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종목 체크] 비에이치아이, HRSG과 SMR 등에 업고 주가 상향각 지속?

키움증권 "올해 가스복합화력 발전이 성장 이끌 것" 신한금융투자 "LNG, 원자력, 수소까지 모멘텀의 연속"

2022-07-22     권보경 기자
1998년도 설립된 비에이치아이는 발전용 설비를 설계, 생산하는 에너지인프라 장비 전문기업이다. [사진출처=비에이치아이]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비에치아이는 발전용 설비를 설계, 생산하는 에너지인프라 장비 전문기업이다. 올해 복합화력 발전용 배열회수보일러(HRSG), 소형 모듈 원전(SMR) 등에서 수주가 증가하며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올들어 상향각을 그리고 있는 주가의 상승 지속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2월~올해 2월 중순 3900~4200원대에 거래되던 비에이치아이는 2월 말 들어 상승세를 탔다. 4800원대를 넘어섰고 6월 초에는 6100원대를 넘어섰다. 이후에는 조정을 받아 4900원대까지 하락해 6월 말까지 4900~5200원대를 횡보했다. 그러다 7월 들어 급등해 지난 7일에는 장중 한때 8350원대까지 올랐다. 최근에는 7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21일에는 전일과 동일한 7010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에이치아이는 발전기자재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주된 고객으로는 한전을 비롯한 전력회사 및 발전사업자, 대형건설사, 포스코를 포함한 제철회사 등이 있다. 주력제품은 HRSG, 화력발전용 미분탄(PC) 보일러와 순환유동층연소(CFBC) 보일러가 있다.

설비의 경제성 및 효율, 납기준수 등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사업의 중요한 요소이며, 이를 위해 우수한 설계인력 및 엄격한 생산관리, 축적된 사업수행실적 및 경험이 중요한 사업이다.

비에이치아이는 올해 HRSG 발전용량 3.4GW, 총 23기에 이르는 HRSG 수주 계약을 체결하여 연간 전체 물량인 13.1GW, 136기 중 시장점유율 25.6%를 차지한다. 지난해 연간 실적을 기준으로 HRSG 분야에서 세계 1위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비에이치아이는 석탄화력·원자력 발전 분야에 강점을 가진 전통 발전설비 업체로, 정부의 탈원전·탈석탄 에너지 정책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하자 LNG 발전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로 신속하게 전환했다. 또 미래 에너지인 수소에 주목해 연료전지 및 수전해 설비 개발에 참여하는 등 그린수소 사업에 투자하는 중이다.

비에이치아이는 지난 6월30일 SK에코엔지니어링과 LNG 복합화력 발전설비 관련 건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확정 계약금액은 269억3590만원으로, 이는 매출액 대비 11.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계약 종료일은 2023년 9월15일이다.

지난 4월18일에는 현대엔지니어링과 267억원 규모의 발전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올해 4월18일부터 2023년 7월13일이다.

비에이치아는 지난 1분기에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매출액은 858억5520만원으로 전년 동기 568억2844만원 대비 51.08% 늘었다. 영업이익은 7억3818만원으로 전년 동기 53억4426만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19억2161만원으로 전년 동기 43억5992만원 대비 55.93% 줄었다.

이와관련, 증권가에서는 비에이치아이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올해 LNG, 수소, 원자력 분야에서 모두 수주가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6일 비에이치아이에 대해 올해 가스복합화력 발전이 성장을 이끌 것이고 원자력 발전과 그린수소 사업이라는 중장기 성장 로드맵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LNG 설비용량 증가 추세에 비에이치아이의 주요 제품인 HRSG의 수주가 증가하고 있으며, HRSG 원천기술 인수에 따른 부가 비용 감소 등 수익성 증가도 가능할 전망이다”라고 짚었다.

이어 ”LNG 설비용량 증가 추세에 비에이치아이의 주요 제품인 HRSG의 수주가 증가하고 있으며, HRSG 원천기술 인수에 따른 부가 비용 감소 등 수익성 증가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장기 성장 로드맵으로 원자력 발전과 그린수소 사업을 꼽았다. 오 연구원은 “대형 원전 보조기기의 경우 발전용 기자재는 열 발생 등 발전에 직접적 역할을 하는 주기기와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보조기기로 나뉘며, 비에이치아이는 기존 대형 원전의 다양한 보조기기를 납품한다. 향후 국내 원전 건설 재개 및 수출 확대 시 수혜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SMR 보조기기의 경우 최근 다양한 국가가 SMR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대형원전 보조기기를 납품한 이력이 있는 비에이치아이도 글로벌 업체와의 여러 협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독일의 GNS사와 업무협약을 통해 향후 사용 후 핵연료 저장용기(CASK)로 원전 해체 시장 진출도 가능하다”고 짚었다.

그는 “비에이치아이는 신재생 그린수소 생산 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신재생 에너지 시장에 진입했으며, 향후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중장기적 대응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지난 6월24일 비에이치아이에 대해 LNG, 원자력, 수소까지 빈틈없는 모멘텀의 연속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정민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본업 턴어라운드, 원자력 발전 시장 회복에 따른 수혜, 수소 수전해기술보유로 현재 전력시장의 니즈부터 향후 기술력까지 모두 갖춘 비에이치아이의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비에이치아이의 HRSG는 지난해 글로벌 점유율 1위 등극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수주량이 예상된다. 한수원, ‘Nuscale’을 고객사로 두고 있고, 윤석열 정부의 원자력 중심 에너지 정책 아래 폭발적 수주 증가가 기대된다. 수소컨소시엄의 주요 기업으로서 개발 중인 수전해 장비는 신재생에너지 외에 SMR에도 접목 가능해 성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7.7% 오른 3468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68억원을 전망한다. 매출액은 HRSG 수주 증가와 턴키로 공급하는 관련 보조기기 매출액 증가가 이끌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영업이익률은 이전 염가수주 물량이 상반기까지 잔존하나 매출액 증가에 의한 고정비 상쇄효과가 발생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1분기 기준 약 7000억원의 수주잔고가 잔존한다. 2023년 상반기부터 원자력발전 수주 본격화와 하반기 관련 매출액 가시화를 감안 시 향후 3년간 꾸준한 외형성장 및 수익성 개선을 전망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