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원익QnC, 쿼츠 제조공장 신설로 주가 동력 얻나

키움증권 "아쉬운 단기 실적 성장 모멘텀의 부재…목표가 3만1000원" 다올투자증권 "고객사 다변화로 견조한 실적 예상…목표가 3만3000원" 미래에셋증권 "글로벌 고객사 확대로 성장세 이어질 것" 신한금융투자 "하반기 해외 설비 투자 완공 예정…4만6000원" 유안타증권 "2분기 영업익 실적 모멘텀 강화…목표가 5만1000원"

2022-07-22     김지은 기자
원익QnC는 2003년에 원익그룹으로부터 기업 분할로 설립돼 같은 해 코스닥시장에 재상장됐으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및 태양전지 산업의 생산 공정에 사용되는 부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반도체 제조공정 과정. [사진출처=원익QnC 홈페이지] 

[데일리인베스트=김지은 기자] 최근 원익QnC가 쿼츠 제조공장을 신설하기 위해 595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를 결정했다. 지난 6월에는 자회사 모멘티브가 일본 ‘쿠어스텍 나가사키’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 원익QnC가 적극적인 증설, 해외 고객사 물량 확대 등을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주가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익QnC는 2003년에 원익그룹으로부터 기업 분할로 설립돼 같은 해 코스닥시장에 재상장됐으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및 태양전지 산업의 생산 공정에 사용되는 부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주요 사업 부문으로는 반도체용 석영유리(쿼츠웨어), 첨단 세라믹, 엑시머 진공 자외선 램프(Excimer EUV Lamp), 세정 공정 부품 사업이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쿼츠웨어 공급에 주력한다. 쿼츠웨어란 반도체용 석영유리로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웨이퍼를 보호 및 이송하는 용기로 쓰인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독일, 대만, 중국에 자회사를 설립해 생산체계를 갖췄다. 2020년에는 자회사 MOMQ를 설립해 미국의 반도체용 소재 전문기업인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스(모멘티브)의 쿼츠 사업 부문 4개사를 인수했다. 이로써 쿼츠웨어 사업을 소재부터 부품까지 수직계열화했다.

올해 초 2만8750원에서 시작한 원익QnC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더니 지난 3월14일 2만375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반등 조짐을 보이던 주가는 지난 5월20일 3만4750원까지 올랐다. 6월에 들어서는 다시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14일 2만400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19일과 20일에는 2만4850원, 2만4750원을 기록했으며 21일에는 전일 대비 1.62%(400원) 오르며 2만5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6월7일 원익QnC는 자회사인 모멘티브가 일본 쿠어스텍나가사키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반도체 관련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주식 1만8601주를 2252억1600만원에 취득했으며, 이는 지배회사의 연결자산총액 대비 27.35%에 해당하는 규모다. 취득 예정일은 오는 10월 1일로 취득 후 지분율은 100%다.

앞서 원익QnC는 지난 4월19일 쿼츠 제조공장을 신설하기 위해 595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투자금액은 자기자본 대비 15.7%다. 투자기간은 6월 7일부터 12월 31일까지다. 투자지역은 경북 구미시 산동면 구미하이테크밸리 국가산업단지다.

한편 지난 1분기 원익QnC은 호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1817억3039만원으로 전년 동기 1425억9004만원에서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40억4595만원으로 전년 동기 199억5741만원에서 70%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29억2699만원으로 전년 동기 149억8521만원에서 52% 증가했다.

지난해 역시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액은 6241억1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5256억4040만원에서 18.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67억5005만원으로 전년 동기 412억2188만원에서 110.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41억1994만원으로 전년 동기 154억6017만원에서 314.7% 증가했다.

이와관련, 증권가에서는 원익QnC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주요 투자포인트로는 적극적인 증설, 해외 고객사 물량 확대, 자회사 모멘티브 실적 개선세, 원재료 내재화 기대 등을 꼽았다.

키움증권은 지난 19일 원익QnC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단기 실적 성장 모멘텀이 부재한 것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 목표주가는 기존 3만9000원에서 20% 하향한 3만1000원을 제시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익QnC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914억원과 영업이익 337억원으로, 당초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MOMQ 부문의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대만 법인과 세정 부분의 부진을 상쇄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MOMQ 부문의 경우 제품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매출액은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로 인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또한 세정 공정 부문은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원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둔화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세라믹 부문과 기타 부문은 전분기 대비 소폭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중장기 높은 성장성에도 단기 모멘텀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원익QnC의 주가는 지난 5월 고점을 형성한 이후 계속된 기간 조정을 보이고 있다”며 “2분기 실적이 생각보다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주가 역시 지난 고점 대비 -25% 하락한 상태이지만, 신공장 가동이 예상되는 올 연말·연초까지는 실적 성장과 주가 상승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중장기 높은 성장성에도 단기 모멘텀이 다소 아쉬운 상황”이라며 “목표주가는 EPS(당기순이익) 전망치 등을 반영하여 3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기존 outperform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3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매출액 1867억원, 영업이익 334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삼성전자 평택 3공장의 양산이 본격화되며 관련 매출액이 성장세를 보이지만, 상반기 급등했던 일부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이러한 성장세를 둔화시킬 것이라는 판단”이라며 “그동안 크게 성장해왔던 MOMQ 부문의 매출액도 수요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전 분기 대비 -4%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5일 원익QnC에 대해 고객사와 품목 다변화로 업계 내 가장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3000원을 유지했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매출액은 7087억원, 영업이익 118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컨센서스 매출액 7277억원, 영업이익 1208억원을 소폭 하회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또 2분기 매출액에 대해서는 1819억원, 영업이익 351억원을 추정했다. 그는 ”본사 사업은 전분기 대비 소폭 성장하나, 자회사 모멘티브는 2022년 1분기 역기저로 소폭 매출 감소가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최근 일부 부품 업체는 주요 고객사 재고 조정 여파로 2022년 2분기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반면 고객사와 품목이 다변화된 원익QnC는 부품 업계 내 가장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원익QnC의 실적은 2022년 2분기 반도체 업계 증설 지연과 일부 고객사 재고 조정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성장세가 둔화되나 2023년 1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연되었던 해외 장비 조달이 재개되면서 원익Qnc 실적 역시 동반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6월7일 원익QnC에 대해 글로벌 고객사 확대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고객사 가동 본격화에 따른 부품 수요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며 “2분기~3분기부터 국내외 고객들의 신규 증설 Fab(팹) 가동이 본격화와 함께 공정 가속화에 따른 부품 교체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쿼츠웨어 공급이 타이트해질 것으로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적극적인 증설에도 주목했다. 그는 “TEL, 램리서치 등 주요 고객사 수요세는 견조하다”며 “최근 595억원 규모의 CAPA(생산능력) 증설 발표해 전방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 중이다. 2023년 1분기부터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또 “TSMC향 매출이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최근 대만 공장 증설을 위해 투자금을 300억원으로 상향해 착공에 돌입하며 파운드리 부문 추가 성장동력 확보했다”며 “세정부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2022년 실적에 대해서는 우호적 업황을 동반하는 구조적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출액은 7202억원, 영업이익은 1180억원을 전망했다. 그는 “공정 가속화 및 전방 고객사 확대로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공급은 타이트한 상황으로 우호적 업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향후 CAPA 증설에 따른 외형성장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5월25일 원익QnC에 대해 올해 하반기 해외 설비 투자 완공으로 매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6000원을 유지했다.

오강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 성장 포인트로 모멘티브 성장세, 생산설비 증설 등을 꼽았다. 그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중요한 것은 모멘티브의 실적 가세”라며 “2021년 4분기 모멘티브는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리오프닝에 따른 항공기 부품 수요 확대, 반도체 부품 수요가 늘어나며 수량의 증가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실적 성장도 확실하다”며 “신규 계약 확대에 따른 판가 전이 및 인플레이션에 따른 가격 상승이 추가적으로 가능하다. 2022년 모멘티브 영업이익은 471억원으로 추정된다. 공급 부족 및 수요 확대가 기대됨에 따라 추가 상향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2022년 4월 신규 시설 투자를 발표한 점도 주목했다. 그는 “약 595억원 규모의 쿼츠 제조공장 설비 투자 발표”라며 “공장 완공 및 장비 구축 시 2023년 2분기부터 증설 효과가 반영될 전망이다. 기존 증설 발표된 해외 설비 투자도 올해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반도체 사이클과 무관하게 시장 내 쿼츠 수요 확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6000원을 유지하기도 했다. 오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2022년 예상 EPS(당기순이익) 3359원에 타깃 P/E(주가수익비율) 13.7배를 적용하여 산출했다”며 “2022년 본사 실적 성장에 더해 원재료 가격 상승의 수혜를 받는 업체다. 고객사 확대, 제품 다변화로 중장기 성장 스토리도 긍정적이다. 국내 소모품 업체 가운데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은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소부장 업체가 구조적 성장이 가능한 시기라고도 설명했다. 그는 “공정 기술 난이도 상승 및 증설 요구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쿼츠는 반도체 식각 장비에 사용되는 소모품이다. 고객사 다변화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따라 고객사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사이클과 무관하게 고성장이 나타나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어 “2022년 매출액 7462억원, 영업이익 1309억원이 예상된다”며 “쿼츠 매출 증가, 자회사 실적 개선으로 영업이익률은 17.5%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5월4일 원익QnC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 363억원으로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4만8000원에서 6.25% 상향한 5만1000원을 제시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919억원, 363억원으로 실적 모멘텀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며 “2분기에도 국내 쿼츠웨어 실적 모멘텀 둔화는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원재료 가격 추가 상승으로 연결 자회사 모멘티브가 전사 실적 모멘텀을 견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767억원, 1390억원을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지연되고 있는 국내 고객사향 쿼츠웨어 매출액은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날 전망이고, 올 하반기에는 그동안 지연됐던 코팅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세정사업부의 실적 기여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연간 모멘티브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419억원, 52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주지하다시피, 쿼츠 원재료 가격 상승은 원익QnC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원익QnC의 원재료 매입액은 연간 1700억원 수준이다. 그 중 쿼츠 매입액은 약 1400억이다. 쿼츠 원재료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는 연결자회사 모멘티브의 연간 매출액은 3000억원을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적 상향과 함께 목표주가도 기존 4만8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상향한다”며 “목표주가 5만1000원은 2022년 예상 EPS 기준 각각 16배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1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17억원, 340억원으로 컨센서스 평균 영업이익 253억원 대비 35%를 상회했다”며 “올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장비 입고 시점이 다소 지연되면서 쿼츠웨어 판매 수량은 다소 부진했지만, 우호적인 환율 여건에 힘입어 국내외 쿼츠웨어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소폭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또 “무엇보다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를 받고 있는 연결자회사 모멘티브의 실적이 특징적”이라며 “매출액이 80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2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