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하나기술, 브리티시볼트와 추가 공급 계약 체결…주가 향방은?

하나금융투자 "신규 수주총액 작년의 3배 이상 기록할 전망" 케이프투자증권 "2023년 매출액 3516억, 영업이익 376억 전망" 미래에셋증권 "해외 매출 비중 증가로 마진 개선 본격…목표가 7만7000원" 유진투자증권 "해외 대규모 수주 확대 속 캐파 증설 추진은 긍정적"

2022-06-21     김지은 기자
하나기술은 2차 전지 공정 장비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사진출처=하나기술] 

[데일리인베스트=김지은 기자] 최근 하나기술이 영국의 브리티시볼트(Britishvolt)와 289억6486만원 규모의 원통형 2차전지 화성공정 턴키 추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또 하나기술은 2022년 하반기 독일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하나기술이 해외 대규모 수주 확대 속에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나기술은 2차 전지 공정 장비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현재 주력사업인 2차 전지 장비 분야의 사업 고도화에 집중하는 한편 지속적인 기업성장을 견인할 성장로드맵의 일환으로 재생배터리 장비 사업과 디스플레이 가공 장비 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2003년 3월 설립했고 2020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올해 초 5만2900원으로 시작한 하나기술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더니 지난 4월6일 6만7300원까지 올랐다. 이후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으며 지난 5월12일 5만2200원까지 떨어졌다. 5월 말에 들어서는 5만9000원 안팎에서 오르내렸으며 이후 하락세를 보인 주가는 지난 13일 5만400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16일과 17일에는 5만4800원, 5만7700원을 기록했으며 20일에는 전일 대비 1500원 떨어지며 5만6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나기술의 지난해 매출액은 1130억151만3089원으로 전년 동기 880억4174만9947원에서 28.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9억6172만2430원 손실로 전년 동기 45억1055만5335원 손실에서 10%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8억6679만2665원 손실로 전년 동기 304억8127만713원 손실에서 90.6% 감소했다.

또 1분기 매출액은 218억4179만8441원으로 전년 동기 146억4559만4946원에서 4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009만2309원 손실로 전년 동기 17억2947만9958원 손실에서 9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8억9844만1342원으로 전년 동기 5억9499만9021원에서 50% 증가했다.

실적 성장세와 관련해 하나기술 측은 “2차전지 산업의 성장 속에서 국내 고객사들의 투자가 증가했고 유럽·북미 등 글로벌 고객사들의 수주가 확대된 게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통해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턴키 수주를 늘린 것도 비수기인 1분기에 실적을 개선한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 5월25일 하나기술은 영국의 브리티시볼트와 289억6486만원 규모의 원통형 2차전지 화성공정 턴키 추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25.63%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기간은 2022년 5월 25일부터 2023년 11월 6일까지다.

하나기술 측은 “이번 공급 계약은 작년 노르웨이 프레이어사와 반고체 전지 조립·화성공정 설비 계약 체결에 이어 유럽 배터리 시장에 신규 고객사를 개척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하나기술의 화성공정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하나기술은 지난 5월6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중소기업기술개발 산학연 콜라보 R&D(연구개발) 사업’ 국책과제의 주관 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하나기술은 해당 과제의 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2차전지 용접 결함 검출 장비의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하나기술은 올해 초 카이스트(KAIST)와의 기술 이전 계약 체결을 통해 확보한 2차전지 결함 검사 기술을 이번 과제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기존의 비젼검사와 엑스레이 검사에서 난제로 여겨지던 용접의 미세결함을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이다. 또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적용해 능동적으로 결함을 검출하는 등 양산에 최적화된 검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하나기술 측은 “이번 국책과제의 최종 목표는 능동형 결함 검사 장비를 구축하고 개발해 상용화함으로써 매출을 일으키는 것”이라며 “최근 배터리 결함으로 글로벌 배터리 셀 및 완성차 업체의 리콜이 이슈화되고 있는 만큼 향후 배터리 검출 장비의 중요성과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나기술은 해외 사업 비중도 늘리고 있다. 실제로 하나기술은 2022년 하반기 독일 현지 법인을 설립할 계획을 갖고 있다. 배터리 제조 장비 고객을 위한 현지 사후관리서비스를 담당하고, 독일 내 배터리, 자동차 업체의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유럽, 중국, 미국 주요 배터리 시장 및 신규사업 발굴을 토대로 양질의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하나기술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국내외 전반에 걸쳐 이차전지 전방 시장의 투자 확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턴키 대응이 가능한 하나기술의 기술 우위를 기반으로 향후 수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15일 하나기술에 대해 신규 수주총액이 작년의 3배 이상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최재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차전지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북미, 유럽 등 신규 셀메이커들의 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들은 안정적인 배터리 생산을 위해 공정기술 확보, 생산 스케줄 및 비용 단축 등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2차전지 설비 원스탑 솔루션 제작이 가능한 기업이 유리하다. 2차전지 장비업체 중 전공정 턴키 수주가 가능한 하나기술이 수혜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수의 해외 셀메이커들을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수주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으며, 해외 기업들의 턴키 수주는 국내 2차전지 제조 3사 대비 마진이 두 배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해외 고객사향 수주 비중은 2020년~2022년 3.1%에서 30.6%, 56.3%로 크게 확대될 전망이기 때문에 수익성 역시 점진적인 개선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2022년 매출액은 2130억원, 영업이익은 168억원을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높은 수주잔고는 매출 성장을 가속화시키고 있고, 2차전지 전방기업들의 공격적인 설비투자 확대에 따라 전공정 턴키 수주가 가능한 하나기술이 수혜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외 고객사향 수주 비중 확대에 따라 수익성(M)까지 점진적인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2차전지 장비업체 중 프리미엄 부여가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하나기술이 CAPA(생산능력)을 증설한 점에도 주목했다. 최 연구원은 “하나기술은 작년 화성 2공장을 매입해 기존 35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생산 CAPA를 늘린 상황”이라며 “이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날 수주 규모에 대한 이유 있는 증설이라는 판단이다. 하나기술은 최근 영국의 ‘브리티시 볼트’로부터 약 1200억원 규모의 원통형 2차전지 화성공정 턴키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기존 고객사인 노르웨이의 ‘프레이어’ 등 유럽 신규 셀업체로부터 추가적인 수주 계약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특히, 기존 양산 라인 수주에서 양산라인 수주로 규모가 확대되는 유럽 셀 업체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라 유럽 지역에서만 올해 약 3000억원 이상의 신규 수주총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외에도 국내 2차전지 제조 3사의 수주총액까지 감안하면 올해 총 신규 수주총액은 약 5500억원을 예상하며, 이는 작년 총 수주총액의 3배 이상이다. 앞으로 업황은 더 좋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추가적인 CAPA증설을 위해 M&A(인수합병)도 고려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 5월31일 하나기술에 대해 2022년 신규 수주가 3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안주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기술은 2022년 5월 브리티시볼트향으로 908억원의 화성공정 턴키 공급계약을 했으며 5월에는 약 290억원 규모의 추가공급계약을 했다”며 “하나기술은 설립 이후 2차전지 자동차 설비 개발 및 공급을 확대하면서 레퍼런스를 쌓아왔고 2020년에는 세계 최초로 반도체 전지의 조립공정과 화성공정 라인 장비를 턴키로 수주 받으며 장비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들이 올해 크고 작은 수주로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수익성이 좋은 해외 업체향 거래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 등 차별화된 수주 경쟁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안 연구원은 “2022년 하나기술 신규 수주는 약 3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주를 받고 매출액으로 인식되는 시점까지의 평균 리드타임이 약 6개월~10개월 정도 걸리며 이를 고려 시 올해 기 확보된 수주를 기반으로 내년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기술의 자동화 설비는 파우치, 각형, 원형 등 타입에 관계없이 모두 공급이 가능하며 수주가 많이 몰려올 것을 대비해 생산시설 증설도 선제적으로 대응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나기술은 고객 수요에 원활하게 장비 생산이 가능하고 공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턴키 중심의 수주를 계속 받고 있는 만큼 올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2023년 실적 매출액은 3516억원, 영업이익은 376억원을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수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외형 및 이익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며 1분기에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며 “올해 확보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2023년 실적은 대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주가는 내년 예상실적 기준 12.6배 수준으로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5월23일 하나기술에 대해 해외 매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마진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7500원을 제시했다.

박준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투자 포인트로 전공정 턴키 납품 가능, 마진율 개선 본격화, 폐배터리 충방전 사업 진출 등 세 가지를 꼽았다. 그는 “유럽 신규 셀 업체들의 증설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며 “하나기술은 Freyr사의 반고체 전지 조립, 활성화 공정 및 신규 셀 업체들의 파일럿 턴키 계약을 수주했으며 이들은 향후 전략적 파트너로서 꾸준한 매출처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기술은 최근 3500억원 매출 규모에서 7000억 매출 발생 가능 수준으로 2배 이상 CAPA 확보했다”며 “이는 늘어나는 국내 3사 셀 업체들의 물량과 신규 셀 업체들의 본격적인 증설 대응 차원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나기술은 턴키 역량 기반으로 해외 셀 신규 업체들과의 전략적인 협력 관계를 가지고 갈 것으로 판단한다”며 “셀 구조(원통형, 각형, 파우치형)와 셀 형태(단폭, 장폭) 장비 납품의 이력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기술은 초창기 전해액 주입기 관련 독보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꾸준히 장비 개발을 했다. 현재 조립 공정, 활성화 공정까지 턴키 역량을 갖추었고 전극 공정 또한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하나기술의 마진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턴키 납품은 주 고객인 해외 셀 신규 업체들의 가격 민감도가 국내 셀 3사보다 낮고, 적정 마진을 보장하는 경향을 지닌다”며 “이에 늘어나는 해외 매출의 마진은 국내 3사 대비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도 설명했다.

또 “하나기술은 한국환경공단에 성능검사 장비 납품으로 국내 폐배터리 장비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며 “에네르마(GS건설 자회사)에 팩, 모듈 방전 장비 계약을 체결해 향후 우선 구매 대상자로 선정되었다. 하나기술은 폐배터리 완전 방전기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 준비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폐배터리완전 방전 기술은 폐배터리가 증가할수록 수요가 증가한다”며 “현재 국내 폐배터리 물량이 적어 침수 방전 형태가 주를 이루지만 폐배터리 수가 늘어남에 따라 완전 방전 장비 납품 수요가 증가한다. 향후 폐배터리 성능 검사 및 완전 방전 장비 매출도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연간 매출액은 1790억원, 영업이익은 120억원을 예상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수주 가시성이 하반기부터 매출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나이스디앤비는 지난 5월6일 하나기술에 대해 전방시장 투자 확대에 따른 국내외 수주량 증가 및 신성장 동력 확보로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고원규 나이스디앤비 연구원은 차별화된 수주 경쟁력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하나기술은 2020년 말 약 233억원 수준이던 수주잔고가 화성공정 장비 강화로 2021년 말 기준 955억원으로 증가하였으며, 이는 2021년 매출액의 약 85% 수준으로 수주잔고 현황이 양호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외 주요 이차전지 업체들의 발주가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턴키로 대응 가능한 하나기술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2022년 약 3000억원의 대규모 신규수주가 예상되고 있으며, 수익성이 양호한 유럽, 북미, 기타 해외지역의 수주 비중이 50%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2022년 실적은 매출액 2520억원, 영업이익 217억원(흑자전환)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해외 사업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하나기술은 2022년 하반기 독일 현지 법인을 설립할 계획을 갖고 있다. 배터리 제조 장비 고객을 위한 현지 사후관리서비스를 담당하고, 독일 내 배터리, 자동차 업체의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유럽, 중국, 미국 주요 배터리 시장 및 신규사업 발굴을 토대로 양질의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하나기술이 UTG(초박막강화유리) 디스플레이의 초박형 유리 가공장비를 개발하는 것에도 주목했다. 고 연구원은 “UTG는 디스플레이 커버 윈도우에 사용되는 두께 약 100마이크로미터 미만의 초박형 강화유리이며, 유연하게 접을 수 있으면서도 긁힘에 강하여 접을 수 있는 폴더블 IT 기기에 중요한 소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초박형 유리를 마이크로미터 단위로 정밀하게 깎아내는 것은 기존 다이아몬드 연마 등의 기술로는 어려웠으며, 하나기술은 유리에 열을 가하여 팽창 및 수축하는 과정에서 정밀하게 가공할 수 있는 열면취 장비를 개발하였다”며 “특히, 유리 모서리 가공 기술과 고주파 유도 가열기 기술에 대한 특허를 2021년 취득하였으며, 이는 유리를 고온으로 가열할 필요가 없어 제조 공정이 단순해지는 장점이 있다. 하나기술의 초박형 유리 가공 사업은 향후 웨어러블 스마트기기, 폴더블(Foldable) IT기기,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디지털 사이니지 등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4월27일 하나기술에 대해 해외 대규모 수주 확대 속 적극적인 CAPA 증설 추진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21일 하나기술은 영국 브리티시볼트를 대상으로 ‘원통형 2차전지 화성공정 턴키 공급 계약’을 공시했다”며 “계약금액은 908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1130억원)의 80.3%에 해당되며, 계약 종료일은 2024년 10월18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수주에서 긍정적인 것이 두 가지”라며 “향후 추가 수주가 지속될 것이다. 브리티시볼트는 영국의 이차전지 제조업체로 총 투자규모가 약 38GWh로 알려졌는데, 이번 수주는 약 4~5GWh 수준으로 판단된다. 하나기술이 화성공정 장비를 모두 턴키로 공급을 하게 된다면 예상 규모는 최대 7000억원대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또한 이번 수주는 에이전시업체 없이 직접 수주를 성사시키면서 관련 비용(보통 계약금액의 15% 수준)을 절약하여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러한 하나기술의 정책은 향후 여러 수주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가격 경쟁력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하나기술이 CAPA 2배 규모의 시설 확보로 수주 증가에 대한 대응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4월 6일 공시를 통해 2차전지 생산시설 증설을 위한 토지 및 건물 매입을 발표했다”며 “양수금액은 495억원(자산총액대비 26.17%)으로 2차전지 공장 증설로 안정적인 장비 제작 기반을 확보하고, 고객사의 조립 및 화성공정 수주 대응으로 매출 및 수주 증대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양수를 통해 올해 연말 CAPA는 현재대비 2배인 7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