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넥스틴, 정전기 제거 기술 업체 '자이시스' 인수로 매출 확대 이룰까

신한금융투자 "3분기 SK하이닉스 매출 본격화…목표가 7만6000원" 현대차증권 "중국 점유율 2025년 40% 확대 예상…목표가 8만2000원" 삼성증권 "중국 수요 호조, 실적 추가 업사이드 가능…목표가 7만7000원"

2022-09-12     김지은 기자
지난 2010년 설립된 넥스틴은 반도체 전(前)공정에 적용되는 패턴 검사 장비를 개발, 판매하는 기업이다. [사진출처=넥스틴]

[데일리인베스트=김지은 기자] 반도체 광학검사장비 제조전문기업 넥스틴이 2분기 실적 성장을 보인 가운데, 정전기 제거 기술 업체 자이시스 인수로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오며 주목받고 있다. 넥스틴은 그동안 관련 업체들과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향 매출 비중 증가로 3분기 역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최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주가가 상승 동력을 얻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넥스틴은 반도체 전(前)공정에 적용되는 패턴 검사 장비를 개발, 판매하는 기업이다. 반도체 전공정 패턴 결함 검사 기술은 웨이퍼에 전기 회로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패턴의 결함 및 이물을 회로의 이미지를 촬상(撮像)한 후 반복되는 동일한 이미지와 비교하여 검출한다.

패턴 검사 장비는 이미지를 촬영하는 방법에 따라 반사광을 이용하는 브라이트필드(BF·Bright-field) 검사장비(주로 노광, 식각 공정)와 산란광을 이용하는 다크필드(DF·Dark-field) 검사장비로 (주로 증착, 세정, CMP공정에) 구분된다. 넥스틴은 DF가 주력이다. 글로벌 광학 검사 장비 시장은 3조~4조원, 이중 DF 장비시장은 약 40%인 1조2000억~1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 2월15일 5만3900원으로 시작한 넥스틴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더니 지난 4월20일 7만5300원까지 올랐다. 이후 하락세로 반전되며 지난 6월23일에는 5만400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반등하며 지난 7월25일 장중 6만49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반전되며 최근에는 5만500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전일 대비 1.31%(700원) 떨어지며 5만2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넥스틴은 그동안 관련 업체들과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해왔다. 지난 7월13일에는 SK하이닉스 차이나와 31억8506만원 규모의 웨이퍼 점검 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6월24일에는 중국 반도체 제조회사와 약 120억원 규모의 웨이퍼 검사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3년 4월30일까지다.

지난 5월19일에는 매그나칩반도체 유한회사와 29억9000만원 규모의 웨이퍼 인스펙션 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대비 5.24%였다. 지난 4월19일 역시 중국 JHICC사와 100억2531만원 규모의 웨이퍼 점검 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또한 넥스틴은 중국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2020년부터 거세진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은 넥스틴에 기회로 다가왔다. 미국의 반도체 장비 수출규제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중국 반도체 업체들도 미국 반도체 장비 의존도를 낮추려는 시도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넥스틴 제품을 선택하는 중국 반도체 제조사가 늘었다.

일각에서는 최근 한국과 미국이 반도체 산업 동맹을 맺으면서 중국 시장 역시 악재를 맞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넥스틴은 “미국 정부가 개별 회사의 거래를 막을 수 없고 중국 반도체 제조사들의 장비 공급망 다변화 의지도 강하기에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4월5일에는 넥스틴은 정전기 제거 기술 업체 자이시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자이시스는 반도체 공정 중 웨이퍼 위에 발생하는 정전기를 제거하는 기술을 국내 유일하게 보유한 회사다. 넥스틴은 자이시스를 인수 이후 공정 중 정전기를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할 예정이다.

박태훈 넥스틴 대표는 “극자외선(EUV) 공정을 개발 중인 국내외 반도체 제조사와 협력해 장비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이번 인수합병으로 주력인 검사 장비 외 첨단 장비 제품군을 늘려나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넥스틴은 2분기에는 실적 성장을 보였다. 매출액은 355억8941만원으로 전년 동기 182억6318만원에서 9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5억7972만원으로 전년 동기 73억584만원에서 15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45억3281만원으로 전년 동기 56억8630만원에서 155% 증가했다.

지난 1분기 역시 호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162억7188만원으로 전년 동기 101억6151만원에서 6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3억7248만원으로 전년 동기 25억8623만원에서 14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4억3252만원으로 전년 동기 21억8731만원에서 148%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넥스틴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최근 중국 기업들의 생산능력 확장이 넥스틴의 중국향 판매 대수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정전기 제거 장비 업체 자이시스를 인수한 뒤에 중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갖게 됐다고 진단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7일 넥스틴에 대해 3분기에는 SK하이닉스 및 중국향 매출 본격화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6000원을 제시했다.

남궁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 344억원, 영업이익 159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27.9%, 124.9% 증가할 전망”이라며 “SK하이닉스의 M15, M16팹에 장비 입고가 본격화되면서 당사의 국내 매출은 137억원으로 증가하며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2분기 비메모리 부문의 매출 성장이 컸다면 3분기는 중국 메모리향 고객의 매출이 실적에 기여할 전망이다. 3분기 중국 매출은 195억원으로 전년대비 101.6%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올해 실적에 대해서는 매출액 1114억원, 영업이익 501억원을 전망했다. 그는 “2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사상 최대인 718억원을 기록하며 2022년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며 “하반기 국내 메모리 장비 입고와 중국 비메모리향 출고가 진행 중에 있다. 중국 고객사는 국내 고객사 대비 30~40% 가격 프리미엄이 있다. 중국향 매출 성장으로 수익성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률(OPM)은 44.9%로 큰폭 증가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메모리와 비메모리 반도체에서 모든 고객사를 확보했다고도 밝혔다. 남 연구원은 “비메모리 시장을 포함한 반도체 모든 적용처에 매출이 발생한다”며 “2022년 비메모리향 판매 대수 비중이 36%로 작년 대비 증가할 전망이다. 관련 공급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비메모리 고객사 확보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공정 미세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도 밝혔다. 남 연구원은 “반도체 공정 난이도가 상승하며 제조공정이 복잡해지고 불량이 많아지면서 수율 개선을 위해 MI공정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며 “앞으로 공정 미세화가 계속 진행되며, 공정제어 내 검사장비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신제품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세계 최초로 3D NAND 하층부를 검사하는 장비를 개발했다”며 “검사를 통해 불량을 확인하고 공정 진행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 공정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현재 생산업체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또한 정전기 제거 장비를 개발을 위해 노력 중이며, 중장기적으로 제품군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정전기 제거 장비 업체 자이시스를 인수한 점에도 주목했다. 그는 “기존 광학 패턴 결함 검사 장비를 제외한 신규 장비를 개발하여 제품군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위에퍼 위에 발생하는 정전기를 제거하는 기술을 갖고 있는 업체 자이시스를 인수합병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정전기는 수율을 악화시키는 원인 중 하나”라며 “전기를 활용한 제조 공정에서 정전기는 발생할 수밖에 없다. 클린룸 내에서 정전기가 발생되면 반도체 표면에 오염입자가 부착되고 패턴 변경이나 소자 파괴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오나이저(반도체 정전기 제거 장비)는 반도체 선폭이 선폭 180㎚ 수준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다”며 “반도체 공정 미세화에 따라 최근 정전기는 중요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반도체 선폭이 10㎚ 이하로 미세화되며 더 미세한 정전기 제거가 요구되고 있다. 7월11일 자이시스와의 합병을 시작으로, 국내외 생산업체와 협력하여 더 미세화된 정전기를 제거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넥스틴이 개발을 준비하는 장비는 2024~2025년에 본격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라며 “미세 정전기 제거를 통해 개선할 수 있는 수율은 몇% 밖에 되지 않는다. 현재 EUV 공정 자체의 수율이 너무 낮아서 미세 정전기 제거에 따른 효과는 제한적이다. 하지만 EUV 수율이 90% 이상으로 개선될 경우, 더 미세화된 정전기 제거 기술에 대한 중요도가 부각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중장기적으로 2024~2025년에 제품군 다양화 및 실적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중화권 수주 증가에 따른 매출 상승도 기대했다. 남 연구원은 “중국 기업들의 생산능력 확장은 넥스틴의 중국향 판매 대수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넥스틴 역시 중화권 수주 증가에 따른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넥스틴의 중국향 제품 가격은 고객사와 당사 모두에게 우호적”이라며 “경쟁사의 제품은 당사 대비 2~3배의 가격에 형성되어 구매자 측면에서 부담이 덜하다. 또한 중국에 판매하는 당사의 검사 장비는 국내 고객사 대비 30~40% 이상 가격 프리미엄이 있다. 넥스틴은 중국의 고객사 다변화, 경쟁사 대비 우호적인 가격을 장점으로 중국향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중국향 매출의 가격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큰 폭의 수익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목표주가는 7만6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그는 “2023년 당기순이익(EPS) 5063원에 타깃 주가수익비율(PER) 15배를 적용했다”며 “2022년 수주가 대부분 완료된 것을 고려하여 2023년 EPS를 적용했다. 안정적인 매출 성장, 높은 중국 익스포져, 40% 수준의 OPM을 고려하여, 상장 이후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R) 중간인 15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8월22일 넥스틴에 대해 앞으로 중국향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올해 넥스틴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8만2000원을 제시했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중국 반도체산업을 견제하기 위한 반도체장비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미세공정용에 사용되는 반도체 장비 제재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현재 중국은 더욱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2분기 기준 중국 주요 반도체 기업 5개사가 구매한 반도체 장비는 548대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반도체 생산장비 구매에 대해 중국 내 반도체 업체들에게 금융지원을 최대한 하고 있다”며 “중국이 최첨단 공정 기술이 아닌 레거시 생산 역량 확장에 집중함으로써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미세 공정에 집중하여 레거시 반도체 생산에 많이 투자를 하지 않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곽 연구원은 “IBS 컨설팅에 따르면 글로벌 레거시 공정 반도체 수요가 2030년까지 약 37조원으로 2022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며 전세계적으로 전세계 28㎚ 반도체를 생산 중”이라며 “2021년 중국의 시장점유율은 15%였으나 2025년까지 40%까지 확대될 것이다. 따라서 넥스틴의 중국향 매출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매출액 356억원, 영업이익 186억원, 영업이익률 52.7%를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실적 상회 이유는 중국향 매출 비중 증가와 환율 효과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분기 넥스틴의 실적은 기수주된 중국향 매출 비중이 2분기 대비 소폭 증가하면서 매출액 382억원, 영업이익 209억원, 영업이익률 54.7%를 기록할 것이다. 넥스틴의 8월 기준 신규 수주는 981억원이며 2분기말 기준 수주잔고는 718억원으로 대부분이 중국향 물량임을 고려하면 2022년 사상최대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후공정 대비 전공정 장비는 국산화율이 7%에 불과하고 기술장벽도 매우 높지만 넥스틴은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한 기술 리더십 확보, 미중 반도체 제재에 따른 중국 반도체 업체향 다크필드 장비 시장 점유율 확대 지속으로 수주와 실적 동반 상승 가시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8월16일 넥스틴에 대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718억원의 수주잔고로 하반기를 맞이한 만큼 컨센서스는 추가 상향 조정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9만원에서 14% 하향한 7만7000원을 제시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여러 불확실성 속에서도 올해의 고성장 기조는 분명 주가의 다운사이드 리스크를 제한하는 요소”라며 “중화권 고객사의 수요 호조 속 연간 실적의 추가 업사이드 가능성이 존재한다. 40% 이상의 높은 영업이익률은 당사의 목표 주가수익비율(P/E)인 16.5배를 정당화하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밸류에이션의 추가 상승은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향 신규 진입과 IRIS를 통한 브라이트 필드 시장으로의 진출 등이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전략 거래선의 설비투자(Capex) 하향조정 가능성과 최근의 밸류에이션 하락 기조 등을 감안하여 목표주가를 7만7000원으로 하향하나 매수의견은 유지한다”고 진단했다.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56억원, 186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략 거래선인 SK하이닉스향 이지스(AEGIS) 장비 수요가 견조했던 가운데 수익성이 높은 중화권 고객사향 출고가 다수 이뤄진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기존 중국 업체 YMTC, JHICC 등으로의 공급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SMIC 등 로직, 파운드리 업체들로 고객사를 지속 확대하고 있으며, 견조한 수요 속 2분기 말 수주잔고는 역대 최고인 718억원을 기록했다”며 “역대급 수주잔고와 장비 리드타임을 고려 시, 2022년 컨센서스는 추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