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e 종목] 솔브레인, 2분기와 3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 전망…주가 향방은?

키움증권 "사상 최대 실적 전망, 저가매수 기회…목표가 32만원" 다올투자증권 "2022년 실적은 컨센서스를 부합할 전망…목표가 28만원" 미래에셋증권 "공정 전환으로 소재 수요 확대 진입…목표가 36만4000원"

2022-07-30     김지은 기자
솔브레인은 인적분할로 설립된 신설회사로 2020년 8월 재상장했다. 분할 전 회사인 솔브레인홀딩스의 사업 중 반도체 및 전자 관련 화학 재료 제조 및 판매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사진은 솔브레인 중앙연구소. [사진출처=솔브레인]

[데일리인베스트=김지은 기자] 반도체 재료 업체 솔브레인이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 소재 공장을 구축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솔브레인은 지난 2월 반도체 제조용 고순도 불화수소를 제조하는 훽트를 인수합병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와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고 평가하면서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솔브레인은 인적분할로 설립된 신설회사로 2020년 8월 재상장했다. 분할 전 회사인 솔브레인홀딩스의 사업 중 반도체 및 전자 관련 화학 재료 제조 및 판매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반도체 공정용 화학재료, 디스플레이 공정용 화학재료, 2차 전지 소재 등을 생산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사에 공정용 화학 재료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올해 초 27만8000원으로 시작한 솔브레인은 하락세를 보이더니 지난 3월14일 20만77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반등 조짐을 보이던 주가는 24만원 안팎에서 오르내리더니 지난 5월31일 27만4000원까지 올랐다. 6월에 들어서는 하락세를 보였으며 지난 4일 21만42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반등해 23만원대를 회복했다. 지난 29일에는 전일 대비 0.47%(1100원) 떨어지며 23만3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5월 솔브레인은 삼성전자가 미국에 반도체 소재 공장을 구축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조원을 투자해서 테일러에 파운드리 2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하반기 건설해 2024년 가동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투자 규모가 커지면 솔브레인 역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솔브레인은 지난 2월18일 경영효율성 증대 및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훽트를 흡수합병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훽트는 반도체 제조용 고순도 불화수소를 제조하는 곳이다. 그동안 솔브레인은 Etchant(식각액) 원재료 고순도 불산을 훽트로부터 조달했으나 국산화와 내재화가 마무리되면서 훽트 지분을 모두 인수하고 흡수합병했다.

이와 관련해 솔브레인 측은 “본 합병을 통해 회사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생산공정용 불산 등과 관련된 관리가 일원화돼 회사의 경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솔브레인은 지난 1분기에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액은 2815억9093만원으로 전년 동기 2391억7811만원에서 1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76억3515만원으로 전년 동기 505억1530만원에서 1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4874억4627만원으로 전년 동기 421억194만원에서 15%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솔브레인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주요 투자포인트로는 삼성전자 신규 공장 가동으로 인한 판매량 증가, 반도체와 이차전지 부분의 성장세 등을 꼽았다.

키움증권은 지난 26일 솔브레인에 대해 2분기와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32만원을 유지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솔브레인의 2분기 실적이 매출액 2910억원과 영업이익 611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매출액 2861억원, 영업이익 598억원)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반도체 소재의 판매량 호조와 이차전지 소재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소재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원/엔화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반영될 전망”이라며 “이차전지 부문은 안정적인 판매량 하에서, 원재료 가격 급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수요 둔화 영향을 받고 있는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 감소가 예상되기는 하지만, 반도체와 이차전지 부분의 성장세가 이를 상쇄시킬 것”이라며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반도체 1841억원, 디스플레이 384억원, 이차전지·기타 685억원을 각각 기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 역시 실적 성장세를 예상했다. 그는 “3분기 역시 매출액 2986억원과 영업이익 634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 P3와 SK하이닉스 M16이 가동되며 반도체 식각액 및 CMP slurry의(CMP 공정에 사용되는 화학물질) 판매량이 증가하고, 전방 수요 호조 속에서 이차전지 전해액의 높은 가동률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에 대해서는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의 가동률 상승이 Thin Glass 사업의 실적 감소분을 상쇄시키며, 전 분기 대비 소폭의 실적 개선을 이룰 전망”이라며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반도체 1893억원, 디스플레이 399억원, 이차전지·기타 694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목표주가는 32만원을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솔브레인의 주가는 경기 침체 및 고객사의 투자 축소 우려 등이 반영되며, 역사적 최저 밸류에이션 수준까지 급락했다”며 “그러나 올 한해 솔브레인의 분기 실적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해 나아갈 것이고, 중장기적으로 보더라도 3D NAND 고단화와 소재 국산화의 수혜를 받으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다.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하며, 반도체 소재 업종에서 매수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5일 솔브레인에 대해 2022년 실적은 컨센서스를 부합할 전망이라면서도 최근 메모리 재고 증가와 해외 장비 조달 차질로 소재 수요가 예상보다 더딘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30만원에서 6.67% 하향한 28만원을 제시했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매출액 1조1489억원, 영업이익 2188억원으로 추정한다”며 “기존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에서 각각 3.5%, 3.8%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매출액 2878억원, 영업이익 565억원으로 컨센서스 부합이 예상된다”며 “부문별로는 반도체 소재는 가격 인상 효과 온기 반영으로 성장하는 반면, 디스플레이는 주요 고객사 감산 영향으로 역성장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메모리 재고 증가와 해외 장비 조달 차질로 국내 메모리 업계 증설이 지연됐다”며 “소재 수요도 기존 예상보다 더딘 증가세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일회성 매출 중심인 Parts(부품) 장비와 달리 Chemical(케미칼) 소재는 기존 Fab(반도체 팹)에 지속적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솔브레인 실적은 견조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6월7일 솔브레인에 대해 증설 마무리, 공정 전환에 따른 소재 수요 확대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6만4000원을 제시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22년 매출액 1조11370억원, 영업이익 2330억원이 전망된다”며 “3D NAND, 더블 스태킹 도입에 따른 소재 매출 증가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고객사CAPA(생산능력) 확장 마무리에 따른 증설분 반영으로 성장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솔브레인이 다양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DRAM 캐퍼시터의 정전용량을 높이기 위한 차세대 유전물질 개발 속에서 유전막은 TiO2, 전극은 Ru(루테늄)으로 변경이 유력하다”며 “이에 대응할 수 있는 Ti 프리커서, Ru 프리커서 제품 라인업을 솔브레인이 확보하며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외에도 ALD(원자층증착)에 적용되는 금속 박막 프리커서, HKMG(하이케이메탈케이트)용 HF 프리커서 등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2분기부터 GAA(게이트 올 어라운드) 공정 양산에 돌입하는 점에도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삼성전자 GAA 공정 양산에 SiGe(실리콘게르마늄) 층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공정이 추가됐다”며 “3D DRAM에도 Si(실리콘)과 SiGe 식각 공정 도입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솔브레인이 SiGe 식각을 위한 HF(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불화수소) 공급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는 만큼 공급 가능성이 유효하다”며 “적용 확대 시 중장기적 성장 동력 확보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