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후성, LiPF6 가격 상승·생산능력 확대 등으로 주가 날개 달까

다올투자증권 "높아진 LiPF6 가격으로 장기 공급 계약…목표가 4만원" 유진투자증권 "이익 성장폭 확대, 밸류에이션 매력도 상승…목표가 3만원"

2022-05-29     권보경 기자
후성은 냉매가스, 반도체용 특수가스, 2차전지 전해질 소재 ‘육블화인산리튬(LiPF6)’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문적으로 제조 및 판매하는 기업이다. [사진출처=후성]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지난 1분기에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후성이 올해 육불화인산리튬(LiPF6) 가격 상승과 폴란드 공장 등 생산능력 확대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에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6월~7월 초 1만원대에 머무르던 후성은 7월 중순 들어 급등세를 탔다. 1만3000원대에 거래됐고 8월 말에는 1만4000원대까지 올랐다. 10월 중순에는 2만1000원대를 돌파했고 11월 중순 이후 1월 중순까지 2만2000~2만5000원대를 횡보했다. 이후에는 조정을 받아 1만8000~2만원대를 횡보했다. 그러다 5월 말 급등해 2만5000원대를 돌파했고 지난 27일에는 전일대비 9.38%(2400원) 하락한 2만3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후성은 냉매가스, 반도체용 특수가스, 2차전지 전해질 소재 ‘육블화인산리튬(LiPF6)’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문적으로 제조 및 판매하는 기업이다. ‘후성폴란드유한회사’를 비롯해 총 5개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를 가지고 있으며 기업집단 후성그룹에 속해 있는 기업이다.

후성은 2차전지 소재주로 꼽힌다. 최근 국내 배터리 3사가 북미로 거대한 투자 소식을 전하면서 후성이 주목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에 이어 삼성SDI까지 국내를 넘어 북미를 생산거점을 주요지로 선정했다.

후성은 2차전지와 반도체 소재 부문 호조로 지난 1분기에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후성은 지난 16일 올해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1585억8762만원으로 전년 동기 632억1918만원 대비 150.85% 올랐다. 영업이익은 523억7149만원으로 전년 동기 4억6901만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476억2457만원으로 전년 동기 64억2261만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증권사에서는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LiPF6 가격 상승과 후성의 생산능력 확대 등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목표주가는 3만~4만원으로 제시됐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17일 후성에 대해 폴란드 LiPF6 대규모 증설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강력 매수(STRONG BUY)’, 목표주가는 직전목표가 3만5000원에서 14.29% 상향한 4만원을 제시했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후성은 올해 1분기 2차전지와 반도체 소재 부문 호조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컨센서스 398억원을 대폭 상회했다. 실적 조정으로 목표주가는 4만원으로 상향한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LiPF6 가격 고점 논란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ASP는 상승했고 높아진 가격을 기반으로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폴란드 LiPF6 대규모 증설(중국 1.5만평, 폴란드 6만명) 기대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 예상과 달리 LiFP6 가격은 강보합세였다. 중국 내수 LiPF6 스팟 가격 하락은 제품 Mix 변화 영향에 기인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출 가격은 7% 상승했다”며 “상승한 LiPF6 가격을 기반으로 주요 전해액 업체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iPF6 수급은 여전히 타이트하고 원가 상승을 판가에 전가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중국 WF6 생산능력을 가동하고(국내 400t, 중국 500t), 올해 1분기 초기 가동 비용이 감소해 수익성 개선세를 시현했다. 올해 반도체 업계 생산능력 증설 수혜로 반도체 소재 수요가 점증할 것으로 보인다. 동사 가동률 역시 꾸준한 상승세가 전망된다”고 했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7% 오른 6765억원, 영업이익은 295% 오른 2296억원을 추정했다. LiPF6와 WF6 Fab 수익성 개선을 반영했다. 기존 영업이익 추정치를 31% 상향 조정했다“고 부연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4월11일 후성에 대해 생산능력 확대로 유럽발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원을 유지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후성은 최근에 글로벌 화학업체인 ‘Orbia’의 자회사인 ‘Koura’와 2차전지 소재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폴란드 ‘Katowice’ 경제특구 내의 후성이 매입한 부지에 생산라인이 들어선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올해 안에 최종 LiPF6 공장 건설을 시작하고, 2024년 하반기부터 고객사들에게 공급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공장의 규모는 중국의 3800톤보다 클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2024년부터 후성은 유럽발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LiPFP공장의 가동률 상승에 이어 중국의 반도체 특수가스 공장도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고, 유럽공장 신설까지 감안해 후성의 실적 추정치를 상향한다”면서 “올해 실적 기준 후성의 PER은 16.6배에 불과하다. 여타 배터리 소재업체들과 비교해서 지나치게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