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e종목] '3분기 연속 최대실적' 인바디, 저평가 딛고 주가 날개 달까

미래에셋증권 "신제품 출시 통해 내수 시장의 성장동력 얻을 것"

2022-08-22     이지은 기자
체성분분석기 제조 전문기업 인바디가 3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사진출처=인바디]

[데일리인베스트=이지은 기자] 인바디가 지난 2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3분기 연속 사상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런 가운데 인바디가 비교적 저평가돼 있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1월 2만원대에서 거래되던 인바디는 2월 말부터 상승세를 탔더니 4월20일에는 장중 3만21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뒤 7월4일에는 장중 2만2300원까지 떨어졌다. 최근엔 2만3000~2만4000대를 횡보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전일대비 1.25%(300원) 하락한 2만3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인바디는 전자의료기기 및 생체신호 측정장치 제조 및 판매 기업으로, 1996년 설립됐다. 체성분분석기를 주요 제품으로 개발·생산·판매하고 있다.

2016년 12월 네덜란드법인 설립절차를 진행했고 2017년 1월에 지분투자를 완료해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인바디검사 결과를 인용한 학회 논문 누적 편수는 2000여편에 달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에 인바디는 지난 2020년 11월 보건복지부로부터 혁신형 의료기기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혁신형 의료기기 기업은 의료기기 연구개발이 우수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 역량을 갖춘 기업을 선정해 집중 지원하는 제도다. 이를 바탕으로 인바디는 기관 및 국내 주요 기업과의 프로젝트를 통해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인바디는 지난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약 394억원으로 전년 동기 약 337억 대비 16.8% 늘었다. 영업이익은 약 99억원으로 전년 동기 87억원 대비 13.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86억원으로 전년 동기 83억 대비 3.5% 늘었다.

인바디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3연속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이는 현재 주력하고 있는 제품인 전문가용 인바디 매출이 높은 상태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가정용 인바디 매출의 성장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인바디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1일 인바디에 대해 3분기 연속 사상최대 분기실적을 경신하고 있다며 주가가 저평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원을 제시했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인바디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17% 증가해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4% 증가해 시장기대치를 하회했지만 사상최대 분기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전문가용 인바디 매출액은 전년대비 21%, 가정용 인바디 23% 증가했으며, 의료기기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16% 줄었다. 지역별 매출액으로는 내수시장은 전년대비 3% 줄었고, 일본은 전년대비 23%, 미국은 61%, 기타 지역 60% 늘었다. 반면 중국은 전년대비 17%, 유럽은 18% 줄었다. 

김 연구원은 “인바디는 지난해 4분기부터 사상최대 분기실적을 경신하고 있다”며 “이는 주력인 전문가용 인바디 매출이 견조한 가운데, 암웨이향 인바디 밴드3 수출 물량에 힘입어 가정용 인바디의 매출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다만, 인력충원에 의한 인건비 증가, 영업활동 증가에 따른 광고선전비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시장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연구원은 “해외 수출을 중심으로 인바디의 외형 성장에는 문제가 없으나, 현재 예정 중인 신제품 출시로 인건비 및 연구개발 상승폭이 예상보다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금액을 비용 상승을 반영해 2022년 매출액을 전년대비 17% 증가한 161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4% 증가한 41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전문가용 인바디 신제품(Mid-End 제품)과 예정된 가정용 인바디 포트폴리오 확대가 내수 시장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바디가 특히 가정용 인바디와 연동되는 어플을 강화하고, 어플 내에서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업을 구현할 예정이기에 생태계 강화 측면에서 복합적인 상향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 주가와 관련, 김 연구원은 “현재주가는 12개월 선행 P/E(주가수익비율) 기준 9배 수준으로 Peer(미래에셋증권 의료기기 커버리지 평균 12배) 대비 저평가되고 있다”며 “체성분 분석시장의 글로벌 침투율이 5~30%에 불과하다는 점은 여전히 강점”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