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e종목] 인텔리안테크, '텔레셋' 위성통신안테나 공급 계약 체결로 날개 달까
한화투자증권 "본격화되는 저궤도 위성통신용 안테나 매출액 성장"
[데일리인베스트=김지은 기자] 최근 인텔리안테크가 캐나다 위성 통신사업자 텔레셋과 위성통신안테나를 개발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저궤도 위성 통신사업인 스타링크 서비스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하면서 인텔리안테크 역시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현재 인텔리안테크는 글로벌 거대 위성 사업자에 저궤도 위성 통신 안테나 단말기를 독점 공급 중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텔리안테크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4년 설립된 인텔리안테크는 위성통신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안테나를 개발해 시장에 제공하는 기업이다. 제품별로는 ‘위성 통신용 VSAT(Very Small Aperture Terminal·초소형위성송신국) 안테나 제품(C, Ku, Ka-Band 주파수 사용)’, ‘FBB(Fleet Broadband) 안테나 제품(L-Band 주파수 사용)’, ‘위성방송 수신안테나 제품(TVRO)’, ‘지상용 송수신안테나(Flyaway)’, ‘저궤도 위성통신용 안테나’, ‘게이트웨이(Gateway)’ 등이 있다.
지난해 7만원대에서 시작한 인텔리안테크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더니 지난해 8월23일 5만51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반등 조짐을 보이며 지난 1월4일 9만3900원까지 치솟았다. 3월대 들어서는 8만5000원 안팎에서 움직였으며 지난 4월6일에는 9만원까지 올랐다. 지난달 25일과 26일에는 8만1900원, 8만2400원을 기록했으며 27일과 28일에는 7만9700원, 7만810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전일 대비 500원 오르며 7만8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월14일 공시된 작년 실적을 보면 인텔리안테크의 매출액은 1379억9964만7178원으로 전년 동기 1101억451만5277원에서 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억7890만6388원으로 전년동기 32억4806만9243원에서 4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52억3621만3607원으로 전년 동기 5억7687만9355원에서 808%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인텔리안테크는 “해상용 상선의 VSAT 안테나 수요 증가와 3분기 저궤도 위성통신 안테나 공급 시작으로 매출 성장에 성공했다”며 “원웹 등 저궤도 안테나 매출은 2022년부터 회사의 외형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리안테크는 지난해 유상증자를 실시해 790억원을 확보했다. 또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의 확산세에 발맞추어 제2공장 신설 및 연구개발투자 확대 등 선제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2020년말 99%에서 2021년말 60%로 감소했다.
최근 인텔리안테크는 텔레셋과 저궤도위성 프로젝트 서비스에 공급될 위성통신안테나를 개발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텔레셋은 우주 저궤도 상공에 2024년까지 298개의 첨단 위성들을 쏘아 올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업과 각국 통신사 및 정부, 군사시설 고객들에게 육상, 항공, 해상 및 기타 플랫폼을 통해 위성 통신 시스템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인텔리안테크의 안테나를 이용하여 위성통신망 시스템 개발과 성능 테스트, 알파 및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텔리안테크는 그동안 다양한 위성통신 사업자들과 함께 저궤도 위성통신 안테나에 대한 전문기술을 오랜 기간 축적해 왔고, 텔레넷은 인텔리안테크가 새롭게 준비하는 텔레셋 라이트스피드 네트워크의 최적화된 파트너라고 판단했다.
특히 이번 서비스에 사용되는 안테나는 캐나다 지방의 극한의 저온 환경과 적도 지방의 고온 환경을 견디는 높은 안정성과 복원력이 필요한데, 인텔리안테크는 이미 원웹 프로젝트를 통해 이 부분에 대한 기술 노하우를 축적한 바 있다.
성상엽 인텔리안테크 대표는 “텔레셋의 중요한 프로젝트인 라이트스피드 저궤도 통신사업에 기술 파트너로 참여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향후 추가적인 계약을 통해 당사의 앞선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다양한 고객에게 고성능 솔루션을 통한 고품질 제품을 선보이고 시장에서의 우리 위치를 보다 확고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저궤도 위성 통신사업인 스타링크 서비스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한 가운데 인텔리안테크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저궤도 위성 통신사업인 스타링크 서비스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했다. 스타링크는 저궤도 위성군 수천개를 통해 초고속 인터넷망을 지구 모든 곳에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현재 저궤도 위성사업은 스타링크 외에도 원웹, 아마존, SES, 텔레셋 등 글로벌 업체들이 사업을 준비 중이다. 지상 기지국의 설치가 필요없는 저궤도 위성 통신망은 안테나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6G는 이러한 위성업체들이 주도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국내에서는 인텔리안테크가 저궤도 위성 사업의 최대 수혜를 누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원웹, SES 등 글로벌 거대 위성 사업자에 저궤도 위성 통신 안테나 단말기를 독점 공급 중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저궤도 위성 통신망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동사의 안테나 수요도 급속도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인텔리안테크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29일 인텔리안테크에 대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1분기 실적인 매출액 403억원, 영업이익 19억원(흑전), 당기순이익 29억원(흑전)으로 큰 폭의 외형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코로나19 기저효과, 리오프닝과 오일 가격 상승에 따른 고객사 업황 개선, 경쟁사 KVH 부진에 따른 M/S(시장점유율) 상승 등으로 크루즈와 오일, 가스향 해상용 VSAT 안테나 판매가 호조를 나타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2022년 매출액 2315억원, 영업이익 195억원, 당기순이익 20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예상한다”며 “이는 해상용 VSAT 안테나 이연 수요, 하반기 중·저궤도용 위성통신 안테나 공급 확대에 따른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 등에 기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아쉬운 점은 저궤도용 위성통신 안테나 관련 고정비 증가로(인력·연구개발 증가) 이전 대비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약화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2022년부터 저궤도 위성통신용 안테나 매출액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2021년 220억원, 2022년 980억원, 2023년 1800억원이 예상된다. 이는 주력 고객사 원웹의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확대, 고객사 다변화(최근 캐나다 텔레셋 확보) 등의 영향에 기인한다”고 했다.
또 “2023년 이후 신규 사업자들 저궤도 군집 위성통신망 구축 시작, 레퍼런스, 가격 경쟁력 등 고려, 공급 제품군 확대, B2C(소비자직접거래)용 평판형 안테나, 게이트웨이 안테나 등에 근거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장기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초기 선점한 LEO(저궤도) 위성통 신용 안테나 고성장 지속(러·우 전쟁으로 저궤도 위성통신 관심 제고), 향후 비행기 등 모빌리티 안테나 수요 증가 등을 고려 시 2022년부터 성장기에 본격 진입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금리 상승 트렌드에 따라 성장주에 대한 밸류에이션 할인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지속적인 실적 고성장이 확인되며 불식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