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e종목] 브이티지엠피, 日시장 화장품 유통 채널 강화로 매출 고공행진?

KB증권 "일본 온·오프라인 유통채널들과 협업 시너지 기대"

2022-08-17     김지은 기자
브이티지엠피는 라이네이팅 전문기업으로 화장품, 바이오, 미디어 커머스, 엔테테인먼트 분야의 계열사를 편입시켜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사진은 브이티지엠피의 사업부문에 대한 내용. [사진출처=브이티지엠피]

[데일리인베스트=김지은 기자] 라미네이팅 기계 및 화장품 전문기업 브이티지엠피가 2분기 매출 성장을 보였다. 일본과 중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글로벌 디지털 이미징 서비스업체에 라미네이팅과 커팅 제조 설비를 납품한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브이티지엠피에 대해 일본향 화장품 매출 상승이 가파르다며 향후 실적 역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지난 4월19일 7240원을 기록한 브이티지엠피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더니 지난 7월15일 517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반등 조짐을 보이던 주가는 5400원 안팎에서 오르내렸으며 지난 16일에는 전일 대비 1.62%(90원) 떨어지며 54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986년 설립된 지엠피는 인쇄물 후가공 산업분야에서 사용되는 라미네이팅 기계와 필름 제조 분야 사업을 이어가다 자회사인 브이티코스메틱과 지난 2019년 10월 흡수합병하며 현재 상호인 브이티지엠피로 변경됐다.

브이티지엠피는 라이네이팅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화장품, 바이오, 미디어 커머스, 엔테테인먼트 분야의 계열사를 편입시켜 사업 영역을 확장했으며, 전기자 부품, 2차전지, 수소연료전지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분야로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브이티지엠피의 화장품 사업 부문은 지난해 기준으로 약 69%의 매출액을 차지하는 주력 사업이다. 국내 외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두각을 나타나고 있으며,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사와의 협력을 통해 상품을 기획하고 스테디셀러 제품인 ‘시카’ 라인 외에 ‘프로그로스’, ‘슈퍼히알론’ 등 신규 라인을 론칭하며 제품을 다양화하고 있다.

라미네이팅 사업부문은 라미네이팅 기계 및 필름을 일괄 공급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신제품 개발, 다국적 기업과의 협업, 휴대폰, 전기자동차, 정보기술 산업분야에서의 특수필름 적용, 보안라벨, 항균필름 등을 출시하며 매출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외에도 차세대 배터리 사업부를 신설해 전기자동차용 부품, 리튬황 배터리 부품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수소에너지사업부를 신설해 자회사와 수소연료전지 발전 사업을 추진하는 등 기존 사업 역량 강화와 더불어 미래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지난 6월7일 브이티지엠피는 글로벌 디지털 이미징 서비스 업체와 신제품인 ‘라미마스터’의 기계 솔루션 납품 계약을 체결하고 라미네이팅과 커팅 제조설비를 납품하게 됐다고 밝혔다.

브이티지엠피의 신제품 ‘라미마스터’는 분당 150m 초고속의 라미네이팅 속도를 달성해 생산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기기의 최고 속도인 분당 150m 스피드의 최상급 라미네이팅 솔루션을 구현하기 위해 브이티지엠피의 특허 제품인 ‘인덕션 히팅 롤러’를 장착했다.

브이티지엠피는 “이번 신제품은 분당 150m의 초고속 라미네이팅 속도를 달성해 고객사의 생산효율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원가절감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미국·유럽 지역에 하반기부터 설치될 예정으로 내년부터는 핵심 영업 전략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이티지엠피는 일본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6월24일에는 자회사 ‘브이티코스메틱’이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라쿠텐에서 5억엔 돌파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5억엔 돌파상은 라쿠텐에서 2020년 12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집계한 연간 매출을 기준으로 5억엔을 달성한 업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브이티코스메틱는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여 수상 기업에 선정됐다.

브이티코스메틱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일본 뷰티 시장에서 베스트셀러 상품인 ‘시카 데일리 수딩마스크’을 비롯해 시카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현지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브이티지엠피는 중국에서도 안정적인 유통망을 구축한 상태다. 특히 중국 지역 내 대표적인 왕홍(소셜미디어 유명인사)인 ‘신유지’를 통해 시카 캡슐, 시카 마스크팩 등으로 판매성과를 보이는 등 중국 내 단독 총판 중심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보이고 있다. 또한 SNS 마케팅, 라이브 커머스 콘텐츠 활용 등 차별화된 마케팅도 이어가는 중이다.

앞서 브이티지엠피는 지난 5월12일 큐브엔터테인먼트 주식 33만33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약 50억원이며 자기자본의 4.54%에 해당된다. 브이티지엠피는 “경영권 강화를 통해 안정적 지배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브이티지엠피의 영업이익은 55억156만원으로 전년 동기 66억6662만원에서 1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7억2487만원으로 전년 동기 45억5430만원에서 18% 줄었다. 다만 매출액은 572억2489만원으로 전년 동기 512억7833만원에서 11% 증가했다.

지난 1분기에는 실적 성장을 보였다. 브이티지엠피의 매출액은 573억616만원으로 전년 동기 443억6350만원에서 2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2억4351만원으로 전년 동기 60억7586만원에서 35%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71억3828만원으로 전년 동기 93억9902만원에서 24% 감소했다.

이와관련, 증권가에서는 브이티지엠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KB증권은 지난 12일 브이티지엠피에 대해 일본향 화장품 매출 상승이 가파르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일본의 한류 열풍 속에서 브이티지엠피의 약진이 두드러진다”며 “특히 일본향 화장품 매출 상승이 가파르다. 2020년 매출액 105억원에서 2021년 607억원으로 478% 대폭 성장했고, 이번 1분기도 매출액 215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2022년 국내 상반기 일본향 마스크팩 수출이 총 3070만 달러를 기록했다”며 “가파른 상승세의 중심엔 브이티지엠피가 있다”고 덧붙였다.

오프라인 채널 확대에도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이온몰, 프라자, 로프트, 웰시아 등을 중심으로 1만4000개 점포가 입점 완료됐다”며 “향후 추가적인 라인업 확장, 신규브랜드 런칭, 건기식 진출 시 빠른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자회사 및 신사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고도 강조했다. 그는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아이돌그룹 (여자)아이들의 글로벌 투어가 미국을 중심으로 총 18개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어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며 “신사업으로는 기존 라미네이팅 사업 기술을 활용한 인덕션 롤러, 루데녹스 히터가 있다. 또한 바이오, 가상화폐, 대체불가능토큰(NFT) 등도 일본 온·오프라인 유통채널들과 협업을 통해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