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폭과대주 핵심체크] 인탑스, 신사업 EMS 영역 다각화로 주가 반등할까
이베스트투자증권 "낙폭 확대되며 가격 메리트…목표가 3만5000원" 키움증권 "올해 연간 최대 실적 달성 전망…신사업 성장 본격화"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인탑스는 정보기술(IT) 디바이스, 자동차 부품 제조, 프린트 ASS`Y(어셈블리) 제조, 가전제품 ASS`Y 제조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인탑스가 신사업 EMS(Electronics Manufacturing Service, 전자제품 전문 생산) 영역 다각화가 기대되고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주가 반등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해 6월~8월 초까지 2만9000~3만3000원대를 움직이던 인탑스는 8월 중순 들어 하락세를 탔다. 2만6000원대로 떨어졌고 10월 들어서는 2만2000원대까지 하락했고 11월 말까지 횡보했다. 그러다 12월 이후에는 주가가 올라 1월 말에는 3만9000원대까지 올랐다. 4월 중순에는 4만1000원대를 돌파했다.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뒤 최근에는 2만5000원대까지 추락했다. 7일에는 전일대비 3.80%(1050원)오른 2만8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1981년 6월 설립된 인탑스는 IT디바이스, 자동차 부품 제조, 프린트 ASS`Y 제조, 가전제품 ASS`Y 제조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부문은 2016년 7월 신규 인수한 미래 법인과 국내 구미사업장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구미사업장 및 인탑스 천진법인에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가전제품 내,외장재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주요 제조 품목은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의 케이스다.
인탑스는 지난 5월30일 CMF 전문 라이브러리 히다랩 사이트가 독일 국제포럼디자인이 주관하는 ‘2022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CMF는 디자이너가 제품을 만들 때 중요하게 여기는 색채(Color), 소재(Material), 마감(Finish) 세 가지 요소를 뜻한다. 히다랩 사이트는 iF 디자인 어워드의 커뮤니케이션 웹사이트 부문에서 본상을 받았다.
지난 4월15일 인탑스는 히다랩의 2022년 오프라인 투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인탑스는 지난 2020년 10월 히다랩 사이트 개설과 CMF 전시관 구축을 통해 제품 디자이너들에게 다양한 소재 및 관련 공정기술의 트렌드를 제안하고 실제 양산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CMF 전시관은 안양 본사에 위치해 있다. 이번 투어는 디자인 업계 종사자와 유관 전공 대학생을 초청해 ‘필환경 시대의 지속가능한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인탑스는 지난 2월18일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삼성증권과 3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8월18일까지다.
또 인탑스는 지난 2월10일 보통주 1주당 42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총액은 69억3090만원으로 시가배당율은 1.4%다. 배당금지급일자는 4월29일이다.
증권사에서는 인탑스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신사업 EMS(Electronics Manufacturing Service, 전자제품 전문 생산) 영역 다각화가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5일 최근 인탑스의 낙폭이 확대되며 가격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직전목표가 5만5000원에서 36.36% 하향한 3만5000원을 제시했다.
정홍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려요인은 인탑스의 모바일 사업 우려감에 따른 하반기 이익 둔화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사업의 특성상 보급형 모델의 출하 감소는 인탑스의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신사업 부문에서 직전 분기 대비 실적하락이 불가피하다. 이는 코로나 관련 아이템에 대한 수요가 서서히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기대요인은 신사업 EMS(Electronics Manufacturing Service, 전자제품 전문 생산) 에서 영역이 다각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빠르면 올해 연말~내년 이후 로봇생산 관련 아이템이 본격화되면 동사의 EMS 영향력이 과거와는 다르게 성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연구원은 “인탑스의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는 3만5000원으로 하향한다. 이유는 최근 시장 하락에 따른 목표주가 괴리율 조정, 모바일 부문 우려감에 따른 3~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최근 낙폭과대로 인탑스의 밸류에이션은 현저히 저평가 상태에 있어 가격메리트 관점에서는 긍정적이다. 목표주가는 ‘DCF Valuation’을 통해 산출하였으며, 코로나 수혜를 받았던 의료부문의 실적을 반영하지 않은 2023년 EPS 기준 Target P/E 8.6배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5월3일 인탑스에 대해 올해 연간 최대 실적 달성이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이후에는 기존 사업부 성장에 주목한다. IT디바이스 부문은 고객사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량 성수기 진입에 따른 실적 반등이 전망된다”고 짚었다.
이어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8% 늘어난 1380억원을 전망한다. 신사업 부문 성과에 따라 추가적인 전망치 상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MF(Color, Material, Finishing) 신사업 성장은 본격화될 것이다. 단기적인 실적은 진단키트 판매량에 영향을 줬다. 향후 로보틱스(베어로보틱스) 부문, 메디컬 헬스케어(플라즈맵) 부문 등 새로운 분야의 성과가 지속적인 신사업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기구 설계부터 완제품 생산까지의 전공정의 수행 경쟁력을 갖추면서 향후 어플리케이션 확대에 따른 높은 확장성을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Valuation Level up’ 시점은 성공적인 사업 다변화와 이에 따라 높아진 이익 체력,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풍부한 현금성 자산도 향후 전략적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한편 인탑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215억3435만원으로 전년 동기 2871억2565만원 대비 46.81% 늘었다. 영업이익은 754억767만원으로 전년 동기 286억9782만원 대비 162.76% 늘었다. 분기순이익은 197억2152만원으로 전년 동기 87억6991만원 대비 124.88% 늘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520억3811만원으로 전년 동기 7778억4006만원 대비 35.25% 늘었다. 영업이익은 875억6817만원으로 전년 동기 649억9460만원 대비 34.73%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807억8301만원으로 전년 동기 547억0702만원 대비 47.66%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