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e종목] 앱코, PC방 평균 사용률 증가·ICT 수주 재개 등으로 '주목'
케이프투자증권 "손익에 부담 주는 요인 제거…올해부터 개선 예상"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앱코가 올해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PC방 평균 사용률 증가와 ICT 매출액 성장을 바탕으로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에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해 6월~8월 초 2만2000~2만4000원대에 머무르던 앱코는 8월 중순 들어 하락세를 탔다. 1만7000원대로 떨어졌고 10월 초에는 1만3000원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1월 중순까지 1만3000~1만5000원대에 거래됐다. 1월 말에는 소폭 반등해 1만5000원대까지 올랐고 4월 초까지 1만7000원대에 거래됐다. 이후에는 소폭조정을 받아 최근 1만4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17일에는 전일대비 3.62%(500원) 오른 1만4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앱코는 게이밍 키보드와 게이밍 마우스, PC 케이스, 게이밍 전용 헤드셋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국내 1위 게이밍기어 전문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보유하고 있다.
앱코는 ‘OHELLA’, ‘ABKO Life’ 및 ‘Beatonic’ 브랜드를 출시하고 소형가전 시장에 진출했다. 정부의 스마트 단발 보급사업의 항목으로 공공사업의 태블랫 PC 충전함을 공급하고 있어 통신사와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장기화된 반도체 수급난은 PC 수요를 억제했고, PC 주변기기 시장도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와 원격 교육의 증가 등 비대면 시대의 도래와 e-스포츠 활성화로 인해 PC 시장의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될 경우 앱코의 주력 사업인 PC 주변기기 및 게이밍기어 시장도 급격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앱코는 2019년 8월부터 아마존에 입점해 판매를 개시하고, 2019년 10월에 경기도 김포시에 소재한 제1 물류센터에 입주해 해외 판매를 위한 유통 인프라를 마련했다. 올해 현재는 세계 50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해 해외 거점을 확대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제2 물류센터를 준공해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증권사에서는 앱코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 17일 앱코에 대해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완연한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안주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앱코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6.5% 오른 1186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95억원을 전망한다. 게이밍기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 성장한 975억원을 예상한다”고 짚었다.
이어 “ICT가 전년 대비 415% 성장한 151억원으로 추정한다. 분기별로는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된 2분기를 기점으로 3분기부터의 큰 폭의 실적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올해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PC방 24시간 영업이 재개되면서 일별 PC방 사용률이 눈에 띄게 올라오는 중이다. 앱코는 PC방 시장점유율 80%(키보드, 헤드셋 기준)로 1위 업체로 독보적인 만큼 PC방향 공급물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와 함께 지난해 수주가 거의 없었던 스마트 단말기 충전함 사업도 전국 학교들의 등교가 재개됨에 따라 1분기부터 수주가 나오고 있어 분기별로 갈수록 매출확대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완연한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며 실적과 주가 모두 바닥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거리두기 해제로 PC방 24시간 영업이 재개되면서 일별 평균 사용률이 상승 중이다. 5월 15일 기준 21%까지 올라왔으며 코로나19 이전 사용률이 30%를 상회했던 만큼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리오프닝 후 게이밍기어 교체 등 PC방 재정비가 필요한 만큼 수요가 올라오면서 매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이어 “오프라인 수업이 전무했던 작년에 ICT 매출액은 29억원으로 전년 대비 역성장했다. 하지만 일상적인 학교생활이 이뤄지고 있는 올해에는 수주가 다시 나오고 있으며 2분기부터 매출액으로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시장이 커졌던 소형가전 부문은 경쟁이 치열해지며 광고비 등 관련 비용이 대폭 늘어났다. 작년에는 매출액도 감소하며 부진한 실적을 보였으나 손익에 부담을 주는 요인들은 모두 제거된 만큼 올해부터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