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씨앤씨인터내셔널, 색조화장품 수요 회복으로 최고점 갱신 성공?

교보증권 "위드코로나, 립틴트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중" 하이투자증권 "리오프닝 효과 본격화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 가시화될 듯" 신영증권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 발주 물량 증가 중" 케이프투자증권 "올해 목표 실적 달성 초과 기대"

2022-06-02     방보경 기자
1997년 설립된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색조화장품을 전문적으로 개발하고 생산하는 색조화장품 전문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이다. 입술화장용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사진출처=씨앤씨인터내셔널]

[데일리인베스트=방보경 기자] 리오프닝에 따라 색조화장품 수요가 회복되면서 씨앤씨인터내셔널의 매출액이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조업자개발생산(ODM)하는 씨앤씨인터내셔널에게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고객사 오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고점인 3만원 중반대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7년 설립된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색조화장품을 전문적으로 개발하고 생산하는 색조화장품 전문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이다. 일반적인 화장품 제조업체는 ODM방식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을 함께 운영하고 있으나,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자체 기획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100% ODM 방식만을 운영하고 있다.

설립 후 초기에는 포인트 메이크업 화장품 중 아이라이너, 아이브로우와 같은 눈화장용 펜슬을 주력으로 했으며 국내의 중저가 브랜드들을 주요 고객으로 뒀다. 2013년부터 사업영역을 넓히고자 입술화장용 제품을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립스틱, 립틴트 등이 국내외 여러 브랜드에서 호응을 얻으면서 매출이 2013년 136억원에서 2021년 913억원으로 7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로 인해 제품구성이 기존의 눈화장용 제품 위주에서 입술화장용 제품 위주로 변화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지난해 5월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시초가는 공모가(4만7500원)보다 250원(0.52%) 내린 4만7250원에 형성됐고, 공모가보다 6450원(13.4%) 떨어진 4만1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6월2일에는 3만6975원까지 올랐지만 이후에는 하락세를 보였고 지난 1월28일에는 1만5000원까지 떨어졌다. 2월 들어서부터는 2만원 초중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5월31일에는 전일대비 750원(3.48%) 오른 2만2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6일 공시된 올해 1분기 실적을 보면 씨앤씨인터내셔널의 매출액은 220억9023만4356원으로 전년 동기 205억8061만2035원에서 7.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억9634만484원으로 전년동기 14억825만5020원에서 22.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6억1888만8098원으로 전년 동기 25억5179만3838원에서 36.5% 감소했다.

지난 3월24일 공시된 지난해 실적을 보면 씨앤씨인터내셔널의 매출액은 836억6024만8730원으로 전년 동기 862억9320만3124원에서 3.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억4599만1149원으로 전년동기 154억3372만7845원에서 94.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74억9519만4862원 손실로 전년 동기 98억761만7531원에서 적자전환했다.

한편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지난 4월28일부터 'ESG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는 등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중점과제는 글로벌 ESG 평가기관 중 온실가스 배출 관련 평가 기관인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ODP)와 공급망 지속가능성을 진단하는 에코바디스(EcoVadis)의 평가 등급 상향 조정이다. 또한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도 가입한다는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리오프닝으로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고객사 오더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글로벌 프레스티지 브랜드 입술화장용 제품이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임차계약을 맺은 중국 공장도 오는 7월부터 가동이 시작되면서 성장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교보증권은 지난 5월31일 씨앤씨인터내셔널이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거리두기 정책에 따른 외부활동 둔화 및 마스크 착용은 일시적인 립제품 수요 위축을 야기했다”며 “이에 씨앤씨인터내셔널 매출의 70% 수준을 차지하던 립 매출이 지난해 전년동기대비 12% 역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눌려있던 색조화장품 수요 회복을 전망하는 가운데, 립제품 비중이 큰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실제로, 지난 4월18일, 2년1개월만에 거리두기가 해제됐는데, 올리브영에 따르면 4월18일부터 5월10일까지 색조화장품은 56% 성장했고 립틴트는 94%로 가장 고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이 직전분기대비 20%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2분기에서 3분기 실적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3월부터 본격적으로 제조운영관리(MoM) 오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월평균 수주량은 375만개였는데, 올해 누적 수주량은 전년동기대비 1.8배 성장했고, 5월 수주량만 900만개 수준으로 파악된다. 특히 북미지역 오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입생로랑 등 프레스티지브랜드부터 3CE, 롬앤 등 인디브랜드까지 커버하는 유일한 립제품 ODM 업체로서, 국내 및 북미, 유럽 리오프닝에 따른 수혜를 누리고 있다”며 올해 매출액 1100억원, 영업이익 132억원을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4월4일 올해 리오프닝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이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기준 제품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입술화장용 59.7%, 눈화장용 34.8% 기타 5.5%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의 경우 국내 56.2%, 북미 13.8%, 아시아 10.5% 중국 10.1%, 유럽 9.4%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들어 위드코로나를 준비하는 고객사들의 제품 수요 증가로 수주량이 전년동기대비 월등히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부터 생산한 글로벌 프레스티지 브랜드 입술화장용 제품 증가도 올해 기대되며, 내년 초부터 글로벌 프레스티지 브랜드 2곳에 신규로 납품하면서 성장성 등이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법인의 경우 궈차오 열풍에 따른 로컬브랜드 고객사향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다”며 “올해도 캐파 증설과 더불어 매출증가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영증권은 지난 3월17일 씨앤씨인터내셔널이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 발주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씨앤씨인터내셔널이 2021년 2분기 큰 폭의 당기순적자를 기록한 이유는 영업외단에서 금융부채평가손실 약 120억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2021년 6월 전환청구권 행사 과정에서 공정가치평가를 통해 반영된 회계적 비용이다. 현시점에서 잔여 전환청구권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2021년 중국 로컬 브랜드사에 대한 수주를 시작하며 좋은 실적을 거두었던 것은 고무적”이라며 “2021년 12월 중국 공장에 대한 임차계약을 맺어 2022년 7월부터 가동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씨앤씨인터내셔널은 2022년 가이던스로 매출 성장 5%,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제시했다”며 “2021년과 마찬가지로 중국은 여전히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는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 2022년 2월부터 발주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 3월16일 고무적인 수주 현황을 고려할 때 올해 목표 실적 초과 달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법인은 작년 실적 부진의 요인이었으나 올해 들어 리오프닝을 체감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는 고객사들의 색조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동사의 톱3 거래처향 립제품 신제품 생산 및 리오더가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한 글로벌 프레스티지 브랜드 립제품 생산도 기대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경우 현지 상위 10위권에 포진한 로컬 브랜드 확보로 공격적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씨앤씨인터내셔널은 2023년 초에도 글로벌 프레스티지 브랜드 2곳에 신규 납품할 예정이다. 해당 브랜드들의 APS가 기존 주력 제품들 대비 2~4배 이상 높은 점과, 광범위한 판매 지역을 고려할 때 씨앤씨인터내셔널의 매출 및 이익에 유의미한 기여를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향후 멀티플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