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종목 체크]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등 '신작 릴레이'로 주가 재상승?

KB증권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일매출 30억원 전망" 유진투자증권 "신작 출시로 주가 리레이팅 가능성…목표가 14만원" NH투자증권 "신작 실패 시 변동성 커질 수 있어…목표가 11만원→12만5000원" 미래에셋증권 "K-메타버스 후보자…목표가 10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 "2분기부터 실적 성장 본격화될 것…목표가 13만원“

2022-04-08     박지원 기자
지난 6일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사진)’ 중국 공개 테스트(OBT)를 오는 26일 시작한다고 밝혔다.[사진출처=펄어비스]

[데일리인베스트=박지원 기자] 오는 26일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내 출시를 앞둔 펄어비스가 올해 ‘신작 릴레이’를 통해 주가 반등에 성공할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10년 설립된 펄어비스는 게임소프트웨어의 개발 및 퍼블리싱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다. 주요 콘텐츠로는 ‘검은사막’, ‘섀도우 아레나’가 있다. 

검은사막은 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MMORPG) 장르의 게임으로 2014년 국내에 출시됐으며 2015년 일본을 시작으로 러시아, 북미, 대만, 남미 등에서도 출시됐다. 2018년에 모바일 버전으로, 2019년에 콘솔 버전으로도 출시됐다.
 
펄어비스는 2018년 검은사막 그래픽 및 사운드 리마스터 버전을 글로벌 전 지역에 동시 적용하고, 일본 지역에서 그랜드 오픈 이래 최고 복귀 유저 수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6만원대에 머물던 펄어비스는 9월 들어 점진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하며 10월 10만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11월17일 장중에는 14만5200원으로 52주최고가를 달성했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조정기가 이어지면서 10만원 안팎을 움직이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전일 대비 0.48%(500원) 내린 10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6일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공개 테스트(OBT)를 오는 26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서 펄어비스는 중국 현지에 맞는 콘텐트와 서비스를 위해 총 3차례의 테스트와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했다.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서비스는 텐센트와 아이드림스카이가 공동으로 맡는다. 안드로이드 및 애플 기기를 모두 지원하며 중국 이용자들은 위챗 등 40여개 플랫폼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이 올해 들어 부진한 주가 반등의 모멘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도 ‘블랙 클로버’, ‘붉은 사막’, ‘도깨비’ 등 신작이 연이어 출시되며 주가 리레이팅이 이뤄질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목표주가는 10만~13만원으로 제시됐다.  

지난 6일 KB증권은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의 초기 일매출을 3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은 판호 획득 이후 3차례의 테스트를 통해 게임 현지화 및 안정적 운영 능력을 개선했다”며 “중국 게임 전문 사이트 ‘17173’에서 올해 가장 기대되는 게임으로 선정되는 등 현지 유저의 기대감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중국 내 판호 발급이 제한적이고 현재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게임 대부분이 출시한 지 오래된 게임이라는 점에서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출시 시기는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의 초기 일매출을 30억원, 2022년 일평균은 22억원으로 추정했다. 올해 전체 매출액은 7472억원에서 2023년 9962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펄어비스는 검은 사막 중국 외에도 블랙 클로버, 붉은 사막, 도깨비로 이어지는 강력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실적 성장세가 본격화될 전망”이라 “탑라인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날 유진투자증권은 신작 출시 여부에 따라 주가 리레이팅 여지가 있다고 분석하며 목표주가 14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은 1분기 매출액 922억원, 영업이익 47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영업이익 기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전망치”라며 “실적 컨센서스 하회는 1분기 신작 라인업 부재와 더불어 동사의 기존 주요 IP의 장기화로 인한 매출 하향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기대 신작으로는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및 블랙클로버로 꼽았다. 정 연구원은 “특히 기존 게임들의 매출 하향 안정세에 접어든 현재 4월말 중국에 출시 예정인 검은사막 모바일의 흥행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3분기 한국과 일본에 출시 예정인 블랙클로버 모바일은 최근 진행한 Focus Group Test(FGT)에서 호평을 얻으며 흥행 기대감을 높였다”고 말했다.

또한 4분기 출시가 예정된 ‘붉은사막’에 대해서는 “출시 첫 분기 250만장, 2023년까지 820만장 판매를 전망한다”며 “최근 유사한 장르의 게임들이 글로벌 지역에서 크게 흥행하는 것을 비추어볼 때 추후 판매량 상향 조정 가능성 또한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신작들의 흥행을 전제로 하지 않고 보수적으로 실적을 추정했다”며 “신작들이 흥행에 성공할 경우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될 여지는 충분하다”고 밝혔다.

지난 3월22일 NH투자증권은 신작 성과에 따른 큰 폭의 실적 성장을 기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2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은 오랜만에 출시되는 대작 MMORPG인 동시에 한국 게임이라는 점에서 성공이 기대되며 당사는 애플 앱스토어 기준 10위권 이내를 기록할 것”이라며 “4분기에는 동사의 두 번째 IP인 ‘붉은사막’의 출시가 예정됐으며 글로벌 콘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RPG 게임으로 동사의 기술적인 경쟁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에는 메타버스 콘셉트의 ‘도깨비’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미 수차례 영상 공개로 양호한 평가를 받은 바 있어 출시와 관련해 큰 기대를 모을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올해 매출액 7086억원, 영업이익 2695억원을 예상했다. 다만 안 연구원은 “신작 성공의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2022년 주가수익률(PER)이 28배로 높으며 신작이 실패할 경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18일 미래에셋증권은 펄어비스를 메타버스 기대주로 주목하며 목표주가 10만원, 투자의견 ‘중립’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자체 엔진을 보유한 K-메타버스 후보자임을 고려하며 프리미엄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수의 신작 출시 구간에 진입했다”며 “2분기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3분기 블랙클로버, 4분기 붉은사막 출시가 계획됐으며 고퀄리티 그래픽으로 무장한 메타버스 기대작 도깨비는 2023년 출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동사의 주가는 도깨비, 검은사막 중국 기대감으로 8월 이후 50% 이상 급등한 상태”라며 “타임라인 연기 없이 글로벌 흥행 성공을 보여줘야 할 시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 매출액 69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예상하며 “검은사막 중국 로열티 매출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14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출시 영향으로 2분기부터 실적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목표주가 13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실적은 전분기 대비 대폭 부진할 것”이라며 “전 분기 연결대상 자회사 펄어비스캐피탈의 300억원에 달하는 일회성 보유자산 처분이익 및 평가이익에 대한 역기저 영향을 감안한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는 전분기 대비 소폭 부진한 정도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출시를 반등 모멘텀으로 주목했다. 성 연구원은 “연초에 유저 투표를 바탕으로 진행한 게임 플레이 어워즈에서 ‘올해 가장 기대되는 게임’ 부문에 디아블로, 검은신화: 오공, 뉴월드 등과 함께 선정됐다”며 “실시간 유저 투표에서 향후 론칭 예정 모바일게임 신작 중 기대순위가 작년 하반기 이후 꾸준히 3위 내외를 유지해오다가 최근에는 2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텐센트는 연간 다수의 신작 중 대작급 기대신작은 3-4개 정도 론칭하는데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은 올해 대작급 기대신작 중 하나”라며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은 론칭 후 중국 iOS 매출순위 톱5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출시 첫 분기 일평균 예상 매출 30억원을 반영해, 2분기 매출액 1359억원, 영업이익 484억원을 예상했다. 이어 “실제 톱5에 든다면 첫 분기 일평균 매출은 40억원 이상으로 추정치를 초과하게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