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e종목] 한국카본, LNG선 수주 증가로 주가 날개 달까

다올투자증권 "한국 LNG선 수주 초강세…대우조선해양 고객사 가능성"

2022-04-12     권보경 기자
한국카본은 LNG의 수요 증대와 더불어 LNG 운반선 화물창의 핵심 부품인 단열판넬(Insulation Panel)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사진출처=한국카본]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한국카본이 올해 LNG선 수주 증가로 인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되며 주가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해 8월말 1만원대에 거래되던 한국카본은 9월 들어 1만1000원대에 거래됐다. 10월 말 들어서는 1만2000원대까지 올랐다. 이후에는 주가가 급락해 11월 말에는 9000원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1월 중순 다시 1만2000원대까지 올랐고 최근 1만원~1만2000원대를 횡보하고 있다. 지난 11일 전일대비 3.6%(400원) 오른 1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카본은 1984년 탄소섬유 및 합성수지 제조를 주사업목적으로 설립됐다. 낚시대 재료인 ‘Carbon Sheet’를 생산하며 출범했다. 이후 LNG의 수요 증대와 더불어 LNG 운반선 화물창의 핵심 부품인 단열판넬(Insulation Panel)을 생산하고 있다.

한국의 고유 문화인 온돌 문화에 영향을 끼치는 바닥장식재의 필수 재료인 GP(Glass Paper)를 생산, 납품하고 있다.

최근 한국카본에 LNG 운반 선박 수주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독일은 러시아와의 LNG 파이프라인인 ‘노드 스트림2’의 승인 절차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셰일가스의 유럽 해상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LNG 운반선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국카본이 생산하는 단열판넬은 LNG 운반선 화물창의 보냉제를 담당한다. LNG는 영하 162도로 냉각 액화 상태로 운반되기 때문에 온도를 유지하고 LNG의 기화를 막아주는 보냉제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 LNG선에는 한국카본의 핵심 제품 중 하나인 ‘유리섬유 강화 우레탄 폼’이 보냉제로 사용된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11일 한국카본에 대해 올해 한국의 LNG선 수주 증가로 수혜가 예상되고 대우조선해양이 고객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적극 매수(Strong Buy)’, 목표주가는 1만7000원을 제시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LNG선 수주는 지난해 사상최대 65척에 이어 올해도 초강세다. 내년에 사상 최대 보냉제 매출을 경신하는 실적이 기대된다. 대우조선해양이 고객사가 되려는 엄청난 사건의 단초가 보인다”고 짚었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실적은 2020년의 사상 최대 대비 부진했는데, 이는 보냉재 납품 기저와 폴리우레탄의 핵심 원료인 MDI 등의 원재료비 상승 때문이다. 올해에도 보냉재 납품은 소폭 증가하고 원가 상승이 계속되고 있어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2023년 실적은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하고, 이익단은 원재료비와 환율, 단가 상승에 따라 결정된다. 이는 지난해에 한국조선이 65척 수주로 2018년의 58척을 경신했고, 지난해에도 1개분기만에 벌써 26척을 수주하는 수주 초강세 때문이다. 또한 출하량(Q)뿐만 아니라 ASP(평균판매가격)도 인상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 사상최대 실적 이후 한국카본을 강력 추천하지 않았던 것은 현대중공업 그룹과 삼성중공업의 LNG선 최대 건조 캐파가 40척 초중반으로 더 이상의 탑라인 성장이 P 상승을 제외하고는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23년 사상 최대 매출에서는 다를 수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