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코엔텍, 스팀매출 증대로 주가 상승 기대감↑

교보증권 "신규 매립지 확보로 매립부문 성장 지속될 것" 하이투자증권 "올해 LNG 가격 상승으로 실적 개선 가속화"

2022-05-04     방보경 기자
1993년 설립된 코엔텍은 산업폐기물 처리업체로, 울산 산업단지에 위치해 SK에너지, SK피아이씨글로벌, 현대중공업 등 대형배출업체 대상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 [사진출처=코엔텍]

[데일리인베스트=방보경 기자] 올해 산업용 도시가스 도매가격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엔텍의 스팀매출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반등세를 유지하고 있는 주가에 상승탄력이 붙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3년 설립된 코엔텍은 산업폐기물 처리업체로, 울산 산업단지에 위치해 SK에너지, SK피아이씨글로벌, 현대중공업 등 대형배출업체 대상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

사업부문은 폐기물소각부문과 폐기물매립부문 두 가지로 나뉜다. 폐기물소각부문은 사업장폐기물 중 소각대상폐기물을 소각처리하는 서비스와 소각폐기물을 소각처리할 때 발생하는 폐열을 이용한 스팀생산·판매 부문으로 구분된다. 폐기물매립부문은 사업장폐기물 중 소각처리할 수 없는 매립대상 폐기물을 매립처리하는 서비스에 해당한다.

전체 매출액에서 소각처리매출은 45.2%, 스팀판매매출 35.2%, 매립처리매출 19.6%을 차지하고 있으며 모든 사업 부문 매출은 내수시장에서 발생한다.

지난해 6월 9000원 후반대에서 시작한 코엔텍은 6월5일 1만21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후 조정을 받아 지난 2월에는 7000원대까지 추락했다. 이후 반등해 8000원대를 움직이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전일 대비 50원(0.6%) 오른 83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3월18일 공시된 작년 실적을 보면 코엔텍의 매출액은 740억9472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708억2981만6000원에서 4.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65억6551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 310억3591만9000원에서 17.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96억4987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255억3917만7000원에서 16% 증가했다.

증권사에서는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교보증권은 지난 3일 스팀판매부문 수익성이 개선되고 매립부문은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엔텍은 폐기물 소각 시 발생하는 폐열로 스팀 생산하고 판매한다. 고객사는 스팀으로 기존 벙커C유를 대체해 원가를 절감할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으로 ESG경영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팀판매가격은 산업용 도시가스(LNG) 요금에 연동되는데, 원료인 천연가스 가격이 최근 급등함에 따라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은 21년 1월 11.1원/MJ에서 22년 5월 19.7원/MJ로 77.5% 상승했다. 이에 따라 코엔텍의 스팀판매가격도 지난해 1분기 2만9000원/톤에서 지난해 4분기 4만2800원/톤으로 47.6% 증가했으며, 도시가스 요금 강세는 올해 1분기에도 지속되어 스팀판매 객단가(ASP)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코엔텍의 매립처리단가는 16년 4분기 6만원/톤에서 21년 4분기 22만3000원으로 지난 5년간 271.7% 상승했다. 사업장폐기물의 발생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폐기물 처리산업 특성상 신규사업자 진입이 어려워 잔여매립용량은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코엔텍은 올해 3월 약 120㎥ 용량 신규 매립지를 확보했고, 울산지역 사업장폐기물 잔여매립용량 140㎥(21년 6월 기준)의 약 85.7%를 점유했다. 이에 따라 향후 매립처리단가 상승뿐만 아니라 매립처리용량이 확대되면서 매출이 신장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2일 코엔텍이 스팀매출 증가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속화될 것이라 진단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산업폐기물 발생량은 국가 산업의 성장과 함께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환경하에서 동사가 보유한 소각로 3기는 일 463톤의 소각능력을 갖추면서 현재 연간 18만5000톤의 산업폐기물을 소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각부문에서의 매출의 지속성을 높여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코엔텍은 소각열에너지로 스팀을 생산한다. 스팀 공급가격의 경우 산업용 도시가스 도매가격과 연동되어 있다. 산업용 도시가스 도매가격의 경우 원료가 되는 LNG 수입단가는 유가상승 등으로 인하여 지난해 12월부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서 올해 산업용 도시가스 도매가격 인상 등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소각열에너지는 폐기물을 소각하면서 나오는 열을 회수해 스팀, 전기, 난방 등 다양한 형태로 전환한 에너지를 말한다.

그는 “지난해 동사의 분기별 스팀 매출을 살펴보면 1분기 56억원, 2분기 53억원, 3분기 65억원, 4분기 87억원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스팀 매출은 코엔텍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32억원을 달성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어 “올해 산업용 도시가스 도매가격 인상 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동사 스팀매출이 증가하면서 동사 전체 실적의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매립지의 경우 1~4공구로 구분되어 있다. 1공구는 종료되었으며 2, 3공구의 경우 잔여용량이 10% 미만으로 남아 있어서 향후 매출의 기여도가 미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하지만 올해 3월 준공한 4공구 매립지는 매립용량은 120만㎥으로 향후 10년 남짓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부터 4공구 매립지 가동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매립부문 매출의 지속성 등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동사의 주가는 올해 예상 실적기준으로 PER 11.2배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LNG 가격이 상승하면서 스팀매출 증가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속화되고, 4공구 매립지 가동이 본격화되는 등의 상황이 밸류에이션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