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주 핵심체크] 씨앤투스성진, 에어필터 사업으로 주가 동력 얻을까
케이프투자증권 "에이필터 부문 실적 모멘텀…목표가 1만2000원" 유진투자증권 "공기청정기용 필터, 진공청소기 필터 등 매출액 증가 기대"
[데일리인베스트=김지은 기자] 아에르 브랜드로 유명한 첨단소재 필터 전문기업 씨앤투스성진이 최근 80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필터 제품 뿐만 아니라 수처리 신제품(필터샤워기, 수전필터), 자동차용 캐빈필터, 숙면제품 등 신사업 제품 생산을 확대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씨앤투스성진이 에어필터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앤투스성진은 202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고기능성, 고효율 집진필터 소재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필터소재를 개발, 제조하여 관련 완제품을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 중이다. 사업 부문으로는 에어필터 사업부문과 마스크 사업부문이 있다. 1분기 기준 제품별 매출 비중은 공기청정기용 필터 30.9%, 진공청소기 필터 5.6%, 차량용 필터 1.5%, 보건용 마스크 51.3%, 산업용 마스크 5.1% 등이다.
지난해 12월10일 장중 1만2900원까지 찍었던 씨앤투스성진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2월24일 5070원까지 추락했다. 이후 5500원 안팎에서 횡보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전일 대비 220원(3.91%) 떨어지며 5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16일에는 오전 9시58분 현재 전날보다 130원(2.41%) 상승한 55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3월2일 씨앤투스성진은 80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설투자는 울산 6공장 신설을 위한 것으로, 신규 사업 본격화에 따른 생산라인 증설과 물류센터 확장을 위해 재원이 사용될 예정이다. 신규 공장 가동 예정 시기는 6월이다.
씨앤투스성진 측은 “울산 공장은 주력 사업부문이자 연평균 약 40%대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나타내는 고기능성 필터를 주로 양산하고 있다”면서 “신규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고기능성 필터 생산량 확대에 따른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필터 제품 뿐만 아니라 수처리 신제품(필터샤워기, 수전필터), 자동차용 캐빈필터, 숙면제품 등 신사업 제품 생산을 확대해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는 물론 올해 하반기부터는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씨앤투스성진은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신규 사업 진출 계획을 밝혔다. 지난 2월23일 공시를 통해 신규 사업목적사업으로 벤처투자 및 기타 금융투자업, 의류제조 및 판매업 등을 추가키로 했다.
씨앤투스성진 측은 “신규 설비투자 단행과 함께 사업다각화를 통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면서 “토탈 라이프 케어 솔루션 기업으로서 사업구조를 확고히 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한 매출 증대와 안정적인 수익성으로 당사의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증권가에서는 씨앤투스성진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공기청정기용 필터, 진공청소기용 필터 등의 에어필터 실적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7월에 베트남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매출 실적 역시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 16일 씨앤투스성진에 대해 에어필터, 마스크 분야에서 압도적 시장지배력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2000원을 제시했다.
박진형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씨앤투스성진은 202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769억원, 481억원 수준으로 전망한다”며 “부문별 예상 영업이익은 에어필터 230억원, 마스크 25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어필터 부문은 전방산업의 수요 확대 및 경쟁력 개선으로 고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실제로 씨앤투스성진의 공기청정기용 필터 매출액은 2018년 11억원, 2019년 240억원, 2020년 313억원, 2021년 521억원, 2022년 1분기 135억원으로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7월 베트남 및 울산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씨앤투스성진의 에어필터 생산능력은 최소 30%~40% 이상 확대될 전망”이라며 “씨앤투스성진은 전방산업 수요 확대에 발맞추어 지속적인 증설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마스크 부문은 코로나 이후 실적 감소는 불가피하나 그 폭은 우려보다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씨앤투스성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2000원을 제시한다”며 “목표주가 1만2000원은 2022년~2023년 예상 EPS(주당순이익)의 평균은 1433원에 목표 PER(주가수익비율) 8.7배를 적용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가 상승의 근거는 마스크 사업에 가려진 에어필터 사업의 성장 및 수익성, 마스크 사업이 없다고 쳐도 현금 반영 PER 4.3배에 불과한 밸류에이션 매력, 주주가치 제고 정책 등이 있다”고 밝혔다.
또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5월13일 씨앤투스성진에 대해 에이필터 부문의 관련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466억원, 영업이익 13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6.1%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14.3%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보건용 마스크 사업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산업용 마스크 사업은 물론 에어필터 관련 사업인 공기청정기용 필터, 진공청소기용 필터 등의 실적이 안정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규 사업으로 진행한 차량용 캐빈필터 및 수처리 필터 매출의 본격적인 발생은 물론, 산업용 마스크 신제품 출시에 따라 관련 매출도 점차 회복될 것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437억원, 영업이익은 113억원을 기록했다”며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3.6%, 영업이익은 31.1% 감소하였다. 당사 추정치(매출액 453억원, 영업이익 141억원) 대비 영업이익 소폭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분기 잠정실적에서 긍정적인 것은 보건용 마스크 및 산업용 마스크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6.8%, 35.5% 감소하면서 마스크 사업부문이 전체적으로 10.4%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에어필터 관련 매출액이 6.8% 증가하였다는 것“이라며 ”에어필터 사업 중에서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공기청정기용 필터, 진공청소기 필터 등의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2.1%, 41.8% 증가하였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은 신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인력 충원 및 개발비가 증가하였고 브랜드 강화를 위한 광고비 증가 및 물류대란에 따른 운반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또한 베트남 진공청소기 조립부문 신규투자 및 기술인력 확보 등으로 인한 양산 매출 전 비용이 발생하였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월23일 공시된 2021년 실적을 보면 씨앤투스성진의 매출액은 1708억7536만1674원으로 전년 동기 1579억2606만8273원에서 8.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62억8059만5736원으로 전년 동기 686억7868만1173원에서 18.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462억7164만5088원으로 전년 동기 321억468만1031원에서 44.1% 증가했다.
지난 5월16일 공시된 1분기 실적을 보면 씨앤투스성진의 매출액은 437억2293만4829원으로 전년 동기 453억6398만7760원에서 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3억4055만8106원으로 전년 동기 164억6065만5971원에서 31% 감소했다. 분기순이익은 94억9958만671원으로 전년 동기 143억1000만5239원에서 3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