해충 예방제, 스마트팜 액상 비료 등의 개발에도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콜마비앤에이치에 대한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놨다. 국내에서의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와 해외 시장 확대로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향후 발전 가능성으로 보아 현재 주가가 저평가돼있다고도 했다.

지난 19일 하나증권은 콜마비앤에이치가 국내에서의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와 해외 실적 개선으로 올해 전년 대비 20% 내외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콜마비앤에이치의 2023년 연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대비 15.6% 증가한 7376억원, 24.6% 증가한 1035억원으로 추정했다. 심 연구원은 “콜마비앤에이치는 국내에서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 및 글로벌 고객사 향 매출 확대를 통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해외도 중국 재고 소진이 올해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된 만큼 전년 대비 20% 내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 연구원은 “국내는 지난 4월 국내 제약사와 함께 개별인정형원료 ‘여주’를 소재로 한 혈당치료제를 출시했다”며 “또 8월에는 개별인정형원료 ‘루바브뿌리추출물’을 소재로 한 여성 갱년기 제품을 출시했으며, ‘메모페놀(기억력 개선)’, ‘애플페논(체지방 감소)’ 등을 소재로 한 신제품도 출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더불어 글로벌 대형 제약사 및 국내 유통 대형사 등의 오더 물량 증대도 긍정적”이라며 “특히 글로벌 대형 고객사의 경우 점진적 물량 확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존 일반 범용 제품 외에도 전용 신제품 개발을 통해 아시아 진출의 긴밀한 파트너쉽 관계가 형성될 것”이라며 “최근 캐파(CAPA) 확대를 위한 투자 발표(세종 3공장)도 이에 대한 연장선상으로 파악된다”고 전망했다. 또 심 연구원은 “해외도 실적 개선이 전망돼 중국에서의 실적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중국 외 국가는 내년 기저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일 DS투자증권 역시 콜마비앤에이치가 시장 회복과 고객사 해외 진출 확대로 실적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공장 신설 역시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1000원을 제시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콜마비앤에이치는 2004년 한국콜마와 한국원자력 연구원이 공동 출자해 설립된 선바이오텍이 2013년 한국푸디팜과 합병한 회사”라며 “건강기능식품외에도 화장품 및 생활용품을 핵심 고객사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콜마비앤에이치는 올해 8월 기준 누적 5개의 개별인정형 원료를 보유하고 있는데, 국내 개별인정형 원료 중 최대 매출을 달성한 헤모힘이 있다”며 “생산능력은 국내(세종 1000억원, 음성 3000억원), 중국(연태 1000억원, 강소 700억원)으로 총합 5700억원이며, 지난해 실적기준 해외 매출은 2086억원으로 전체의 35.2%에 달한다”고 밝혔다.

장 연구원은 콜마비앤에이치에 대한 투자포인트로 전방 업체의 해외 진출에 따른 해외 매출 확대를 꼽았다. 그는 “올해 콜마비앤에이치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6.9% 증가한 633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3% 감소한 840억원”이라며 “2분기부터 핵심 고객사의 영업환경 개선에 따른 주력 제품 판매가 증가하고 신규 개별인정형 원료(여주)제품과 화장품 신

제품 출시도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코로나 장기화로 올해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6% 감소한 1962억원, 전체 실적 대비 비중은 31%일 것”이라며 “다만 2023년은 본격적인 시장 회복과 고객사 해외 진출 확대로 실적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장 연구원에 따르면 콜마비앤에이치는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 9월까지 세종에 신공장을 신설한다. 투자금액은 577억원이며 추가되는 CAPA는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장 연구원은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1000원을 제시한다”며 “목표주가는 12M Fwd 주당순이익(EPS)에 목표배수 12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목표배수는 건기식 평균 목표배수 주가수익비율(PER) 12배를 사용했는데 해외 비중이 높지만 단일 고객사 의존도가 높아 할증을 하지 않았다”며 “다만 향후 고객사의 리오프닝에 따른 해외 실적 개선과 성장성이증명되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8월 29일 케이프투자증권은 고객사와 제품 다변화에 따른 향후 실적 향상을 감안하면 콜마비앤에이치의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콜마비앤에이치의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4.1% 상승한 167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6% 하락한 210억원으로 당사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부문별로는 주요 고객사인 네트워크 업체의 리오프닝 수혜로 식품과 화장품 모두 전년 대비 12.4%, 18.6% 성장한 한편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3.1%p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는 최근 급격히 성장 중인 건기식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한 투자비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그는 “올 2분기부터 턴어라운드한 매출 성장세는 하반기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라며 “주요 고객사의 중국 수출 회복과 진출 국가 확대, 식품 및 화장품 신제품 출시, 신규 고객사 편입 효과 등이 예정돼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콜마비앤에이치의 별도 매출 내 70% 비중을 차지하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은 향후 3년간 10% 이상의 시장 성장률을 지속할 것”이라면서도 “브랜드 업체 간의 경쟁은 점차 격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높은 제조업체에 수혜가 더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콜마비앤에이치는 대형 거래처를 확보한 동시에 최근 들어 공격적으로 시장성이 높은 개별인정형 원료를 취득하고 있어 이를 기반으로 한 가파른 외형 확대가 예상된다”며 “상반기 중 대형 제약사를 통해 혈당 개선 개별인정형 원료를 제품화한 데 8월 말엔 갱년기 완화 개별인정형 원료 신제품을 홈쇼핑 전문 고객사로 공급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밖에도 인지력 개선 원료 메모페놀, 체지방 감소 원료인 애플페논 등도 순차적으로 제품화돼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1위 고객사인 네트워크 업체향 매출 증가와 글로벌 탑티어 건기식 업체 제품 수주, 국내 상위 온, 오프라인 유통업체 PB브랜드 공급 계획 역시 기대되는 요소들이며 최근 증설 공시로 가시성이 고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2023년 PER 10배 수준의 주가는 고객사와 제품의 다변화에 따른 향후 실적 향상을 감안하면 극도로 저평가된 것”이라며 “이는 최근들어 전방시장이 구조적 변화를 거치며 콜마비앤에이치 역시 과도기를 겪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그는 “이는 표면적으로 콜마비앤에이치의 수익성이 훼손된 듯 보일 수 있으나, 이는 체질 개선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향후 높은 수준의 매출 성장률 달성을 통해 절대 이익 규모 확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오히려 긍정적으로 간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