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e종목] 동성화인텍, LNG선 연료탱크 수요 증가로 '주목'
기업리서치센터 "연료탱크 부문이 추가 외형 성장 견인할 것"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동성화인텍이 올해 조선업계의 친환경 바람에 LNG 이중연료 추진선 교체 흐름으로 인한 연료탱크 부문의 성장 등으로 외형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동성화인텍은 1만~1만2000원대를 횡보했다. 1월 말 들어서는 9000원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2월 중순 들어 주가가 올라 1만1000원대를 넘어섰다. 4월 중순 들어서는 더 올라 1만2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1일 오전 9시52분 현재 동성화인텍은 전일대비 3.17%(400원) 하락한 1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성화인텍의 사업 부문 중 PU단열재사업부문은 초저온 보냉재, 'PU SYSTEM'으로 구분되며, 가스사업부문은 냉매, 방재시스템 사업으로 구분된다.
경쟁사 한국카본과 더불어 국내 LNG선 화물창용 초저온 보냉재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사업부문은 초저온 보냉재가 전체 매출의 95%를 차지하고 나머지 5%는 건축용 단열재, 가전용 냉매, 소화기용 가스 등 가스부문이다.
초저온 보냉재 부문은 LNG운반선의 화물창, LNG 저장탱크, 해양플랜트의 파이프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환경규제 강화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LNG 이중연료 추진선용 연료탱크도 생산 판매하고 있다. LNG 연료탱크는 사업초기단계로 현재는 초저온 보냉재 매출의 10% 수준이나 환경규제 강화로 컨테이너선, 유조선 탱커 등에서도 LNG 이중연료 추진선으로 전환되면서 외형 확대가 기대된다.
동성화인텍은 최근 조선사들의 가스선 수주 호조에 힘입어 재무구조를 개선해 가고 있다. 동성화인텍이 지난 3월25일 공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177% 이르렀던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지난해 108%까지 낮아졌다. 재무구조 안정화는 실적 개선에 따른 자본 확충의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 3월15일 동성화인텍의 보통주 신주 5만98주가 추가 상장되기도 했다. 상장 사유는 동성화인텍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 행사다.
조선업계에선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이에 동성화인텍이 수혜를 봐 외형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성화인텍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 따른 LNG추진선 확대로 앞으로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국제해사기구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보다 최소 40% 감소시킨다는 목표에 따라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한 에너지효율지수 규제를 도입했다. 국제해사기구가 함께 도입한 운항에너지효율 규제까지 고려하면 LNG추진선 발주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는 지난 19일 동성화인텍에 대해 올해 LNG선 화물창에서 연료탱크까지 사업이 확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원재 기업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동성화인텍은 LNG선 화물창용 초저온 보냉재 시장에서 한국카본과 시장을 양분하고 있으며 초저온 보냉재용 RPUF(강화폴리우레탄폼), 단열패널(IP), 멤브레인까지 일괄생산이 가능한 국내 유일 업체”라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동성화인텍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중소형에서 대형선박까지 LNG 연료탱크를 설계, 제작, 단열시공까지 일괄생산이 가능한 업체다. 글로벌 선박시장의 환경규제 강화로 LNG선 뿐만 아니라 초대형 유조선과 컨테이너선까지 LNG 이중연료 추진선으로 교체되면서 향후 연료탱크 부문이 동성화인텍의 추가 외형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동성화인텍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한 4090억원, 영업이익은 20.5% 감소한 240억원을 전망했다. 이어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인 데다 최근 러시아사태까지 겹쳐 국제유가 흐름에 동행성을 보이는 PU(폴리우레탄) 원소재인 MDI가격이 상승하면서 마진이 위축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초저온 보냉재 납품단가 인상여부가 실적 회복의 관건이며, 최근 시황호조로 LNG선가가 상승하고 있어 초저온 보냉재 납품단가도 순차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