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큐브엔터, 아이돌·화장품·메타버스 사업 성장 전망에 '시선집중'
키움증권 "(여자)아이들, 걸그룹을 넘어 K-POP 대표로 성장 중" 상상인증권 "메타버스 신사업 진척 확인" 한양증권 “리오프닝 수혜주로 본업의 화려한 부활 기대”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큐브엔터는 비투비, (여자)아이들 등의 아티스트가 소속돼 있으며 소속 연예인들의 국내외 음반기획, 생산, 홍보 등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또 (여자)아이들을 중심으로 본업과 일본법인 VT큐브재팬의 화장품사업, 메타버스사업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주가 상승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해 9월~10월 중순 1만2000~1만4000원대를 움직이던 큐브엔터는 10월 말 들어 상승세를 탔다. 1만9000원대를 넘어섰고 11월 중순에는 2만6000원대를 돌파했다. 이후에는 조정을 받아 1월 들어서는 2만2000원대로 하락했고 2월 초에는 1만8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1만8000~1만9000원대를 횡보하다 4월 말 들어 더 떨어져 1만5000원대에 거래됐다. 최근에는 주가가 더 하락해 1만2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4일에는 전일 종가와 같은 1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2006년 JYP엔터테인먼트에서 갈라져나와 엠디포로 설립된 큐브엔터는 우리기업인수목적2호와 2015년 4월 합병해 코스닥시장에 우회 상장했다. 소속 연예인들의 국내외 음반 기획, 생산, 홍보, 공연, 매니지먼트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MD 등의 활동에 있어서도 직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아티스트로는 비투비, 펜타곤, (여자)아이들, CLC 등이 있으며, 조권, 유선호, 이휘재 등과도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큐브엔터는 NFT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큐브엔터는 지난 3월 애니모카브랜즈와의 합작법인 애니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첫 NFT를 발행했다. 비투비, 펜타곤, (여자)아이들, 라잇썸 영상을 활용한 비디오 NFT로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에어드랍 이벤트를 진행한다. 일정 조건을 충족한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NFT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장기화된 코로나19에 대항하며 음반 시장은 회복세를 나타냈다. 가온차트 기준 올 해 상반기 앨범 판매 톱400 피지컬 앨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00만 장 이상 늘어났다. 또 전 세계 음악 시장에서 NFT(대체불가능토큰)가 새로운 활로를 열며 급부상하고 있다. 2020년 6월부터 지난해 3월 중순까지 세계 음악사업과 관련하여 2만9800만개가 넘는 NFT가 판매됐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핵심 경쟁력은 보유한 아티스트들의 기획 및 매니지먼트 능력에 달려있 다. 큐브엔터는 일명 아이돌 명가로 가요계를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을 다수 배출해왔으며, 글로벌 한류 및 K-POP 열풍을 이끌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예능, 연기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는 등 소속 아티스트의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큐브엔터는 지난 6월16일 소속 아이돌은 (여자)아이들의 ‘TOMBOY(톰보이)’가 발매 3개월이 지난 시점에도 주요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큐브엔터에 따르면 (여자)아이들은 지난 3월 정규 1집 ‘I NEVER DIE’로 컴백했다. 이후 아이튠즈 앨범 차트 전세계 24개 지역에서 1위, 케이팝 앨범 차트 11개 지역에서 1위에 올랐다. 빌보드 글로벌200 차트에서는 58위를 기록했다.
지난 4월14일에는 큐브엔터와 애니모카브랜즈가 설립한 합작법인 애니큐브엔터테인먼트의 첫 NFT(대체불가능토큰)의 신청자 수가 신청 시작인 기준 열흘 만에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큐브엔터는 올해 1분기에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254억6099만원으로 전년 동기 162억9828만원 대비 56.22% 올랐다. 영업이익은 17억8624만원으로 전년 동기 21억7164만원 대비 17.75%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2억5025만원으로 전년 동기 21억167만원 대비 40.51% 줄었다.
이에 대해 큐브엔터는 “올해 1월 펜타곤을 시작으로 2월에는 비투비, 3월 (여자)아이들까지 큐브 대표 아티스트들이 차례로 복귀했다”며 “특히 (여자)아이들의 ‘톰보이(TOMBOY)’의 인기 등으로 직전 분기 대비 음반 매출이 약 780%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2분기부터 꾸준히 1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화장품 유통 사업이 해외시장에서 여전히 인기”라며 “직전 분기 대비 10% 이상 증가한 실적을 달성한 것 역시 역대 분기 최고 실적 달성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증권가에서는 큐브엔터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큐브엔터가 본업과 화장품, 메타버스 사업에서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키움증권은 지난 6월21일 큐브엔터에 대해 소속 아이돌 (여자)아이돌이 걸그룹을 넘어 K-POP 대표로 성장 중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여자)아이들 정규1집 활동에 따른 팬덤 성장과 비투비, 펜타콘 등 주요 아티스트 컴백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짚었다.
그는 “(여자)아이들의 미니앨범 타이틀곡 ‘TOMBOY’는 음악방송 8관왕을 달성했고 DJ리햅과 콜라보 리믹스 등으로 활동했다. K/DA에 3년 연속 참여했고 독일의 K-POP FLEX Festival 참가 등 해외 무대 본격 공략에 나섰다. 올해 6월 시작된 월드투어는 서울, LA, 뉴욕, 도쿄, 싱가포르 등 16개 지역에서 총 19회가 예정돼 있다”고 했다.
이어 “애니모카브랜즈와 큐브엔터의 합작법인 애니큐브에서 뮤직 메타버스 신사업과 아티스트 NFT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 기반 2차 NFT 판매로 본격적인 수익화 모델이 작동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4분기 약 500여개의 보유 음원의 IP를 활용한 NFT 발행 이후 뮤직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사용자가 자유롭게 NFT를 활용하여 신규 음원을 창조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니모카브랜즈와 큐브엔터는 Bondly(아티스트NFT), BNV(패션NFT)와 협업하여 콜라보레이션 NFT를 런칭했다. 애니모카브랜즈 자회사 더 샌드박스 내에 애니큐브랜드 및 한국 복합 문화 공간을 조성했다. 애니큐브랜드는 뮤직 메타버스와 연계되는 공간으로 다양한 엔터사, 아티스트와 협업 예정”이라고 했다.
또 “‘K-Verse’ 사업은 K컬쳐 전시 공간을 확보해 10개 이상의 다양한 기업들과 파트너쉽의 협의가 진행 중이다. NFT 포털 서비스 업체 네스트리 지분 인수로 블록체인 기술력을 확보해신사업 포트폴리오가 강화됐다. 네스트리는 NFT 전문 뉴스 서비스인 ‘NFT Aggreegator’ 서비스를 런칭해 NFT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성장했다”고 부연했다.
상상인증권은 지난 5월23일 큐브엔터에 대해 메타버스 신사업이 진척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지의견은 ‘집중(Attention)’을 제시하고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종원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틀간 진행된 NDR은 앞으로 큐브엔터의 실적모멘텀이 되어줄 큐브엔터의 블록체인 생태계와 더 샌드박스와의 사업 진척, 향후 사업방향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지난 4월5일 부터 진행된 NFT 에어드랍으로 230만명의 유저(지갑)를 확보하였으며 당초 기대치 100만명을 상회하였다. 현재 ‘Opensea’에서 0.002ETH(약 5000원)정도로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 샌드박스’ 내 6x6 규모의 랜드(큐브엔터)와 3x3 규모의 랜드(애니큐브)를 확정적으로 확보했다. 네스트리(지분율 40%), 샐럽애드, 리퍼블릭 크립토, BNV외 다양한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해당 랜드에서의 뮤직메타버스 구축을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엔터사 중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메타버스 사업에 있어 선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하반기 메타버스 사업이 본격적으로 개시되면 전사적으로 주식가치뿐만 아니라 코인 및 NFT 가치에도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며 “초기 시장인만큼 세 가지 자산가치의 안정화와 뮤직메타버스의 흥행을 모두 잡아낸다면 큐브엔터의 모멘텀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또 “지난 3월 정규앨범으로 컴백하며 1분기 20만장, 2분기 미연의 솔로앨범 10만장을 판매한 (여자)아이들은 6월 서울을 시작으로 총 16개 지역 월드투어를 진행한다. 지난 2020년 취소되었던 투어였으며 한동안 저조했던 콘서트 매출의 성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음원매출의 정산은 통상적으로 2달 딜레이되기 때문에 이번 정규앨범의 음원부문의 성장은 2분기에 확인이 가능할 것이며 방송 및 광고부문의 매출 또한 다수 2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짚었다.
한양증권은 지난 5월9일 큐브엔터에 대해 리오프닝 수혜주로 본업의 화려한 부활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민주 한양증권 연구원은 “큐브엔터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5.6% 오른 1047억원, 영업이익은 197.3% 오른 35억원을 전망한다. 올해는 우수한 음반 실적과 더불어 팬데믹 동안 부진했던 공연 수익의 온전한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공연 수익은 다른 수입원보다 수익성도 높다. 리오프닝 시기에 맞춰 큐브엔터 소속 아티스트인 (여자)아이들이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인 시그널로, 아티스트 리스크를 극복하고 이미 하반기 월드 투어가 예정되어 있다”고 짚었다.
또한 “단단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비투비, 펜타곤 또한 하반기 각각 월드 투어, 일본 투어 계획에 있다. 팬데믹 이전 공연 수익 이상으로 고수익을 예상한다. 2020년과 지난해 기저 대비 실적 성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VT큐브재팬(지분 79.7%)의 화장품 유통사업부문에서 작년 출시한 상품이 일본 내 큰 인기를 끌면서 2020년 대비 지난해 상품 매출이 8배 가까이 증가했다. 쿠션 등 색조 메이크업 라인을 축소하고 일본에서 선호도가 큰 콤팩트한 팩을 출시함으로써 팬데믹으로 인한 화장품 시장 저조에도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했다.
또 “올해도 이러한 트렌드를 따라 상품 매출은 큰 이슈 없이 호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스크 의무화가 차례로 해제되며 전체 화장품 시장 반등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지난해 대비 추가적인 탑라인 성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확실한 본업 성장과 더불어 애니모카브랜즈와의 합작법인인 애니큐브를 통한 메타버스 신사업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애니큐브는 큐브엔터의 IP와 애니모카브랜즈의 기술력을 통해 뮤직 메타버스 론칭을 계획 중”이라며 “지난 4월 애니큐브 홈페이지에서 진행한 비디오 NFT 에어드랍 신청자 수는 200만명을 돌파하며 유례 없는 빠른 지갑 생성 속도를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현재 제페토, 로블록스 등 수많은 유저를 가지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이 존재하긴 하나 여전히 유저들이 경제적 가치를 재창조하고 이차적 거래를 수반할 수 있는 것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애니큐브는 유저들도 쉽게 기존 NFT를 재창조하고 이를 통해 개인의 경제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 단계에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러한 구조는 아티스트 IP에 지나치게 의존적인 일차적 엔터 NFT의 단점 또한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뮤직 메타버스 오픈 전에는 상반기 말 더샌드박스에서 초기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픈 후를 지켜봐야겠지만 애니모카브랜즈의 기술력 및 레퍼런스, 초기 지갑 생성 속도를 고려하면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큐브엔터의 지난해 매출액은 719억4355만원으로 전년 동기 374억9553만원 대비 91.87% 늘었다. 영업이익은 11억8239만원으로 전년 동기 11억4147만원 대비 3.5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8억5869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9654만원에서 적자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