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현미경 분석] 파마리서치, 하반기 호실적 전망에 주가 '재도약 예고'

예상실적 대비 밸류 저평가…다올투자증권, 목표가 9만원으로 하향

2022-09-07     이상용 편집위원
재생의학 전문기업 파마리서치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49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8.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4억원으로 25% 늘어났다.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증권사들의 하반기 호실적 전망으로 주가가 다시 상승곡선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출처= 파마리서치]

[데일리인베스트=이상용 편집위원] 재생의학 전문기업 파마리서치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49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8.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4억원으로 25% 늘어났다.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8%와 12%를 웃도는 수치다.

파마리서치의 주가는 지난 4월8일(9만8400원)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후 떨어지기 시작해 지난 7월12일에는 6만2200원(52주 최저가)까지 떨어졌다. 3개월여 만에 36%가 급락한 셈이다. 이후 6만원대 초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100원(0.15%) 내린 6만4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증권사들의 하반기 호실적 전망으로 주가가 다시 반등해 상승곡선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8월30일 파마리서치에 대해 “하반기 광고선전비 감소 및 매출 증가로 실적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경기 침체에 따른 미용 의료기기의 수요 둔화 우려를 반영해 목표주가는 9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또 FS리서치도 지난 8월30일 파마리서치에 대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28.1% 늘어난 497억원을 기록했다”며 “성장성에는 변함은 없다”고 밝혔다.

이밖에 DB금융투자는 지난 8월17일 파마리서치에 대해 “예상실적 대비 주가수준(밸류에이션)이 낮다”고 분석하고 “해외 진출이 구체화되는 시점에 재평가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마리서치의 사업은…

파마리서치는 2001년 3월 설립했고 2015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파마리서치는 자가재생 촉진제인 PDRN(Poly Deoxy Ribo Nucleotide)/PN(Poly Nucleotide)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을 연구, 제조 및 판매하는 재생 바이오 전문 제약회사다.

파마리서치는 창립이래 지난 20년간 효능이 뛰어나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해외 의약 소재 및 제품을 선별하여 국내 판권을 획득하고 수입, 유통하는 수입의약품 사업을 영위하여 왔다. 파마리서치는 기존의 의약품 수입 및 유통 사업에 그치지 않고 국책기관과 함께 조직재생에 효능을 가지고 있는 PDRN/PN 관련 제조 기술을 확보했다.

또한 2013년 강릉에 GMP 인증공장을 설립하여 재생의학 의약품인 ‘리쥬비넥스주’, 리안점안액, 피부개선에 효능을 가지고 있는 의료기기인 ‘리쥬란’, 관절강 주사인 ‘콘쥬란’ 및 기타 제품의 국내 상용화에 성공하였다. 2019년 제2공장 준공이 완료되며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였다.

파마리서치는 우수한 기술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제조업체로서 R&D를 통한 제품개발 및 시장 확대에 힘쓰고 있다. 또한 중국 및 일본 중심의 아시아 시장과 북미 시장을 통한 글로벌 시장진출 계획을 수립하여 해외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파마리서치의 종속회사인 파마리서치바이오를 통하여 보툴리눔 톡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파마리서치바이오는 2017년 보툴리눔 톡신 전용공장을 준공한 후 수출허가를 취득하여 해외 수출을 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의약품 품목허가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파마리서치의 매출은 올해 상반기 현재 의약품 24.3%, 의료기기 49.7%, 화장품 19.9%, 기타 6.1%로 구성되어 있다. 의약품은 PDRN의약품(플라센텍스주, 리쥬비넥스주 등), 면역증강제(자닥신), 보툴리눔톡신(리엔톡스주) 등 주로 병의원의 정형외과, 내과, 요양병원 등에서 취급한다.

파마리서치의 의료기기는 안면미용용 HA필러 클레비엘과 리쥬비엘, PN제형 안면미용용 리쥬란, PN제형 무릎 관절강내주사 콘쥬란 등이 있으며 안면미용용 HA필러와 리쥬란의 경우 주로 병의원의 피부과, 성형외과 등에서 취급되며, 콘쥬란의 경우 병의원의 정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에서 취급한다. 화장품의 경우 리쥬란 브랜드를 사용하여 힐러라인, 클리닉라인, 더마힐러라인 등의 제품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497억원으로 28% 증가, 영업이익은 174억원으로 25% 늘어

파마리서치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497억30만원으로 지난해 387억9438만원 보다 28.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3억9184만원으로 2021년 139억1240만원 보다 25%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97억7973만원으로 전년 117억5804만원 보다 16.8% 감소했다.

한편 파마리서치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1540억8289만원으로 2020년 1087억4592만원 보다 4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31억1348만원으로 전년 334억2587만원 보다 58.8% 늘어났고 당기순이익은 467억5580만원으로 전년 324억5222만원 보다 44% 증가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파마리서치는 동종 산업 내에서 △활동성-하위 △수익성-최상위 △안정성-상위 △성장성-상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기능식품 ‘아이리안’ 출시…DOT 기술특허 무효소송에서 승소

파마리서치는 눈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아이리안’을 지난 7월27일 출시했다.

눈 중요 부위 황반의 구성성분 루테인 20㎎과 눈 건강에 필수적인 비타민A 700㎍, 파마리서치의 연어이리추출물(PRP연어핵산) 첨가한 것이 특징이다. 황반은 시세포가 가장 많이 밀집해 있는 망막의 중심인데, 최근 급변하는 생활 환경 변화에 따라 황반 손상이 가속화가 이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아이리안’은 눈 건강관리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요즘 노화로 인해 감소되는 황반 색소 밀도 유지와 1일1캡슐로 간편하게 눈 건강을 챙길 수 있다.

또한 파마리서치는 ‘DOT(DNA Optimizing Technology)’ 기술특허 무효소송에서 최종적으로 승리했다고 지난 7월22일 밝혔다. 회사 측은 “시장 내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DOT PDRN/PN의 제품의 차별성을 다시 강조하며, 기술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케미컬 의약품 등은 주요 성분을 일정한 화학식으로 표현할 수 있고 어떤 방법으로 만들더라도 같은 물질을 제조할 수 있다. 하지만 천연물에서 유래한 PDRN/PN은 사정이 다르다. 케미컬 의약품과 달리 원료를 어디에서 채취했는지, 또 채취된 물질을 어떤 제조방법에 의해 가공했는지에 따라 동일한 PDRN/PN이라 주장하더라도 효과와 품질이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다.

파마리서치는 PDRN/PN의 제조방법인 DOT 특허기술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있다. DOT는 까다로운 품질 및 제조공정관리가 필요한 천연물인 ‘어류’에서 추출한 DNA를 이용한다. 인체 사용 목적에 최적화하는 파마리서치 고유의 독자적 기술을 의미한다. 이 기술을 토대로 파마리서치는 상처 부위 치료 개선 등을 목적으로 하는 의약품과 주름 개선 및 관절염에 도움을 주는 의료기기, 화장품 등의 다양한 제품군을 제조·생산하여 판매 중이다.

파마리서치는 국내 최초로 First in Class인 플라센텍스를 시장에 선보였다. KIST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PDRN/PN 추출 기술을 개발해 관련 연구를 지속해왔다. 그 결과 연구성과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인 특허 건수가 증가해, 현재 기준으로 국내외 80여개의 관련 특허를 보유하게 됐다.

앞서 2017년부터 시작된 DOT 기술특허 무효 소송은 최근 특허법원 파기환송심에서 특허성이 인정, 최종적으로 파마리서치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번 판결을 통해 상대방이 특허 무효 사유로 주장한 모든 사안은 근거 없음이 입증되며, 파마리서치의 독보적인 DOT PDRN/PN 기술은 더욱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고 보고 있다.

다올투자증권 “하반기 매출 증가로 실적 성장 지속… 목표가는 9만원으로 하향”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8월30일 파마리서치에 대해 하반기 광고선전비 감소 및 매출 증가로 실적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9만원으로 낮췄다. 경기 침체에 따른 미용 의료기기의 수요 둔화 우려를 반영해, 목표 주가수익비율(target PER)을 기존 21배에서 17배로 하향조정했다.

파마리서치는 2분기에 매출 497억원과 영업이익 17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와 25% 늘었다.

박종현 연구원은 “2분기는 광고선전비가 50억원 수준으로 높게 유지되며 마진 하락이 우려됐다”며 “하지만 모든 부문의 매출이 성장하고 자회사 수인베스트먼트의 일회성 매출이 인식되며 영업이익률 35%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올해 매출은 1928억원, 영업이익은 676억원으로 예상했다. 작년 대비 각각 25%와 29% 늘어난 수치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10월에 출시한 ‘리쥬란 HB Plus’는 안정적으로 시장에 정착하고 있다”며 “앞으로 리쥬란 매출의 10% 중반 비중으로 리쥬란 HB Plus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리쥬란HB Plus는 국소 마취 성분인 리도카인이 포함됐다. 이에 통증 거부감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신규 수요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광고비를 선제적으로 집행한 결과로 휴메딕스 등 경쟁사의 진입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휴메딕스는 내년 초 PDRN 관절강주사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하반기에는 광고선전비가 상반기 대비 감소하며 영업이익률 35%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또 FS리서치도 지난 8월30일 파마리서치에 대해 “성장성에 변함은 없다”고 진단했다.

황세환 FS리서치 연구원은 “파마리서치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8.1% 늘어난 497억원을 기록했다”며 “콘쥬란과 리쥬란이 속해있는 의료기기 사업부문은 리쥬란의 신제품 효과와 영업망 확대, 광고효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로 성장세를 지속했고, 콘쥬란 역시 SK케미칼과의 코웍마케팅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면서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8.2% 증가한 2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의약품 부문은 리엔톡스가 원부자재의 조달이슈가 생기면서 매출이 1분기 120억원에서 110억원으로 감소했다”며 “화장품 부문은 국내에서는 올리브영에 진입했고 중국에서 코로나로 인한 봉쇄 이슈에도 주로 온라인 마켓에서 판매되면서 영향은 미미했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중국의 경우 코로나 이슈에도 매출이 플랫한 수준을 기록할 정도로 중국에서의 성장성은 여전히 좋다고 보여진다”며 “이에 따라 화장품 매출액은 1분기 897억원에서 2분기 100억원으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황 연구원은 또 “리쥬란과 콘쥬란의 성장성은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콘쥬란은 최근에 출시된 경쟁약품이 시장에서 영향력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당분간은 PDRN 기반의 관절염 치료제는 파마라서치가 점유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여기에 대원제약에도 콘쥬란을 OEM 형태로 공급하면서 상급병원은 SK케미칼, 중형병원은 대원제약, 병의원은 파마리서치로 빈틈없는 영업망 구축을 완료했다”며 “리쥬란 역시 영업직원들을 대거 충원하면서 그동안 인력 부족으로 못했던 지방 영업을 강화하고 신제품 효과도 기대해볼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DB금융투자도 지난 8월17일 파마리서치에 대해 예상실적 대비 주가수준(밸류에이션)이 낮다고 분석했다. 해외 진출이 구체화되는 시점에 재평가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파마리서치는 올 2분기에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497억원과 영업이익 174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최대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1%와 25% 늘었다. 시장 전망치(컨센서스) 대비로는 8%와 12%를 웃도는 수치다.

의료기기 부문 매출이 29.3% 증가한 254억원을 기록했다. 콘쥬란과 리쥬란이 꾸준한 성장을 지속 중이다. 리쥬란은 TV 광고 등 마케팅을 본격화한 결과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했다.

화장품 부문 매출은 10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2분기보다 29.3% 늘었다. 지난 5월 ‘라쥬란 코스메틱’이 올리브영에 입점하며 내수 매출은 42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44.4% 증가했다.

올해 매출은 1962억원, 영업이익은 70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27.3%와 33.6% 늘어날 것이란 추정이다.

유현재 연구원은 “파마리서치는 매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지만 주가는 지난 4월 고점 대비 28% 하락한 상태”라며 “중장기 목표인 의료기기의 해외 진출이 구체화되는 시점에 실적 및 주가수준이 가파르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상상인증권은 지난 8월2일 파마리서치에 대해 “중장기 관점에서 주가 상승에 대한 매수 의견은 유효하나 목표주가는 12만원에서 11만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최근 하락했지만 리쥬란과 콘쥬란, 화장품의 고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이번에 혁신형 제약기업에서 제외되었지만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평가되며, 이것 때문에 주가가 하락했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3월말 기준 현금성 자산(비유동자산 포함)은 1985억원, 차입금 등 630억원으로 순현금성 자산 1355억원이다. 영업이익률 34~35%의 고수익성 기업”이라며 “특히 금리상승기에 현금성 자산이 많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아 보인다. 장기관점에서 매수의견이 유효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하 연구원은 의료기기부문이 고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의료기기부문은 필러 리쥬란과 관절염치료제 콘쥬란, HA필러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의 데이터를 묶어서 의료기기부문으로 데이터를 발표한다”며 “의료기부문 매출액비중은 리쥬란 53%, 콘쥬란 40%, HA필러 8% 내외로 추정된다. 우선 리쥬란(필러)에서는 2021년 10월에 신제품(리쥬란 HB plus, 리도카인 추가) 신규 출시로 성장이 높아졌고, HA필러도 성장 중”이라고 진단했다.

또 관절염치료제 콘쥬란의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 연구원은 “SK케미칼과의 협력판매, 대원제약 OEM 매출 가세로매출이 고성장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리쥬란과 콘쥬란의 선전에 힘입어 의료기기사업 매출액은 2021년 연간으로 762억원(52.4% 성장), 지난 1분기에는 227억원(32.0% 성장)으로 고성장 중이다. 2022년 하반기에도 높은 성장세가 이어져 연간 의료기기부문은 24.0% 증가한 945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