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종목 체크] 천보, 2차전지소재 사업으로 전고점 갱신 기대감↑
DS투자증권 "평균 판매가격 상승으로 외형 성장 기대…목표가 40만원" 다올투자증권 "F전해질 가격 경쟁력 유지될 전망…목표가 46만원" 대신증권 "2차전지소재 부문 전체 성장 견인할 것…목표가 39만원" 한국투자증권 "제품 경쟁력이 가격 하락 리스크 압도…목표가 46만원"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천보가 올해 2차전지소재 사업부문의 실적 성장과 생산능력 확대 등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해 8월 22만~23만원대에 거래되던 천보는 9월 들어 급등세를 탔다. 9월 중순에는 27만원대에 거래됐고 10월 중순에는 30만원대를 돌파했다. 11월 중순에는 35만원대까지 올랐다. 이후 12월 말까지 32만~34만원대를 횡보했다. 1월 들어서는 조정을 받았다. 30만원대로 떨어졌고 1월 말~3월 중순까지 26만~28만원대를 횡보했다. 이후에는 주가가 올라 최근 33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11일 오전 9시13분 현재 전일대비 0.45%(1500원) 하락한 3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2007년 설립된 천보는 전자소재, 2차전지 전해질 등의 개발,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한다. 사업분야는 크게 전자소재, 2차전지 소재, 의약품 소재, 정밀화학 소재다.
반도체 공정 소재는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수율 및 품질 개선, 생산성 향상, 설비투자 절감 등의 역할을 하는 소재로서 국내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천보는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3월16일 공시한 지난해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2715억7889만원으로 전년 동기 1554억9135만원 대비 74.66% 늘었다. 영업이익은 506억2917만원으로 전년 동기 301억3198만원 대비 68.0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480억1456만원으로 전년 동기 273억7137만원 대비 75.42%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단기 판가 하락이 우려되나 올해 2차전지사업 부문의 성장, 생산 능력 확대 등으로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DS투자증권은 지난 7일 천보에 대해 공격적으로 준비하는 고밀도 리튬(LiSFI)의 전방 수요가 늘어나고 생산능력 확대 등으로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0만원을 유지했다.
구성중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력 제품인 ‘P전해질(LiPO2F2)’은 원재료 육불화인산리튬(LiPF6) 가격 하락으로 단기 판가 하락 우려가 있으나, 천보가 공격적으로 준비하는 LiFSI의 전방 수요는 늘어나고, 생산능력도 지난해 말 720톤에서 2026년말 2만1000톤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천보는 F전해질의 생산능력 확대 및 공정개선에 따른 가격경쟁력으로 외형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2023년 1분기부터는 전해액 첨가제(VC/FEC) 실적도 가세한다”고 짚었다.
구 연구원은 “천보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85% 성장한 909억원, 87% 증가한 178억원을 전망한다. 생산능력 확대와 원가 상승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으로 전년 대비로는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1분기 중국 LiPF6 가격이 직전 분기 대비 6% 상승하면서 매출액은 전분기를 소폭 상회할 것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일회성 이익에 따른 높은 기저 영향으로 직전 분기 대비 9% 하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2차전지 산업에서 물량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생산지연과 공급난으로 회복속도가 둔화되고 원가상승으로 수익성 우려가 존재한다. 천보는 해외 고객사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물량 차질은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어 “다만 ‘LiPO2F2’의 원재료인 LiPF6 가격이 2월부터 하락세로 전환했기에, 레깅시점을 고려하면 올해 2분기부터 판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올해 2분기 실적은 1분기 대비로는 외형 축소가 예상되나 원가경쟁력과 신규 첨가제 실적 반영 등으로 수익성 하락은 외형 대비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올투자증권도 지난 6일 천보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은 견조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판가 하락이 부담된다고 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는 41만원을 유지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8% 오른 916억원, 영업이익은 78% 오른 169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짚었다.
이어 “부문별 매출액은 전자소재가 전년 동기 대비 19% 오른 179억원, 2차전지소재가 129% 오른 699억원으로 2차전지소재의 높은 성장률이 유지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에도 올해 1분기 출하는 견조했으나, 최근 LiPF6 등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3월부터 판가가 소폭 하락하며 이익률이 지난해 4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부터 중국 전해질 업체들의 공장 증설 완료 및 가동 시작에 따라 LiPF6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한 LiPF6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하락폭이 크지 않아 F전해질의 가격 경쟁력은 유지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실적 추정치 변경폭이 크지 않아 천보에 대한 목표주가 41만원을 유지했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인한 상승여력 축소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로 하향한다”고 했다.
대신증권은 지난 3월29일 천보에 대해 타이트한 업황과 공격적인 증설로 매년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9만원을 신규로 제시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872억원, 영업이익은 79% 증가한 169억원을 전망했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부문별 매출액은 2차전지소재가 654억원, 전자소재가 169억원으로 2차전지소재(전해질) 부문이 전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짚었다.
전 연구원은 “상반기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전장화 비중이 낮은 중국 전기차(EV) 시장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됨에 따라 중국향 매출 비중이 높은 P전해질과 F전해질의 견조한 실적이 전망된다. P전해질 매출액은 345억원, F전해질은 124억원을 예상한다”고 했다.
그는 “올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 오른 3781억원, 영업이익은 42% 오른 721억원을 예상한다. 올해 전반 타이트한 전해질 업황이 예상되며 견조한 수요 및 판매량 증가가 기대된다. 리튬 가격 상승에 따른 판가 이전으로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예상된다. 내년에는 P전해질 1000톤, VC/FEC 첨가제 4000톤이 신규증설분으로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 3월29일 천보에 대해 올해 1분기 제품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6만원을 유지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90% 오른 932억원, 영업이익은 109% 오른 198억원으로 컨센서스를 각각 8%, 19%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기차 및 한국 2차전지 밸류체인의 생산 차질로 소재 출하량도 둔화가 예상됐으나, 천보의 올해 1분기 리튬염(전해액 원재료) 수요는 이와 무관하게 강세였기 때문이다. 주요 고객사인 중국 전해액 업체향 출하도 견제했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리튬염 수요 강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주요 원재료인 LiPF6는 수요가 강하지만 중국 신규 생산라인 가동으로 늘어나는 공급량이 장기 공급 계약으로 체결되면서 제품 가격이 정상화되고 있다. 이에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1분기와 유사할 것이다. 중국의 2차전지 생산량 증가세가 이어지며 ‘LiPO2F2’ 수요도 동반해 늘어나게 된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2% 오른 978억원, 영업이익은 102% 오른 194억원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2차전지/전기차 업체들이 천보 제품의 채택을 늘리고 있다. ‘LiPO2F2’는 소량 사용되지만 하이니켈 전지에서 안정성을 높여 핵심 첨가제로서 각광받고 있다. 중국 경쟁사가 신규 증설 중이나 올해 양산을 어려워 천보의 과점이 유지된다. LiFSI는 4680전지 등에서 채용이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2월 발행한 3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는 LiFSI 5000톤 증설을 위한 것이다. 대체재(LiPF6)의 가격이 높아진 상황에서 LiFSI 제품 성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채택률이 더 높아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