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솔루, 글로벌텍스프리와 주식·경영권 양수도 계약
글로벌기업 도약 위해…올해 IPO 준비
[데일리인베스트=민세진 기자] 인공지능(AI) 음성인식·번역 전문기업 엘솔루(구 시스트란인터내셔널)는 글로벌텍스프리(GTF)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다고 16일 밝혔다.
GTF는 2005년 설립 이래 국내 최초로 외국인 면세점 택스 리펀드(내국세 환급대행) 사업을 시작한 국내 텍스 리펀드 기업이다. 화장품, 웹툰, 중고 명품 시장, 의료 관광 등 다양한 신사업 투자 및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관광시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면서 많은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GTF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엘솔루의 AI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시작으로 관광, 쇼핑, 택스 리펀드 정보 등에 대한 종합 여행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엘솔루는 관광 산업에 이어 GTF와 함게 K-콘텐츠 번역 시장을 개척한다. 매끄럽지 못한 번역 문제로 화두가 됐던 일부 드라마들과 전 세계 OTT 콘텐츠의 글로벌화에 한계를 드러냈던 번역 품질 문제를 엘솔루의 기술력으로 해결하고 유튜브, 웹툰, 영화 등 다양한 글로벌 콘텐츠 사업 분야로 확장시킬 예정이다.
더불어 엘솔루는 GTF 자회사 핑거스토리의 웹툰 콘텐츠 사업 서비스의 시장 경쟁력 강화 및 사업 확장을 위해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핑거스토리의 무툰(MOOTOON)은 무협, 액션 전문 웹툰 플랫폼으로 1980~90년대를 풍미했던 무협 액션 명작들을 컬러화한 웹툰을 서비스하고 있다.
무툰은 엘솔루의 AI 음성 합성(TTS·Test-to-Speech)과 AI 번역 기술로 웹툰 서비스 형태를 다변화해 다국어로 번역·더빙된 웹툰 등 새로운 AI 웹툰 서비스로 전향한다.
GTF의 엘솔루 지분 인수와 경영권 참여로, 엘솔루는 글로벌 사업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번 투자는 GTF, GTF 자회사 모두와 밸류체인 시너지를 만드는데 주안점을 두고 핵심 AI 기술력 고도화와 프리미엄(FREEMIUM) AI 서비스, 핵심 우수 인력 채용, 인프라 구축, 글로벌 AI 연구개발센터 등 경영 혁신에 더 속도를 낼 계획이다.
30년 넘게 자연어 처리 기술을 연구 개발해온 엘솔루는 중국 헬로톡과 함께 전 세계 3500만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AI 영문법 교정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규칙 기반이 아닌 딥러닝 기반 문법 교정기로 언어 확장이 쉬우며 다른 언어 교정 서비스와 음성 인식 기술을 적용한 발화 교정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엘솔루는 올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으며, GTF가 1대 주주로서 회사 가치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우균 엘솔루 대표는 “엘솔루의 AI 기술력은 이미 국내를 넘어 세계 수준으로 도약한 상태”라며 “새롭게 추진하는 FREEMIUM AI 서비스와 응용 소프트웨어 확장 개발에 GTF가 추진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투자(양수 결정)를 통해 무툰의 콘텐츠와 엘솔루의 기술을 합쳐 차별화한 서비스를 우선 제공하고, GTF의 다른 사업 영역에도 점차 확대 적용해 시너지 효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