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레인보우로보틱스, 식음료업체 협동로봇 수요 확대로 상승 지속?

유진투자증권 "협동로봇 시장 성장 최대 수혜…목표가 2만8000원" 키움증권 "협동로봇과 안정된 원가율로 성장속도 가속될 것"

2022-06-08     방보경 기자
2011년 설립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카이스트 휴보랩에서 분사해 설립된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주요 사업부문은 협동로봇, 초정밀지향마운트 및 보행로봇플랫폼이다. 사진은 협동로봇 RB 시리즈. [사진출처=레인보우로보틱스]

[데일리인베스트=방보경 기자] 협동로봇 시장이 확장되면서 협동로봇 매출비중이 90%에 달하는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수혜를 입을지 주목된다. 특히 식품·음료업체(F&B)에서 협동 로봇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미국위생협회(NSF) 인증을 받은 협동로봇 RB-N 시리즈가 장관상을 받았다.

2011년 설립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카이스트 휴보랩에서 분사해 설립된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국내 최초의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휴보(HUBO)’를 개발했다.

주요 사업부문은 협동로봇, 초정밀지향마운트 및 보행로봇플랫폼이다. 협동로봇은 안전장치가 내장된 산업용 로봇으로 모든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초정밀지향마운트는 한 지점을 정밀하게 지향하는 장치로 우주물체를 관측하는데 활용된다. 보행로봇플랫폼은 험지, 계단 등 다양한 지면에서 이동이 가능한 로봇 플랫폼이다.

지난해 7월 2만원 초반대에서 움직이던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지난 12월1일에는 1만720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12월 중순 급등하며 올해 1월4일에는 2만9750원까지 올랐다. 이후 조정을 받아 2만원 초중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5월 말부터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전일대비 350원(1.46%) 오른 2만4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5월23일 공시된 올해 1분기 실적을 보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매출액은 36억7537만230원으로 전년 동기 13억0364만8105원에서 18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억1955만9998원으로 전년동기 12억1855만5256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5억64만7976원으로 전년 동기 81억258만6024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지난 3월23일 공시된 지난해 실적을 보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매출액은 89억6957만4693원으로 전년 동기 54억2696만6654원에서 65.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억3071만3533원 손실로 전년동기 13억4880만253원 손실에서 23.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78억4493만2867원 손실로 전년 동기 14억679만2123원 손실에서 457.6% 증가했다.

지난 4월19일 레인보우로보틱스는 RB-N 시리즈로 ‘2022 대한민국 임팩테크 대상’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세계 최초 NSF 인증 협동로봇이라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RB-N 시리즈는 미국 국립위생협회 NSF로부터 협동로봇 최초 식품위생안전 인증을 획득한 제품이다. 유해 물질 배출 없는 특수 도료와 녹이 발생하지 않는 특수 SUS 체결부품을 사용하며, 국내 프랜차이즈 카페와 치킨 판매점, 호텔, 휴게소 등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 4월6일에는 현대로템과 ‘국방로봇 분야 교류 및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무인 무기체계, 첨단로봇 기술 등이 접목된 국방로봇 사업 분야에서 상호 기술 교류 등 다각적인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협동로봇 수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높은 가격 경쟁력과 폭넓은 라인업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7일 레인보우로보틱스가 협동로봇 시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실적 성장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유지’, 목표주가 2만8000원을 제시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협동로봇 시장은 2030년까지 연 8조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2022년~2030년 연평균 성장률 19.6%).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폭넓은 협동로봇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제조 현장과 서비스 산업의 수요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기업이며, 연내 추가 모델(소형 정밀, 고가반하중) 공개로 시장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분기 연속 당기순이익 흑자를 달성해 본격적인 실적 성장 구간에 돌입했다. 인력 부족 등 사회 구조적 변화에 따른 높은 자동화 수요를 바탕으로 협동로봇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며 “2023년 해외 진출이 본격화되는 시점부터 성장 속도가 가속화되고, 2024년 매출액 428억원, 영업이익 13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한국 첫 휴머노이드 휴보를 개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액츄에이터와 제어기 등 로봇 핵심 부품 내재화에 성공해 타사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원가율 50% 미만)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자체 개발한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 포도를 바탕으로 로봇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안정적인 동작을 구현하여 제품 완성도를 높였다”며 “협동로봇은 시작일 뿐이다. 4족 보행 로봇이 연내 공개 예정이며, 모바일 매니퓰레이터와 의료용 로봇 개발이 진행 중으로 충분한 중장기 성장 동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5월23일 협동로봇과 안정된 원가율로 성장속도가 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협동로봇의 매출비중이 85~90% 수준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외 천문 마운트 및 2족·4족 보행로봇(휴머노이드) 등의 제품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협동로봇의 선두주자인 유니버셜로봇의 올해 1분기 실적(850만 달러, 전년동기대비 +30%) 발표내용을 살펴보면 산업자동화로 인한 협동로봇 수요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부품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높은 성장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든 산업에 걸친 협동 로봇 수요 확대는 동사에도 유효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며 글로벌 경쟁사대비 낮은 판매 단가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도 인건비 상승으로 F&B에서의 협동로봇 활용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시점인 2023년부터는 실적기여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협동 로봇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 및 핵심부품 내재화가 진행됨에 따라 전체 매출원가율이 50% 미만을 지속 유지하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은 현시점에서 더욱 강점이 될 것이며 판매량이 확대될 수록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매출액 137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전망하며 “인플레이션 및 인건비 상승에 따른 협동로봇 도입이 확대될수록 고성장세가 기대된다. 이외 군 및 경찰로봇으로 활용되는 4족보행 상용화 로봇 개발도 장기 성장성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