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하나기술, 수주 본격화로 주가 날개 달까
유진투자증권 "2차 전지 장비 투자 확대에 따른 수주 기대" 부국증권 "기술 레퍼런스에 기반한 신규 해외 수주 본격화" 유안타증권 "2차 전지 양산 자동화 설비 전문 업체"
[데일리인베스트=김지은 기자] 2차 전지 장비 전문기업 하나기술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검사 장비 기술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유럽, 북미, 기타 지역의 신규고객의 수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하나기술의 주가 역시 상승세를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나기술은 2차 전지 공정 장비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현재 주력사업인 2차 전지 장비 분야의 사업 고도화에 집중하는 한편 지속적인 기업성장을 견인할 성장로드맵의 일환으로 재생배터리 장비 사업과 디스플레이 가공 장비 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2003년 3월 설립했고 2020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4월12일 7만6900원으로 고점을 기록한 하나기술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더니 지난해 11월10일 4만75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반등 조짐을 보이더니 지난 1월13일 6만7700원까지 올랐다. 2월에 들어 6만원 안팎에서 오르내리던 주가는 지난 11일 6만2500원을 기록했다. 14일과 15일에는 각각 6만1000원, 6만500원을 기록했으며 17일에는 전일 대비 5.6%(3400원) 오르며 6만3900원을 기록했다. 18일에는 300원 오르며 6만4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8일 공시된 지난해 자료를 살펴보면 하나기술의 매출액은 1130억141만3089원으로 전년 동기 880억4174만9947원에서 28.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9억6172만2430원 손실로 전년 동기 45억1055만5335원 손실에서 10%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8억6679만2665원 손실로 전년 동기 304억8127만713원 손실에서 90.7% 증가했다.
최근 하나기술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검사 장비 기술 보유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환경공단 자원순환본부 미래폐자원 거점수거센터에서 주관하는 협력이익공유과제에 선정되기도 했다.
개발기간은 올 11월부터 2022년 7월까지 9개월이다. 하나기술은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국내외 전기자동차 폐전지 시료를 제공받아 전기자동차 폐전지 완전방전 시스템구축과 전기자동차 배터리 특성을 고려한 최적의 완전방전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하나기술 측은 “상장 이전부터 폐배터리 재사용 및 재활용 시장을 준비해 왔으며, 관련 연구개발비를 지속적으로 투입해 왔다”며 “전기차 수요 증가에 따라 폐배터리 재사용 및 재활용사업은 본격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환경공단과의 협업을 통해 관련 기술을 주도해나가며 장비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지난달에는 하나기술은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와 123억1242만원 규모의 2차 전지 조립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매출액의 13.98%에 해당한다.
증권가에서는 하나기술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18일 하나기술에 대해 2차전지 장비 투자 확대에 따른 수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기술의 2021년 연간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28.3% 늘어난 1130억원, 영업손실 50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며 “하지만 2022년에는 큰 폭의 매출액 증가와 함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2차전지 전방 시장의 투자가 확대되면서 국내 주요 고객의 수주가 급속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수익성이 양호한 해외 고객의 수주도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하나기술의 2021년 말 수주잔고는 약 1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2022년 신규 수주 금액은 약 250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국내 배터리 주요 고객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신규 고객사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어 국내외 비중은 각각 50% 내외로 예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2년 유럽, 북미, 기타 지역의 신규고객의 수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해외 수주는 국내 수주 대비 수익성이 양호하여, 해외 매출 증가와 함께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나기술의 현재 최대 생산능력은 3000억원 수준”이라며 “신규공장 매입을 통해 올해 연말 기준 7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환경공단 4개 권역에 성능검사 장비 납품으로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며 “에네르마에 공급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UTG(초박막강화유리) 열면취 장비 사업은 빠르면 2021년 말, 늦어도 2022년 초에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객사 요구 시제품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나기술의 2022년 1분기 예상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3.3% 늘어난 327억원, 영업이익은 1억원으로 손익분기점(BEP) 달성과 함께 흑자전환을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주가는 2022년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27.9배로 국내 동종업체(원익피앤이, 코윈테크, 유일에너테크, 엔시스, 인텍플러스)의 평균 PER 23.2배 대비 소폭 할증되어 거래 중”이라고 전망했다.
부국증권은 지난달 21일 하나기술에 대해 신규 해외 수주 모멘텀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하나기술은 2차 전지 전공정 장비를 턴키로 공급이 가능한 국내 유일 업체”라며 “매출 비중은 SK온 53%, 삼성SDI 28.1%, LG에너지솔루션 17.5%을 차지한다”고 했다.
그는 “경쟁사 대비 자본, 생산능력, 인력 확보에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며 “특히 현재 생산능력은 매출기준 3500억원으로, 국내외 고객사들의 공격적인 투자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전체 생산능력을 5000억원으로 기존대비 43% 확대한다는 계획”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해외 고객사 수주가 본격화되며 활성화공정 장비 지중이 확대되고 있다”며 “해외 고객사향 매출 비중은 2019년 1.4%이었던 반면, 2022년 47.5%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해외 배터리 셀 업체들의 경우 기술력과 생산비용 등의 문제로 인해 턴키 형태의 장비 조달에 대한 니즈가 높다”며 “마진율이 높은 해외 고객사 매출 비중 확대는 전사 영업이익률 향상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익률 극대화를 위한 일환으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신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또 “관련 신규 수주 금액은 50억~60억원으로 파악되며 연말 매출 인식을 통해 영업이익률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2022년 예상 실적은 매출액 2513억원, 영업이익 21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매출과 이익의 본격적인 성장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방 확대에 따른 국내 배터리 셀 메이커들의 공격적인 투자 확대 및 상반기 내에 신규 해외 수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한다”며 “현재 수주잔고 950억원으로 1분기에 매출 인식할 것”이라고 했다.
또 “신규 해외 수주를 반영한 2022년 신규 수주는 최대 3000억원 수준을 예상한다”며 “장비 인도 및 셋업까지 리드 타임을 고려하면 분기별 및 하반기에 갈수록 큰 폭의 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달 14일 하나기술에 대해 “2차전지의 조립공정, 화성공정 및 검사장비 등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 공정 턴키로 장비 공급이 가능한 업체로 2022년 차별화된 수주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안주원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화성공정 장비를 강화하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 고객사 향으로 수주가 급증하고 있다”며 “2020년말 233억원 수준이던 수주잔고는 2021년말 기준 약 1000억원으로 증가했다. 2022년에는 3000억원의 신규 수주가 예상되는 등 수주경쟁력을 바탕으로 하나기술의 본격적인 성장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효율적인 장비 관리 및 원가절감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대두되면서 전 공정에 걸쳐 턴키로 대응이 가능한 장비 업체들이 부각 받고 있다”면서 “하나기술은 설립 이후 2차 전지 자동화 설비개발 및 공급을 확대하면서 레퍼런스를 쌓아 왔다”고 했다.
그는 “2020년에는 세계 최초로 반고체 전지의 조립공정과 화성공정 라인 장비를 턴키로 수주 받으며 장비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하나기술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520억원과 2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37.5% 증가,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수주를 받고 매출액으로 인식되는 시점까지의 평균 리드타임(6~10개월)을 고려해보면 분기별로 갈수록 실적 확대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2년에는 해외 고객사향 매출 반영도 많이 되면서 전사 영업이익률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이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실적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국내 2차 전지 3사 뿐 아니라 해외 업체향으로도 수주 금액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2022년 신규 수주 내에서 해외 고객사 향 비중이 약 5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등 차별화된 수주 경쟁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