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테스트' 큐알티, 상장예비심사 통과…IPO 흥행할까

공모예정 금액 502억~575억원, 주관사 미래에셋증권

2022-09-13     김지은 기자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7일 큐알티의 상장예비심사를 승인했다. 사진은 큐알티의 '신뢰성 시험 서비스' 적용 사진. [사진출처=큐알티]

[데일리인베스트=김지은 기자] 반도체 및 전자부품 신뢰성 분석기업 큐알티(QRT)가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큐알티는 지난 5월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철회했다가 3개월 만에 기업공개(IPO)에 재도전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보이는 큐알티가 IPO 흥행에도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7일 큐알티의 상장예비심사를 승인했다. 공모예정 금액은 502억~575억원으로 주당 예정 발행가는 5만700~5만8000원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9~10월 중 IPO 추진 작업을 진행해 올해 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큐알티는 이번 상장을 통해 사업 영역을 후공정 테스트 솔루션 분야에서 장비 판매로 확장할 예정이다. 또한 보유하고 있는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장비를 제조, 판매해 고객사 다변화와 수익성 확보할 계획이다.

앞서 큐알티는 지난 3월 상장예비심사을 청구하고 상반기 IPO를 추진했지만 IPO 시장 위축에 따른 우려가 커지고 복층 지배구조 정리 등을 거래소에서 지적 받아 상장 작업을 자진 철회했다. 이에 따라 지배구조 단순화 작업을 마친 후 올해 연말을 목표로 상장을 다시 추진하게 됐다.

한편 큐알티는 반도체 및 전자부품의 신뢰성을 시험하는 회사다. 반도체 제품의 신뢰성 평가와 불량 분석, 반도체 장비 제조·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펼치고 있다. 설계된 반도체 칩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신뢰성을 검증하는 작업이다. 의도했던 성능과 안정성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하는 절차다. 납품된 반도체가 작동 중 오류가 생겼을 경우 해결을 위해 그 원인을 신속하게 파악하는 것 역시 큐알티의 주요 사업이다.

향후 소프트 에러 검사 설비 상용화에 성공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소프트 에러란 공기 중에 있는 미세한 입자가 반도체 회로에 타격을 주면서 일시 오류를 일으키는 현상이다. 물리적으로 손상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발견하기가 어렵다. 최근 안전이 중요한 자율주행차, 무인 드론 등에 첨단 반도체가 탑재되면서 소프트 에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5G 등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고객사 범위는 넓어지고 있다. 실적 성장세도 뚜렷하다. 큐알티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19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영업이익 모두 전년대비 각각 31%, 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56억원에서 124억원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