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e종목] 올릭스, 신약 임상시험 미 FDA 승인...주가 반등할까

상상인증권 "3분기 후반부터 신약 개발 등 지켜볼 이벤트 많아"

2022-08-28     이지은 기자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기업 올릭스가 최근 신약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올릭스의 RNA간섭기술 설명. [사진출처=올릭스]

[데일리인베스트=이지은 기자]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기업 올릭스가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의 제1상 임상시험계획(IND)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으면서 주목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올릭스에 대해 3분기말부터 지켜볼 이벤트가 많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저공비행 중인 주가가 반등 동력을 얻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릭스는 RNA간섭(RNA interference; RNAi)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치료제가 접근하기 어려운 질환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는 신약개발 기업으로 지난 2010년 설립돼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RNA간섭 플랫폼 기술은 기존 신약개발 플랫폼인 저분자화합물 및 항체치료제를 이은 제3세대 플랫폼 기술로 불리는 올리고 핵산치료제 중, 질병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 발현 및 단백질 생성을 효율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기술이다.

올릭스는 RNA간섭 플랫폼 기술로 siRNA 치료제의 구성 요소이자 치료제 개발의 기술적 허들인 siRNA 구조와 표적 단백질에 대한 siRNA의 염기 서열, 효율적인 세포내 전달 기술 등을 모두 확보하고 있다. 올릭스는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 최초로 임상 단계에 진입한 회사가 됐다. 올릭스가 개발한 주요 제품으로는 비대흉터 치료제, 탈모치료제, 건성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망막하 섬유화증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등이 있다.

올해 1월 초 3만9000원대에서 시작한 올릭스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5월10일 장중 1만915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반등 조짐을 보이며 6월초 2만4000원대까지 회복했으며, 6월 중순부터는 상승세를 보이며 2만6000~2만7000원대에서 오르내렸다. 그러다 7월 들어 다시 하락세로 반전되더니 최근에는 2만1000~2만2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전날과 같은 2만1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올릭스는 지난 2분기에 적자폭이 커졌다. 매출액은 18억5176만원으로 전년 동기 9억9571만원 대비 86.97% 상승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74억8249만원 손실을 기록했고, 전년 동기(-59억8059만원) 대비 25.11% 손실이 늘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92억2448만원의 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 –51억1340만원) 대비 손실이 80.39% 늘었다.

올릭스는 지난 3일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 ‘OLX10212’가 FDA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 승인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올릭스는 공시 다음 날 5.36% 상승한데 이어 5일에도 11.5% 급등했다.

올릭스는 지난 7월26일에는 프랑스 제약사 떼아오픈이노베이션(떼아)에 기술 이전한 황반변성 치료제(OLX301A)의 미국 임상 1상 진입에 따라 1차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수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올릭스는 2020년 10월 떼아에 △건성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프로그램(OLX301A) △망막하 섬유화증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프로그램(OLX301D)의 판권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에 기술 이전한 바 있다. 이 계약으로 선급금과 마일스톤을 포함한 3억3390만유로(약 4472억원)와 별도의 로열티를 수령했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올해 중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는 추가 매출액과 이번에 수령하는 마일스톤까지 11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올릭스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지난 25일 올릭스에 대해 3분기 후반부터 지켜볼 이벤트가 많다고 전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올릭스의 주가는 2020년에 3월에 GalNAc 링크 플랫폼기술을 도입하고, 2020년 4분기에 대규모 기술이전(L/O)을 성사시키면서 한때 주가가 6만원까지 상승했지만 그 이후 한국 바이오주의 전반적 조정과 함께 현재 2만원내외에서 조정 중”이라며 “그러나 올 3분기부터 많은 신약개발 이벤트가 예정돼있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하 연구원은 “올릭스는 mRNA를 타깃으로 한 비대칭 siRNA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고, L/O도 성사시켰다”며 “이에 따라 2022년 중반부터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입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 연구원은 “특히 3분기 말부터는 임상 진입과 관련한 이벤트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올릭스는 비대흉터치료제 OLX101A의 아시아 판권을 가진 휴젤이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 임상 2상 진행 중이며, 글로벌 임상은 올릭스에서 FDA 임상 2상 승인을 받아 현재 마지막 환자 투약을 시작하는 단계다. 하 연구원은 “미국 임상 2상 중간데이터는 내년 1분기에, 최종결과는 내년 3분기에 발표될 예정”이라며 “임상 2상에서 유효성데이터를 확보하면 글로벌 L/O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하 연구원은 “남성형 탈모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해서 올해 4분기에 국내 임상 1상 IND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건성 황반변성치료제 OLX301A는 프랑스 안과전문기업 떼아(Thea)에 아시아태평양을 제외한 전세계에 L/O된 파이프라인으로, 독성시험을 마치고 올해 8월에 미국 FDA 임상 IND 승인을 받았다”며 “남아 있는 아시아태평양 판권에 대한 추가기술수출을 기대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또 하 연구원은 “올릭스는 GalNAc-siRNA플랫폼 기술기반 신약후보물질 일정도 예정돼있다”며 “B형간염치료제 OLX703A은 중국시장을 타깃으로, 중국 CRO업체와 전임상을 하고, 내년 상반기에 임상 1상 IND신청 예정”이라고 했다. 또 그는 “NASH 치료제 OLX702A는 2022년 독성시험을 거쳐 2023년 임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 연구원은 “올릭스는 GalNAc-siRNA 플랫폼기술을 이용한 L/O 추진도 진행 중”이라고 덧설명했다. 그는 “올릭스는 2021년 10월에 중국 한소제약에 53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을 체결했다”며 현재 후보물질 2개에 대해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향후 한소제약과 추가적으로 2개 타겟에 대해서도 옵션계약(L/O)이 기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릭스는 2020년 6월에 유럽 제약바이오기업사와 GalNA –asiRNA 플랫폼 기술 연구개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며 “현재 계약상대방 측에서 개발된 후보물질에 대해서 효력 검증이 진행됐고, 추후 협상진행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하 연구원은 “올릭스의 신약 파이프라인이 아직 유요한 임상 데이터가 발표된 상황이 아닌 탓에 적정 주가를 평가하기 이르다”면서도 “바이오 전체 시황이 좋지 않아 불확실성이 높기 하지만 올해 3분기 말부터 많은 신약개발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어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