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e종목] 알테오젠, 3상 진행시 머크의 공식 파트너사 가능성에 '주목'
현대차증권 "머크 공식 파트너 가능성 높아…목표가 8만5000원"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알테오젠이 최근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특허를 출원하고 머크의 공식 파트너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해 7월 초까지만해도 9만원대에 거래되던 알테오젠은 7월 중순 들어 하락세를 탔다. 8만원대에 거래되다 10월 들어서는 7만원대까지 떨어져 1월 초까지 7만~8만원대를 횡보했다. 1월 중순 들어서는 더 떨어져 6만원대에 거래됐으며 1월 말에는 4만원대까지 하락했다. 2월 이후에는 주가가 올라 5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전일대비 0.93%(500원) 오른 5만4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2008년 설립된 알티오젠은 2014년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바이오기업이다. 항체약물 융합(ADC) 기술 등을 활용한 기존 바이오의약품을 개선하는 바이오베터 사업과, 이머징 마켓을 타겟으로 아일리아, 허셉틴 등 바이오시밀러 개발 사업을 영위 중이다.
원천기술로 ADC 기술(NexMabTM), 바이오의약품의 반감기를 증가시키는 NexPTM 융합 기술, 정맥주사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변경시키는 hybrozyme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알테오젠은 지난 14일 개발 중인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ALT-L9’의 프리필드시린지(사전 충전 주사) 제형에 대해 PCT(특허협력조약) 국제 특허 출원했다고 밝혔다. 제조방법 및 제형 특허 출원에 이어 알테오젠의 세 번째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관련 특허다.
아일리아는 대표적인 황반변성 치료제로 안구에 직접 주사하는 형태로 투약된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약 9조원의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은 현재 아일리아 글로벌 매출 중 75%를 차지할 정도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바이알 제형을 급속히 대체하고 있어 수년 이내에는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의 아일리아만 판매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프리필드 시린지 제형은 기존 바이알(주사용 유리용기) 제품에 비해 정확한 1회 투약량을 적절한 압력으로 투약할 수 있어 안전성과 경제성이 높고, 멸균 상태의 주사기를 그대로 사용해 오염에 따른 감염 위험성이 낮다.
지난 8일에는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공석이던 글로벌 사업개발을 이끌 책임자(CBO)에 비벡 세노이 박사를 영입했다. 세노이 박사는 미국 현지에서 잠재 고객사들과 접촉해 사업개발과 라이선스 계약 관련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세노이 박사는 아스트라제네카(Astra Zeneca), 세계적인 바이오시밀러 기업인 바이오콘(Biocon) 등에서 20년 넘게 사업개발과 라이선스 계약 관련 업무를 맡아 성공적으로 업무를 진행했다.
증권사에서는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24일 알테오젠에 대해 머크가 파트너사로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8만5000원을 제시했다.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피하주사(SC) 제형 PCT특허가 공개됐고 알테오젠의 ALT-B4의 물질특허가 패밀리 특허 목록에 명시됐다”고 짚었다.
이어 “머크에서 직접적으로 알테오젠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최초로, 지난 8월 키트루다SC제형변경 임상 1상이 ‘Clinicaltrials.gov’와 남아공 임상 사이트에 업데이트된 후 현재 임상 1상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엄 연구원은 “지난 10월13일 알테오젠이 인간히알루로니다제 제형 PCT 특허를 132개국 개별국 출원한 이후 6개월의 기간이 지나 국제 공개된 것으로 파악한다. 특허는 출원 후 6개월 뒤 공개가 원칙이다”라며 “언론보도 당시 글로벌 제약사가 동사의 기술이 적용된 SC제품의 제형특허를 100개국 출원 및 유지하는 약 100억원이 넘는 비용을 지원할 것으로 밝혔는데 그 특허가 공개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알테오젠 사업보고서에 임상 1상 개시에 따른 기술료 350만 달러가 12월 유입됐고 연개 3상 진입할 시 추가 마일스톤 및 알테오젠을 공식 파트너사로 공개할 가능성 또한 높다”고 말했다.
그는 “머크의 특허명에서 알 수 있듯이 PD-1 항체(키트루다)와 히알루론산 분해효소가 혼합 제형일 시 사용 가능한 대부분의 조성을 특허 범위로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허에서는 히알루론산분해효소 변이체(ALT-B4)와 항체(키트루다)가 섞여있을 때 각 보관조건에서 액체 상태로 안정하게 유지되는가를 포함해 자가투여 시에도 안정적 본관이 가능하기 위함이라고 명시한다”고 짚었다.
그는 “총 73개의 청구항 중 가장 중요한 청구항1을 보면 키트루다가 20㎎/㎖부터 200㎎/㎖까지 사용될 때 히알루론산분해효소 0.0009~0.050㎎/㎖로 극미량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머크의 키트루다SC 글로벌 특허(PCT) 출원으로 알테오젠의 피하주사 제형변경 기술 플랫폼(Hybrozyme) 기술 사용이 공식화됐고 연내 임상 3상을 진입하게 되면 임상 성공률 상승으로 목표주가 상향이 가능하다. 기술이전된 현재 계약들이 하반기 피보탈 임상 또는 임상 3상 단계 진입이 예정돼 있어 기존 계약의 가치만 따졌을 때도 저평가 구간이다. 매수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