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e종목] 동성화인텍, LNG선 수요 늘며 수주 증가 전망에 '시선집중'
하나증권 "수주잔고 증가 추세 지속…목표가 1만7000원"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동성화인텍은 폴리우레탄(PU) 기반의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용 초저온보냉제 전문 제조 기업이다. 증권가에서는 LNG선의 수요 증가로 동성화인텍의 수주 증가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최근 상승 조짐을 보이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5월~8월 초 1만2000~1만4000원대에 거래되던 동성화인텍은 8월 중순 들어 하락세를 타 1만원대까지 추락했다. 이후에는 8월 중순까지 1만~1만2000원대를 오르내리다, 최근 1만3000원대를 넘어서며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전일대비 4.42%(550원) 오른 1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동성화인텍은 PU 기반 LNG 선박용 초저온보냉재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기업이다. 사업부문은 초저온보냉재, PU 시스템(SYSTEM)으로 구분되는 PU 단열재사업, 냉매, 방재시스템 사업으로 구분되는 가스사업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성화인텍은 LNG 선박의 초저온보냉재 시장을 한국카본과 과점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LNG선 시장 성장세는 확연하다. 글로벌 환경규제 이슈로 LNG 추진선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 LNG 수요 증가, 에너지 공급망 재편도 LNG선 수요를 증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LNG 수요가 연 100만톤 증가하면 LNG 운반선은 1.2~1.7척씩 증가한다고 본다. 동성화인텍은 한국카본과 함께 LNG선 화물창용 초저온보냉재 시장을 과점하고 있어 이에 따른 직접적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동성화인텍은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 6월 동성화인텍은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에 적용되는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 기술 국산화에 성공해 대우조선해양에 납품을 시작했다.
또 같은 달 현대중공업과 LNG운반선 및 LNG추진선용 인슐레이션 패널·멤브레인 시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885억원, 계약기간은 2025년 7월20일까지다. 지난 7월에는 삼성중공업과 LNG운반선 초저온 보냉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확정 계약금액은 2577억원, 조건부 계약금액은 705억원으로 계약기간은 2026년 1월2일까지로 알려졌다.
동성화인텍이 지난 2분기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매출액은 1065억5958만원으로 전년 동기 789억2157만원 대비 35.02%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58억3328만원으로 전년 동기 81억9757만원 대비 28.8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5억6818만원으로 전년 동기 58억2713만원 대비 73.09% 감소했다.
증권가는 동성화인텍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하나증권은 지난 19일 수주 잔고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직전목표가 1만4000원에서 21.43% 상향한 1만7000원을 제시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동성화인텍의 지난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비용 부담 완화로 이익률이 개선되었고, 원재료 가격의 안정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신조선가 강세에 따른 판매 가격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짚었다.
또 “지난 2분기 말 기준 수주 잔고는 1조2000억원으로 3년치 이상 일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올해 기준 PBR 2.4배”라고 덧붙였다.
유 연구원은 “지난 2분기 매출을 보면, PU 단열재 매출이 지속적으로 견조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전년 대비 외형 성장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영업이익을 보면 외주가공비는 증가했지만 원재료 비용이 감소하면서 전 분기 대비 이익이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주요 원자재 가격이 꾸준하게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까지도 마진 회복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유 연구원은 “글로벌 LNG선 발주량이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신규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라며 “매출액 증가보다 수주잔고 증가 속도가 훨씬 빠른 상황이며 수주잔고 증가에 대응하는 외형 확대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국내 고객사 확대에 따른 물량 증가 가능성까지 감안한다면 중장기적 성장 기조는 명확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