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KH바텍, 폴더블폰 힌지 양산으로 성장 모멘텀…주가 반등할까
한국투자증권 "스마트폰산업 내 유일한 성장 섹터…목표가 3만원" IBK투자증권 "2분기 연중 최저 실적 예상되나 3분기 이후 실적 개선…목표가 3만원” NH투자증권 "성장이 담보된 폴더블 핵심 부품 업체…목표가 3만원" 미래에셋증권 "폴더블 출하 물량 본격적 확대로 수혜 기대…목표가 3만원" 키움증권 "힌지 양산 노하우가 경쟁력…목표가 3만6000원"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KH바텍은 정밀기구 사업과 FPCB(연성회로기판, Flexible Printed Circuit Board)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올해 2분기에는 낮은 실적이 예상되나 폴더블폰 힌지 공급을 중심으로 3분기부터 성장 모멘텀을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올들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주가가 반등 동력을 얻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해 5월~8월 중순 1만9000~2만2000원대에 거래되던 KH바텍은 8월 말 들어 상승세를 탔다. 9월에는 2만9000원대까지 올랐다. 이후에는 조정을 받아 2만2000원대까지 떨어졌고 1월 말까지 2만2000~2만6000원대를 횡보했다. 그러다 2월 들어 더 떨어져 5월 초에는 1만9000원대까지 하락했다. 최근에는 1만8000원대까지 떨어져 지난 13일에는 전일대비 3.07%(550원) 오른 1만8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KH바텍은 이동통신산업이 주요 영업부문이며, 주력사업인 정밀기구 사업 외에 FPCB 관련 사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다. 이동통신산업은 크게 이동통신 서비스산업과 장비 및 제품 제조산업으로 구분되며 KH바텍은 장비 및 제품 제조산업 중 이동통신 단말기 부품 및 조립모듈 제조산업에 해당한다. 이동통신 서비스산업, 특히 이동통신단말기 시장의 성장과 밀접한 연관 관계를 가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KH바텍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올해 2분기 실적을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나 3분기부터 성장 모멘텀을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목표주가는 3만원에서 3만6000원으로 제시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3일 KH바텍에 대해 스마트폰 산업 내 유일한 성장 섹터로 성수기 진입을 목전에 뒀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는 직전목표가 3만6000원에서 16.67% 하향한 3만원을 제시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추정 실적은 매출액 534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이다. 컨센서스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6.3%, 영업이익은 11.1% 하회하는 것이다. 올해 삼성전자 폴더블폰 신모델 관련 힌지 매출 인식 시작 시점이 2분기 말에서 3분기 초(8월 언팩)로 지연됐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신모델 폴더블폰에는 힌지 디자인이 변경되면서 생산이 전년대비 소폭 늦어졌다. 다만, 디자인 변경으로 단가 인하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롭고(5% 인하 추정),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점도 하반기 실적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하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33.8%, 41.1% 증가할 것이다. 삼성 은 올해도 갤럭시S 시리즈 판매량 부진을 폴더블폰에서 만회하고자 공격적으로 생산 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 KH바텍의 삼성전자향 폴더블폰(구모델+신모델) 힌지 공급량은 전년대비 76.5% 증가한 1500만개로 추정한다. 힌지 디자인 변경 등으로 의미 있는 이원화가 단기에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추정한 다. 힌지는 기술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부품이다. 접히는 부분의 주름 및 디스플레이와 힌지 부분의 틈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목표가를 3만원으로 16.7% 하향 조정한다. 12MF 목표 PBR을 기존 3.2배(역사적 고점, 폴더블 태동기)에서 2.5배(폴더블폰 출시 후 평균)로 낮췄다. 폴더블폰 출시 4년차인 만큼 3.2배를 부여했던 시점 대비 시장 성장율과 회사의 이익 증가율이 낮아졌고, 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를 고려했다. 삼성의 폴더블폰 집중 전략이 내년에도 유지될 것이고, 해외 고객사들의 출시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12일 KH바텍에 대해 올해 2분기 연중 최저 실적이 예상되나 3분기 이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직전목표가 3만5000원에서 14.29% 하향한 3만원을 제시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KH바텍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올해 1분기 대비 20.7% 감소한 524억원으로 전망된다. 이전 전망 대비 감소한 규모다. 국내 고객사의 물량 감소와 폴더블 비수기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힌지 모듈 매출은 전분기 대비 3.3%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짚었다.
이어 ”2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47.0% 감소한 26억원으로 예상. 매출액 감소에 따른 영향이다. 영업이익률도 하락했다.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비중 증가가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 시점의 관전 포인트는 국내 고객의 올해 물량과 이원화 여부. 현재 예상되는 폴드폰의 물량은 약 1600만 대 수준이다. 이원화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폴드 힌지는 난이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고객사가 적극적으로 세컨 벤더를 확보하고자 하지만 새로운 설계 및 소재 적용으로 후발 업체들에게 개발 기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에도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실적 개선은 힌지 물량 증가 및 단가 상승 가능성이 있고, 올해 2분기는 일시적으로 부진하지만 브라켓 매출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반기 해외 법인 정상 가동에 따른 비용 구조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KH바텍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 이는 국내 고객이 기대하는 폴드 단말기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있고, 신규 거래선 확보가 가능하고,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 능력으로 확고한 입지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적 하향 조정치를 반영해서 목표주가는 3만원으로 하향한다”고 부연했다.
NH투자증권도 지난 6월8일 KH바텍에 대해 성장이 담보된 폴더블 핵심 부품 업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7000원에서 18.92% 하향한 3만원을 제시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객사 스마트폰 판매 둔화 및 폴더블 스마트폰 가정 변화를 고려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한다. 목표 PER도 글로벌 경쟁 업체들의 밸류 하락을 고려했다”고 짚었다.
이어 “올해 기준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을 기존 1750만대에서 1600만대 수준으로 낮췄고 평균 판매단가도 5% 감소할 것으로 가정을 변경한다. 하지만 폴더블 스마트폰이 섹터 내에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유일한 제품인 가운데 핵심 부품을 납품하는 KH바텍의 실적 성장 차별화가 부각된다. 부품 난이도를 고려했을 때 이원화보다 고객 다변화가 더욱 빨리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예상보다 더욱 증가할 수 있다는 부분도 긍정적이다. 국내 고객사는 올해 하반기 신규 폴더블 스마트폰 라인업에 모든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기대되고 대기 수요도 충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힌지 이외에 전기자동차 배터리 셀을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핵심 부품인 엔드 플레이트(End Plate) 등의 제품 다변화도 기대되다. 향후 관련 부품의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돼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KH바텍의 수혜가 전망된다”고 부연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5월31일 KH바텍에 대해 힌지 양산 노하우가 경쟁력이며 내장 브라켓도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직전목표가 3만3000원에서 9.09% 상향한 3만6000원을 제시했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KH바텍의 핵심 성장 포인트는 폴더블폰 외장 힌지의 수요 증가다. 폴더블폰을 구현하는 핵심 부품으로, 개발 및 양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주요 고객사의 제품 출시 이후 독보적인 점유율을 유지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외장 힌지는 새로운 제품 출시에 따라 폴딩 감도 및 디자인 등 요구되는 기술이 많아지고 있으며, 노트북 및 태블릿 등 어플리케이션 확대에 따라 다양한 외장 힌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국내 주요 제조사의 폴더블폰 판매량이 연간 1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외장 힌지를 중심으로 실적 성장을 예상한다. 인도 법인을 통해 중저가 제품용 내장 브라켓을 납품하고 있으며, 주요 고객사의 중저가 모델 라인업 보강을 통해 올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4656억원, 영업이익은 59% 증가한 427억원을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지난 5월30일 KH바텍에 대해 올해 폴더블 출하 물량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며 수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원을 제시했다.
차유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출하량의 두 배 이상을 상회하는 폴더블 시장의 볼륨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폴더블 모멘텀은 더 높아질 것이다.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폴더블 제품의 성능 개선과 출고가 인하가 동반된다면 1800만대의 추가 업사이드도 기대된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국내 고객사 의존도가 높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위해서는 스마트폰 이외 고객사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올해 폴더블 출하 물량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며 KH바텍의 수혜도 기대된다고 했다. 차 연구원은 “올해 조립모듈 사업부의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2859억원이다. 지속적인 부품 이원화 우려에도 올해 국내 전략 거래선향 외장힌지를 독점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폴더블전용 부품 수율 안정화 이슈로 스마트폰 경쟁사의 폴더블 출시 일정이 연기됐다. 기술력 우위를 바탕으로 고객사 내 높은 점유율이 지속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 연구원은 “브라켓 매출이 견인하는 AL캐스팅 사업부의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1085억원이다. 브라켓 관련 부품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50% 성장하며 팬데믹 이전 수준의 매출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KH바텍의 상반기 비수기 계절성 상쇄 효과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인도 지역 내 중저가 스마트폰 침투율이 빠르게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KH바텍은 국내 전략 거래선이 인도에서 생산하는 중저가 스마트폰향 브라켓 물량을 전담해 생산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수혜가 전망된다”고 부연했다.
한편 KH바텍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660억8173만원으로 전년 동기 389억9714만원 대비 69.45% 늘었다. 영업이익은 49억4235만원으로 전년 동기 6억9582만원 대비 610.2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54억2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3억8206만원 대비 60.43% 늘었다.
KH바텍은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398억4278만원으로 전년 동기 1850억155만원 대비 83.7% 늘었다. 영업이익은 269억1968만원으로 전년 동기 35억2762만원 대비 663.11%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31억832만원으로 전년 동기 138억667만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